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4일(화) - 서해랑길 27차 여행 제 3일 차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에서 역방향으로 서해랑길 37코스와 36코스를 이어서 나아간다. 농부에게 버림받은 경운기가 마을 사람들을 대신해서 탐방객을 맞이한다. 서해랑길은 영광 백수풍력단지를 빠져나와 해안도로로 접어든다.

 

서해랑길은 해안도로를 지나 다시 풍력발전기가 보이는 농로를 통과한 후 바닷가로 이어진다.

 

불갑천이 서해바다로 흘러들어가는 두우리 포구를 지난 서해랑길은 뒷산 허리를 따라간다.

 

산허리를 벗어나니 바다로 나간 정자가 보인다. 만조 때 오면 정자 주변 풍경이  더 멋진 모습일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서해랑길은 두우리해변을 따라간다. 두우리 마을회관 앞에 관광객을 위한 작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칠산로로 올라와서 뒤를 돌아보니 두우리해변의 시원한 풍광이 한눈에 들어온다.

 

칠산로를 따라가는 데크길은 잡초들이 침범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두우리 마을을 지나 다시 방조제 위로 길이 이어진다. 바람과 파도로부터 백사장을 지켜내기 위한 시설이 해변가에 설치되어 있다.

 

정자 두 동이 나란히 서서 지친 나그네에게 쉬어가라고 손짓을 한다.

 

바닷가에 이어지는 염전과 새우양식장이 곳곳에 보인다.

 

떠난 주인을 기다리다 지쳐 쓰러져가는 폐가의 모습이 안타깝다.

 

그늘도 없는 방조제길이 끝도 없이 계속 이어진다. 서서히 지쳐가는 기분이다.

 

바닷가 외진 곳의 쓰레기를 태운 잔해가 눈쌀을 찌푸리게 한다.

 

드디어 만난 서해랑길 37코스의 시점이며 36코스의 종점 안내판이 지친 나그네의 마음을 달래주는 듯 하다. 여기서부터  36코스를 역방향으로 방조제길을 따라간다. 어부들이 말리는 그물 옆을 지나다보면 비린내 비슷한 특이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새우양식장과 태양광발전시설이 종종 나타난다.

 

방조제길이 막혀있다. 무슨 사연일까? 길을 막아만 놓았지 어떤 설명도 없다. 농로로 우회하여 설도항으로 갔다. 설도항쪽에도 출입을 금지시켰지만 어떤 설명도 없다.  서해랑길 탐방객을 위한 설명이 아쉽다.

 

설도항은 전남 영광군 염산면에 위치한 작은 항구로, 염산면이라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든 소금이 많이 생산되는 곳이다. 이런 이유로 염산면은 소금과 더불어 천일염으로 만든 젓갈도 유명해, 설도항에 위치한 설도젓갈타운이 큰 규모로 운영 중이다. 또한 바닷가로는 수산물 판매센터도 있어 영광 앞바다에서 잡힌 신선한 해산물을 구매하고 맛보려는 관광객으로 붐비는 항구이다. 계절별로 잡히는 다양한 활어와 꽃게, 낙지, 왕새우 등을 저렴하게 구매해 맛볼 수 있도록 벤치도 마련되어 있다. 설도항의 수산물과 젓갈이 신선하고 저렴해 특히 단골 손님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Daum 백과에서)

 

설도항을 지나 또 다시 방조제길을 따라간다.

 

오늘의 목적지인 칠산타워와 칠산대교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칠산타워는 2020년 완공된 전남에서 가장 높은 111m의 전망대로  전망대에 오르면 광활하게 펼쳐진 칠산 앞바다와 주변 육지가 한눈에 들어와 절로 탄성을 지르게 한다.

 

서해안 방조제를 따라 한없이 나아가는서해랑길 37, 36 두 코스를 역방향으로 이동하느라 지친 몸과 마음을 칠산타워의 멋진 전망이 달래주었다.

 

바닷물이 빠져나간 시간에 무채색의 갯벌을  바라보며, 그늘도 없는 긴 방조제를 따라 이동하는 것은 많은 인내력을 요구한다.   경치좋은 코스를 찾아 다니는 관광객에게는 권하고 싶지 않은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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