12월 14일(목)  홋가이도 여행 3일차


오늘은 현지 여행사를 통해 후라노 비에이의 자연 풍경을 보러 가는 날이다.

06:30 호텔 식당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10분 거리에 있는 다른 호텔로 이동

07:40에 출발하는 마이크로 버스를 타고 여행을 떠났다.


삿포로에서 후라노 비에이를 가는 길은 고속도로를 벗어나

눈이 쌓여있는 험준한 산악지형을 넘어가는 코스

차창 밖으로 보이는 설경은 눈을 즐겁게 하지만, 눈이 덮인 차도는 가슴을 졸이게 하기도 한다.


후라노의 전망 좋은 흰그림자 다리가 보이는 곳에서

 


흰그림자 다리는 눈이 많이 오는 후라노에 그림자조차 흰눈 위에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호수로 흘러들어가는 눈 덮힌 강물과 계곡과 파란 하늘이 멋진 풍경을 그려낸다.

 


흰그림자 다리 반대편 호수 위에도 흰눈이 덮혀있다.

 


호수를 배경으로 아내와 함께

 


흰 그림자 다리를 배경으로 작은 딸네와 함께

 


이동 중 잠시 멈춘 휴게소 건너편에 흰색 불상이 보인다.

아무리 흰눈이 많은 지역이라지만 부처님까지도 흰색이라니?

 


크리스마스 나무 (나무 모양에서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크리스마스 나무를 손으로 집어올리기도 하고 입에 넣어보기도 하며 재미있게 찍어보았다.

 


아내도 손바닥 위에 머리 위에 나무를 올려놓고 즐거운 표정

 


일본의 아름다운 10대 역의 하나라는 비에이역 건물

글쎄. 눈이 더 많이 와 주위가 온통 눈세상이 되면 더 아름다운 모습이 되려나?

 


이 지방에서 기른 돼지고기로 요리한  돈가스로 점심식사를 했다.


 

캔과 메리의 나무

 


흰눈 위에 모처럼 유채색의 건물이 시선을 끈다.

 


넓은 평야가 라벤더를 비롯한 농작물을 키우던 평야지역이다.

눈 덮힌 넓은 평야 건너 편으로 농가들의 모습이 보인다.

 


일본의 '세븐 스타' 담배 광고에 나와 히트를 쳐서  "세븐 스타 나무"라는 이름이 붙여진 나무의 모습

넓은 지역에 외로이 서서 오랜 세월을 버텨낸 나무들이

광고업자에게는 하나의 훌륭한 광고소재로 보였을 것이다.

 


농장과 농장 사이에 있는 몇 그루의 나무가

백설이 덮힌 세상에서는 사람들의 발길을 이끄는 관광자원이 되고 있다.

 


사방을 둘러보아도 너른 평야 지대가 이어진다.

 


언덕 위에 한줄로 서있는 나무가 '마일드 세븐 나무'란다.

마일드 세븐 담배 광고를 이곳에서 찍었단다.

 


마일드 세븐 나무가 보이는 눈밭에서 눈 속에 빠진 내 모습 - 동심의 세계로 들어간다.

 


눈이 하얗게 덮여 호수처럼 보이지 않는 청의 호수를 배경으로

안전을 위해 설치해 놓은 구조물들만이 이곳이 호수임을 암시하고 있다.

파란 호수물에 나무들이 비쳐보이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청의 호수 옆에는 인공축대가 자작나무 사이로 이어져 있다.

눈 덮힌 인공축대도 자연이 만든 하나의 예술품이 아닌가?



청의 호수를 나와 흰수염 폭포로 가는 길

산속길을 달리는 차 앞으로 아름다운 설경이 파노라마처럼 이어져 나타난다.



하얀 눈으로 덮힌 저 다리 위를 올라가야 흰수염 폭포가 보인다.



흰수염 폭포의 모습



흰수염 폭포에 매달려있는 고드름도 자연이 선사한 예술품



흰수염 폭포 윗쪽의 펜션과 설경의 모습도 일품이다.



흰수염 폭포를 떠나 3시간 동안 이동해 삿포로에 도착

호텔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뒤 근처의 장어덮밥집을 찾아 사케 한잔과 함께 저녁 식사




저녁식사 후쇼핑을 위해 찾아간 면세점 돈키호테

오후 9시가 다 된 시간에 웬 사람들이 그리도 많은지?

이야기 소리를 들어보니 일본 사람들은 별로 없고 우리나라 사람과 중국 사람들로 가게 안이 매우 혼잡했다.

물건을 사고 계산하고, 면세 처리까지 하는 시간이 너무 길게 느껴진다.

면세 처리하느라 줄을 서서 대기하는 시간이 30분 이상 걸린 것 같다.


3박 4일의 홋카이도 여행의 마지막 밤이다.

오늘까지 3일간 정말 눈 쌓인 모습을 실컷 보았다.

눈이 제법 많이 덮혀있는 도로 위를 거리낌 없이 달리는 차들이 경이롭기까지 하다.

홋가이도 사람들에게 눈은 항상 같이 해야 할 동반자(?)

아무리 스노우 타이어를 장착했다고 하지만 겁없이 잘도 달린다.


1, 2월에 심하면 8m 높이까지 눈이 쌓이기도 한단다.

여행 중 내가 본 눈의 양도 보통이 아닌데, 이 정도는 시작일 뿐이라는 표정들이다.

우리나라 같으면 이정도 눈만 와도 교통이 마비되고 언론에서 난리를 칠텐데------


작은 딸네 덕분에 홋가이도의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아름다운 설경 원없이 즐길 수 있었다.

사우나 열탕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가  이번 여행에서 온천수에 여러번 몸을 담근 것도 신기록(?)

덕분에 피부가 고와진 느낌이 든다.


작은 딸!  고맙다. 덕분에 여행 잘 즐겼다.

다음에 가까운 나라에 여행 갈 때 우리도 같이 갈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바란다.

가이드 수고비는 없지만 여행 경비는 항상 각자 부담이니까.


12월 15일(금)  홋카이도 여행 4일차

06:00에 식사를 마치고 07:30 호텔 출발하여 삿포로 역으로

JR을 타고 공항으로 가서 11:00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며 이번 여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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