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7일(월)
수서역 09:00발 부산행 Srt를 타고 11:10 경 부산 도착
그 먼 거리를 2시간 여만에 도착하다니? 기차를 정말 오래간만에 타 보았다.
Srt가 시간적인 면에서는 매우 우수한 지 모르겠지만, 옛 기차여행의 매력만큼은 못한 듯 하다.
작년 11월에 제주올레길 21코스를 완주하고, 올해부터 해파랑길에 도전하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부산역 근처에서 설렁탕으로 점심식사를 마치고, 27번 버스를 타고 오륙도 스카이워크로 향했다.
해파랑길 1코스부터 시작한 이번 여행의 종착점은 미정
적어도 부산코스(73.7kn), 울산코스(82.1km)까지 마치고 서울로 갈까 하는데 체력이 바쳐줄지?
블로그 글을 쓰는 오늘(수) 몸 컨디션으로는 부산코스만 끝내도 다행일 듯 하다.
해파랑길을 찾은 우리를 제일 먼저 맞은 오륙도 해파랑길 관광안내소
해파랑길 관광안내소에서 지도도 얻고 구경을 마치고 한층 내려가니 오륙도 홍보관이 있다.
오륙도 스카이워크로 올라가는 길
바다 위로 돌출되어 있는 스카이워크에서
스카이워크 끝부분에서 오륙도를 배경으로
스카이워크 공원에서 바라다 본 이기대 공원
이기대공원 안내도 옆 해파랑길 스탬프 하우스를 쓰다듬으면서 해파랑길(총 770km) 완주의 꿈을 꾸어본다.
이기대공원 중간 지점에서 바라다 본 오륙도 스카이워크 공원
이기대 공원의 해파랑길은 예상보다 오르내림이 세다.
한동안 운동을 안해서 그런지 시간이 지날수록 무릎으로부터 쉬어가라는 신호가 온다.
숲 사이로 유람선이 보인다.
이기대 공원의 해파랑길
드디어 저멀리 광안대교와 광안리 해수욕장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
이기대 지질 탐방로를 걷다보면 해안가에 마치 공룡발자국과 같은 둥근 모양의 웅덩이들이 보이는데, 이것은 바위의 빈 틈에 들어간 자갈이나 모래가 파도에 의해 회전하면서 조금씩 바위를 깍아 만들어진 것으로 '돌개구멍' 이라고 한단다.
이기대 돌개구멍이 있는 너른 바위 뒤에 솟은 석벽에 '이기대(二妓臺)"라고 새겨져 있다.
임진왜란 때 수영성을 접수한 왜군은 이 바위 위에서 승전연회를 열었고 두 기녀가 왜장에게 술을 먹여 취하게 하여 함께 바다에 빠져 죽었다고 한다. 이들은 이곳 앞바다에 많이 자생하던 외톨개모자반에 뒤엉켜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파도에 잠긴 바위에 올라 동해바다의 기를 받아본다.
가파른 절벽을 잇는 구름다리
갯바위에서 물고기를 낚는 낚시꾼들
해안가로 이어지는 해파랑길을 따라가니 언덕 위에 멋진 유리 하우스가(the VIEW) 보인다.
이기대 해안 산책로 끝자락에 위치한 동생말전망대에서 바라다 본 광안대교와 해운대구의 고층빌딩
섶자리 포구의 평화로운 모습
동백꽃도 예쁘게 피어있고
한 폭의 아름다운 유화가 아닌가?
서쪽 건물 뒤로 사라져 가는 석양빛이 고층빌딩의 그림자를 길게 늘이는 듯 하다.
석양빛으로 인해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광안대교
수영만 해안가로 이어진 산책로로 해파랑길은 이어진다.
광안리해수욕장이 눈앞에 전개된다.
광안리 해수욕장의 이모저모
모래사장에 설치된 황금돼지의 새해 인사
서서히 땅거미가 내려앉고 밤을 밝힐 조명등이 들어온다.
수영교에서 본 부산의 멋진 야경
여행의 피로도 더해지고 어둠도 더 이상의 전진을 허락하지 않는 듯 하다.
수영교를 건넌 후 택시를 타고 숙소인 노엘 비지니스 호텔로 Go!!
여장을 풀고 숙소 근처에서 감자탕으로 부산에서의 첫날밤을 맞았다.
매번 신던 운동화 대신 기온 저하를 염려해 신고 온 가죽으로 된 운동화
장시간 걷다보니 헝겊 운동화만큼 신축성이 부족해 발가락과 발바닥에 계속 압박을 가한다.
