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5일(화) - 영국, 아이슬란드 여행 4일차
버밍엄에서 아침을 맞았다. 아침식사 전 호텔 주변을 산책하려 나섰으나 날씨가 제법 쌀쌀해 곧 바로 호텔로 come back.
아침식사 후 130km 거리의 체스터로 이동하였다.
영국의 중세의 아름다운 낭만과 근세의 위엄을 가지고 있는 작지만 강한 도시 체스터는 가장 풍요로운 문화유산을 간직한 옛도시로 성곽으로 둘러싸인 형태를 지니고 있다. 체스터(Chester)는 라틴어'castra' (행군,야영,병영,막사)에서 나온 단어로 시가지를 사각형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로마시대 군단의 성곽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체스터 도시 를 사각형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는 성벽(총길이 약 3km)을 따라 간다.
성곽을 따라 걷다보면 체스터 대학 앞을 지난다.
성곽에서 바라보이는 디강. 체스터는 13-14세기에는 아일랜드와 교역하는 중요한 항구였으나 디강이 차츰 퇴적토로 막히면서 항구도 쇠퇴하였다고 한다.
높은 성곽의 안팎으로 붉은색 벽돌의 건물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성밖의 로마시대 원형 경기장 유적
성곽 한쪽 위에 있는 시계탑은 영국의 빅벤 다음으로 큰 시계탑으로 유명하다. 체스터의 트레이드 마크 라고 할 수 있는 시계탑(Eastgate Clock)은 1897년 빅토리아 여왕 즉위 60년을 기념해 만들졌다고 한다.
시계탑에서 체스터의 전경을 바라보면 아름다운 체스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시계탑에서 내려와 체스터 시내를 돌아보았다.
시청사 앞에서 자유시간을 이용하여 체스터 대성당안으로 들어갔다. (입장료 3파운드)
체스터 대성당은 660년 노르만 양식으로 지어진 이후로 1092년 베네딕트 수도원이 되었다. 1209년 로마네스크 양식의 수도원이 추가로 건축 되었고 1250년 부터 고딕양식으로 개조되었다. 1541년 헨리 8세의 수도원 해산 명령으로 폐쇄되었다가 1868년~1876년 복구를 거쳐 지금의 모습으로 남았다.
성당 내부는 화려하고 섬세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인상적이다.
2017년 유희열, 윤도현, 이소라가 체스터 대성당, 시청사 앞 광장에서 버스킹 공연을 해 많은 유럽인들의 시선을 끌었다.
교차로의 중심을 잡아주는 체스터 하이 크로스엔 멋진 노신사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메인거리를 걷다보면 벽돌과 하얀색 회반죽으로 만들어진 벽에 검은색으로 칠한 목재가 노출된 형식의 건축물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 이러한 형태의 건축을 '튜더양식'이라 부른다
체스터에서 137km 떨어진 홀리헤드로 이동 중 점심식사를 하고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가는 훼리를 타기 위해 항구에 도착하여 1시간 이상 기다린 후 16:30 출항했다. 더블린까지는 2:30 소요. 훼리호 안에서 카레로 저녁식사를 했다.
더블린 항에 도착해 호텔로 가는 길이 퇴근 시간과 겹쳐서인지 꽤나 복잡하다.
오늘은 배를 타고 이동하느라 시간을 많이 소비해 체스터 시내만 돌아본 것 같다.
아일랜드에서의 이틀간의 여행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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