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2일(금) - 여행 7일 차


신비의 섬 알혼섬에서의 2박 3일 일정을 마치고 이르쿠츠크로 돌아 가는 날

바이칼 호수 알혼섬 후지르 마을에서 08:50 미니 밴을 타고 유람선 선착장으로 이동.

우리보다 먼저 와 대기하는 팀이 있어 40여분을 기다려야 한다고----

 


기다리는 동안 선착장 주변을 둘러보았다.

푸르고 맑은 물을 뽐내는 바이칼 호수와 작별 인사를 하며 손도 씻어본다.

발도 한번 담궈보고 싶었지만 물이 제법 차고, 시간적 여유도 없고-----

 


돌틈에서 자라는 야생화

 


유람선을 타고 건너편 사휴르뜨 선착장으로 가는 도중 맞은 편에서 오는 다른 유람선

 


사휴르뜨 선착장에서 대기 중인 버스를 타고 시베리아 평원을 5-6시간을 달려 이르쿠츠크로 Go!!!!

중간에 점심식사도 하고-----

 


1838년에 세워진 발콘스키의 생가.  전쟁과 영화의 실제 모델 건물이라고.

발콘스키는 데카브리스트 혁명의 주인공이지만 실패로 돌아가서 이르쿠츠크로 유배를 오게 되지만,

유배 후 정치토론이나 문학활동이 지금까지 이어져 이르쿠츠크의 문화 수준을 꽃피웠다고 한다.

 


1974년부터 11년간의 복원작업을 통해 데카브리스트 박물관으로 개관되었단다.

 


방안의 물품, 벽지, 문양까지 당시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있단다.

 


건물의 중심 홀(거실)에서 가이드의 설명을 듣고 있는 우리 일행들

 


건물 안 온실에는 식물들이 싱싱하게 자라고 있다.

 


박물관 밖으로 나오니 당시 하인들이 머물던 부속건물이 보인다.

 


박물관 길 건너 편에는 사라진 옛 목조건물들을 기리는 십자가들이 세워져 있다.

 


이르쿠츠크의 대표적인 건물인 즈나멘스키 수도원

목조로 지어진 건물은 18세기 후반에 석조로 된 재건축되었단다.



 수도원 내부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있어 인터넷에서 몇 장면을 따와 편집했다.



수녀님과 봉사자가 화단을 가꾸고 있다.

 


러시아 정교회 신부님의 모습.  여름철 얼마나 더울까?

 


즈나멘스키 수도원 안에는 예까쩨리나 묘를 비롯해 여러개의 묘가 있다.

 


수도원 안의 수녀원

 


수도원 앞 공원에 세워져 있는 콜착 제독 동상

콜착은 제정러시아의 해군 제독으로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여 독일과의 해전을 승리로 이끌었단다.

 


콜착 동상과 즈나멘스키 수도원이 한 눈에 들어온다.



이르쿠츠크에서는 목조주택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단다.

내부는 리모델링이 가능하지만 외부의 모습은 개인이 마음대로 증개축 할 수가 없다고 한다.



저녁은 시내 '김치'라는 한식 전문점에서 김치찌게, 돼지고기 볶음, 잡채, 마파두부 등으로 맛있게 먹었다.

러시아에서의 마지막 식사를 한식으로 마무리 하니 한국인의 입맛이 살아나는 느낌.

상호만 '김치'일 뿐 주인장은 러시아인이라고 한다.


식사 도중 잠시 밖으로 나와 주변을 둘러 보았다.  가까운 곳에 위치한 조각공원



크지 않은 도심의 공간을 아기자기하게 꾸며 시민들에게 쉼터를 제공



공원 옆의 고풍스로운 건물은 학교라고 한다.



공원에 있는 분수대



저녁식사 후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으로 방문한 130번가. 

1870년대 이르쿠츠크 대화재로 손실된 전통 목조 가옥을 재현해 놓았다.




레스토랑, 기념품 가게, 호텔, 쇼핑센터, 카페, 산책로가 이어지는 거리

젊은이들이 모여 시간을 보내기 좋은 카페 거리



이르쿠츠크 130번가를 '시베리아의 파리'라 부르기도 한다는데,

예술과 문화의 도시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유서깊은 목조건물이 풍기는 낭만적인 분위기 때문이 아닐까?



어느 카페에서 4인조 악단이 손님들의 흥을 북돋우고 있다.



이르쿠츠크의 풍요로움을 상징한다는 130번가 입구의 흑호랑이가 담비를 물고 가는 동상

흑호랑이가 담비를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먹이가 풍부한 곳으로 데려다 주는 모습이란다.



130번가 앞 도로에 전차와 차들이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2019년 7월 6일(토) - 13일(토)  6박 8일의 (몽골 테를지 + 러시아 바이칼) 여행 코스




6박 8일의 여행이 종착역을 향해 달린다.

이르쿠츠크 국제공항에서 7월 12일(금) 23:55 경 출발한 비행기는 약 3시간 50분을 날아

다음날인 7월 13일(토) 04:45경에 인천공항에 도착을 했다.

기내식도 먹으랴, 잠도 자랴 비몽사몽간에 시간이 금방 흘러갔다.


아내와 함께 한 (몽골 테를지 + 러시아 바이칼) 6박 8일 여행!!!

농작물을 놓아두고 가기가 조금은 찜찜했지만, 여행 기간이 길지 않아 용단을 내고 다녀 왔다.

몽골과 바이칼이 계절적으로 가 보기가 좋은 것도 충분한 이유.

결론적으로 참 잘 다녀왔다는 생각이 든다.


몽골 테를지 공원에서 광활한 초원을 보며 게르에서 하룻밤을 보낸 일

환바이칼 열차를 타고 바이칼 호수의 낭만을 즐기던 일

신비의 섬 알혼섬에서의 2박 3일 여정

대자연 속에서 오감으로 받아들인 아름다운 기억들은 오래오래 가슴속에 남을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아쉬웠던 점은 밤하늘의 별잔치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것!

테를지 공원에서는 게르 주변의 가로등 불빛으로

알혼섬에서는 상현달 즈음이라 별들의 잔치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

무공해 청정 지역의 멋진 은하수를 너무 기대하고 간 만큼 실망도------



이번 여행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일행 19명의 뒷바라지를 해준 인솔자 강O욱씨!!!

매일 아침이면 그날의 일정을 메모지에 간식거리와 함께 건네주는 상세함.

한국에서부터 손님들의 입맛을 살리려 갖고온 깻잎, 고추 짱아찌!

결코 가볍지 않은 몸매임에도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에서 프로정신을 엿볼 수 있었다.

그대 덕분에 이번 여행이 더욱 즐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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