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23일(목) - 남파랑길 8차 여행 제 4일 차

     

여수해양공원에서 시작한 남파랑길은 해안을 따라 이어진다. 해안가의 조형물이 여수 바다의 멋을 한층 더하는 것 같다. 밤이 되어 조명이 들어오면 더 환상적인 모습으로 변할 것 같다.

햇볕이 엄청 따갑게 느껴진다. 그늘이 별로 없는 해안선을 따라가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다.

 

이순신광장 앞 해양공원에는 전라좌수영 거북선이 놓여져 있다. 거북선 안은 작은 박물관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내부가 잘 꾸며져 있다. 광장에는 이순신장군의 활동을 대형 사진으로 전시해 놓았다.

 

 해양공원 한쪽에 여수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 2017년에 건립된 소녀상은 시민 모금운동을 벌여 만여 명이 참여해 9800만 원을 모아 설치됐다고 한다.

 

이순신광장로 건너 편에 여수 해안로 건어물 상가 시장이 조성되어 있다.

 

여수 연안여객선터미널과 수산물 특화시장을 지난 남파랑길은 남산로를 따라간다.

 

다시 해안가로 나간 남파랑길은 돌산대교 밑을 지나 당머리 참장어 거리로 향한다.

 

여수 영당(麗水影堂)은 어민들이 바다에서 일어나는 재난을 막고 풍어를 기원하던 일종의 해신당이다. 이 앞을 지나는 배들은 이곳에서 고사를 지낸 뒤에 출어했다고 한다.

1943년에 일제의 관리로 영정이 철거되었고, 1976년에 어항단지 조성으로 건물이 철거되었다가 1982년에 현건물로 복원되었다.  최영, 이순신, 이대원, 정운 장군과 용왕신, 산신6신위의 영상을 모셨단다. 전라남도 민속 문화재이다.

 

여수 수협 공판장을 지나 해안가를 따라간다.

 

길게 이어지는 항구에는 갖가지 배들이 정박해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간 남파랑길은 히든베이호텔을 돌아 신월로로 올라와 3km 정도 6차선 도로를 따라간다.

 

 

웅천지구 신시가지로 들어선 남파랑길은 아파트 사이를 지난다.

 

요트클럽을 지난 남파랑길은 웅천친수공원으로 이어진다.

 

웅천지구에서 코스를 벗어나 선소대교를 넘어 소호로에서 다시 남파랑길을 만났다. 소호로를 따라가다 소호해변의 '소호 동동다리'에 올라선다.

옛날에는 소호동 지역 일대를 장생포라 하였는데, 고려 공민왕 원년에 왜구가 침입했을 때 전라도만호였던 유탁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나타나자 왜구가 혼비백산하여  도망쳤다. 이를 기념하여 군사들이 기뻐하며 노래를 불렀는데 '동동'이라 하였다. 장생포대첩 관련 내용은 '고려사'나 '고려사절요'에서도 기록되고 있다. 조선 후기에 기록된 '강남악부'에는 '장생곡'이란 제목으로 장생포의 역사를 노래하였다.

 

장생포 오랑캐 옷 입은 왜적들. 유장군이 갑옷을 입고 있으니 아무도 못 오네.

일만 대군 왜적이 패하여 돌아가고, 우리 군사들은 승리 노래를 부르며 돌아오네.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우리나라가 지금 안정된 것을.

전에는 시중 유장군이 있었고, 후에는 충무공이 있었기 때문이라네.

 

여수 소호요트장 앞에서 남파랑길 55코스를 마감한다.

 

기온이 높아 땀을 제법 많이 흘린 하루.

오후 4시경 55코스를 마감한 후 여수 에술랜드로 향했다. 여수에 온 김에 가보지 못한 여수 관광지를 돌아보기로 했다.

남파랑길 답사도 중요하지만 그 지역의 유명 관광지를 돌아보는 것도 의미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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