이기대 지질공원을 오르내리다보니 발가락의 통증이 점점 심해졌다.
통증이 없었다면 부산 야경을 즐기며 숙소까지 걸어갔을텐데-----
하루 자고 나면 발의 통증이 좀 나아지려나?
1월 8일(화)
호텔에서 토스트로 아침식사를 하고 어젯밤에 택시를 타고 온 곳으로 Back!
아침햇살을 맞으며 해파랑길을 이어간다.
부산 영화촬영 스튜디오
수영만 요트 체류장
88 서울올림픽 요트 경기 기념탑
해운대 영화의 거리
해운대 영화의 거리에서 바라다 본 광안대교
영화의 거리가 끝나는 지점 뒤로 운촌항이 보인다.
동백사거리에서 동백섬으로 돌아서 가며 다리 위에서 본 더베이 101과 운촌항
웨스틴 조선호텔 앞에 서 있는 페플라스틱으로 만든 인어공주상
인어공주상 옆 안내판의 글을 옮기며 플라스틱이 가져오는 환경오염에 대해 생각해 본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코딜리아 페트입니다. 저는 태평양에 있는 큰 섬나라인 플라스틱 아일랜드 왕국의 공주이며, 플라스티코스 국광이 바로 저의 아버지입니다. 하와이 북쪽에 있는 우리나라는 크고 작은 플라스틱 무더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기가 한반도 면적의 7배입니다.
제가 해운대를 방문한 이유는 한국의 플라스틱 소비량이 세계 평균의 두 배가넘는 1인당 연간 108kg에 이르고 그 중 상당량이 우리나라로 떠내려 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래와 거북이 그리고 큰 새 알바트로스가 플라스틱으로 인해 큰 고통을 받고 있으며 최근 들어 고등어, 오징어, 새우같은 작은 바다 생물도 마이크로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어 매우 걱정입니다. 당장 플라스틱을 없앨 수는 없겠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플라스틱이 바다로 떠내려가지 않도록 막을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과 바다의 생명체 그리고 우리 섬을 위해 작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2015년 8월 프라스틱 아일랜그 왕국의 특사 코딜리아 페트 드림
제 13차 APEC 정상회담 회의장으로 사용하기 위해 동백섬에 세운 누리마루 APEC 하우스
각국의 정상들이 회의를 하던 회담장의 모습
APEC 하우스에서 누리마루 전망대로 올라 가는 길
누리마루 전망대의 등대
동백섬 해안가 길을 가다보니 해운대 해수욕장이 나타난다.
해운대 해수욕장 주변에 101층 짜리 고층빌딩이 세워지고 있다.
바닷가 바로 옆에 고층빌딩이라? 지진이나 해일로부터 안전할 수 있을까?
먼 옛날.
인어나라 나란다국 황옥공주는 하늘의 은혜로 왕이 된 동백섬 무궁국 은혜왕과 부부 연을 맺어 두 사람은 행복한 나날을 보냈지만 황옥공주는 고향이 그리웠다.
그 때 나란다에서 공주를 모시던 거북이 찾아와 '외할머니인 수정궁 대왕대비께서 주셨어요. 보름달이 뜨는 날 달빛에 비춰보세요.'라며 구슬을 전해주었다.
보름 달빛이 구슬에 스며들자 나란다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 순간 공주의 다리가 지느러미로 변해 바닷속을 마음대로 헤엄칠 수 있었다.
이후 동백섬 앞바다에 인어가 살고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단다.
해운대 해수욕장의 모습
해수욕장 송림 앞에 세워진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비
해파랑길 2코스 출발점 스탬프가 있는 해운대 관광 안내소
세계로 도약하는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등표
미포쪽에서 바라다 본 해운대 해수욕장의 모습. 저 뒤로 동백섬이 보인다.
어제 오늘 이틀에 걸쳐 오륙도 해맞이 공원에서 해운대 미포까지의 해파랑길 1코스(17.8km)를 완주했다.
주로 해안가를 따라 이어지는 해파랑길. 푸른 바다와 파도소리를 마음껏 즐기며 걷는 길
어제 저녁 어둠이 내린 해파랑길의 야간 경치도 정말 좋았다.
잘못 선택한 운동화는 계속 내 발을 괴롭혀 온다.
경사길을 내려갈 때 발가락에 압박을 가하는 것이 점점 심하게 느껴진다.
이 상태로 울산까지는 커녕 부산끝까지나 갈지 모르겠다.
걷는 속도도 점점 느려지는 것 같다. 그래도 힘을 내어 앞으로 Go!!!!
멋진 바닷가의 풍광이 갈 길을 열어 주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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