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4일(화) -서해랑길 27차 여행 제 3일 차               

파란 하늘과 멋진 구름이 가을이 왔음을 실감케하는 아침이다.

백수해안도로 종점에서 서해랑길 38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했다. 공사 중 우회하라는 안내문을 따라 이차선도로를 따라간다.

 

서해랑길은 마을을 지나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너른 가을 들판길로 들어선다. 들판 곳곳에 세워져 있는 풍력발전기가 시선을 빼앗는다. 황금빛 들녘과 어우러지는 하얀 풍력발전기는 그 색 대비만으로도 멋진 풍광을 연출한다.

 

서해랑길 38코스 우회노선이 끝나고 공사중인 본선을 만났다. 본선은 농로로 이어진다.

 

영광 풍력발전단지에서는 연간 약 153,000MWh의 전력을 생산하여 약 43,000 가구(4인 가정 기준)가 이용할 수 있단다.
이는 연간 약 64,800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어, 약 1,800만 그루의 20년생 소나무를 식재한 효과를 얻게 된다고 한다.  더불어, 풍력발전단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지역 경제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서해랑길은 방조제를 따라간다. 높고 푸른 하늘과 누렇게 익어가는 들판과 풍력발전과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만들어낸다. 해 질 녘 노을 진 바닷가를 배경으로 풍력발전기가 서있는 아름다운 풍경은 이국적인 느낌마저 드는 멋진 일몰 풍경이란다.

 

바닷가에 분등노지장어 직판장이 보인다. 허름하지만  이곳에서 노지장어를 맛볼 수도 있단다.

서해랑길 트레킹족을 위한(?) 분동소공원이 지친 나그네들의 따뜻한 쉼터가 되는 것 같다.

 

새우양식장과 염전도 나그네의 눈을 사로잡는 멋진 포토존이다.

 

영광 백수풍력발전단지에는 태양광발전시설도 넓게 자리하고 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무공해 에너지 생산 단지가 끝도 없이 펼쳐져 있다. 앞으로 공유수면에도 계속 대규모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란다.

 

서해랑길 38코스는 대부분의 시간을 영광 백수풍력발전단지를 돌아보게 된다. 끝도 보이지 않는 황금들판에 펼쳐진 풍력발전단지가 이곳이 우리나라 땅인가 하는 의구심마저 들게 한다.

흰색의 풍력발전기와 황금 들판이 어우러진 멋진 풍광이 종종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사방팔방으로 셔터를 눌러대도 멋진 작품사진이 나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파란 가을 하늘이 오늘의 풍광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해질무렵에 이곳을 방문하면 환상적인 저녁노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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