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홍천 오는 길에 별안간 궤도 수정!
백담사 입구에서 황태구이 정식과 더덕구이 정식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 후
백담사 마을 버스를 타고 백담사로 GO!!!!
가을을 준비하는 백담사의 모습이 마냥 여유가 있어 보인다.
아직 가을님이 오시려면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일까?
사찰의 벽에 붙어 자라는 담쟁이가 가을을 제일 먼저 초대한 것 같다.
붉게 물든 담쟁이가 백담사의 가을을 물들인다.
12대 전두환대통령 내외가 머물던 화엄실
방문객을 위한 백담다원
너와집에서 풍겨나오는 전통차의 향기가 길손의 발을 머뭇거리게 한다.
백담사 주건물인 극락보전 앞에서 한 컷!
대부분의 사찰에서는 주건물을 대웅전이라 부르지만
이 곳은 극락보전이라 부르는가 보다.
모시는 부처님에 따라 주건물의 이름이 달라지는가?
부처님!
오늘 제 배가 출산 직전인 것 같사옵니다.
순산과 함께 날씬한 허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경내 일부 나무가 가을을 먼저 맞이하고 있다.
출입금지 구역인 스님들 수행하시는 곳 뒤 산쪽의 아름다운 단풍!
강가에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조그마한 돌탑으로 형상화 되어 있다.
세상살이의 힘듦을 표현한 것일까?
미래의 아름다운 꿈의 실현을 표현한 것일까?
타인의 행복을 위한 간절한 소망일까?
올라갈 때는 셔틀버스를 이용했지만
내려올 대는 7km 를 걸어 내려오기로 했다.
하산길의 모습
버스가 다니는 길로 걸어 내려와야 한다.
간혹 성질 급한 단풍이 우리를 달래준다.
이 정도면 단풍이 정말 아름답지 아니한가?
나도 질세라 새로운 단풍잎이
하산길 곳곳에서 우리를 즐겁게 한다.
단풍잎을 배경으로 한 컷!
출연진의 얼굴이 얼어버렸나?
백담사 계곡은 관광객의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계곡은 항상 자연그대로이다.
기암괴석과 맑은 물의 하모니가 일품이다.
계곡으로 뛰어들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며
멋진 기암괴석이 물 속에서 나에게 오라고 손짓을 하는 것 같고
푸른 물은 나보고 노래를 하고
어쩔 수 없이 출입금지 구역을 침입한 나!
그러나 자연에 감사한 마음으로 훼손 제로!
마음에 오래 담아둘 사진만 찍고 남모르게 철수
맑은 물에 비치는 산과 나무와 하늘이 하나의 예술품이 된다.
때로는 삶의 방향을 뒤틀어 보는 것도 어떨지?
오늘 생각지도 않은 백담사 계곡에서
계절의 변화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피부로 느껴보았다.
예정에 없던 일탈이 오늘 하루를 정말 풍요롭게 만든다.
백담사 계곡의 자유 개방?
글쎄? 과연 저 맑은 계곡이 유지되려나?
나 같은 사람들만 오면 가능할 것 같은데(?????)
일부 구간 사람의 출입을 막기 위한 철망까지 둘러진 모습이
뭔지 마음을 씁쓸하게 한다.
좀 이른 듯 하지만
오늘 나름대로 가을의 맛을 충분히 보았다.
하산길 7km, 약 2시간 남짓
정말 좋은 선택이었고 힐링이었다.
덕분에 종아리의 근육도 모처럼 힘도 쓰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