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우리 아파트에서 큰길(천호대로)로 나가면 화원이 여러집 이어져 있다.

개인적으로 10년 이상 단골로 거래해온 집이 있다.


현직에 있을 때는 가까운 분들의 영전, 승진 축하 난도 많이 보냈는데----

퇴직 후 해가 갈수로 보낼 곳도 점점 줄고,

보낼 곳이 어쩌다 생겨도 김영란법 때문에 보내기도 어렵고


홍천에 보금자리를 만 든 후에도 계속 가까이 지내면서 교류를 했다.

봄엔 주인장이 씨앗도 챙겨주고, 어떨 땐 모종도 좀 챙겨주고

가을엔 예쁜 국화 한두화분을 보내주기도 하고


난 여름에 강원도 감자 수확후 맛이나 보라고 조금 갖다 드리고 

옥수수 딸 때면 심여개 따다 드리기도 한다.


과거에 고객과 상인으로 만났던 사이가

이제는 마음이 오가고 서로 안부를 묻는 사이가 되었다.


4월 6일(목)에 봄꽃 구경하러 단골집 "강원꽃나라"를 방문했다.

 


화원 앞에 진열되어 있는 형형색색의 봄꽃들

그야말로 봄이 왔음을 실감케하는 곳이다.

 


반대편 각도에서 잡아 본 모습

 


화원 안에는 빨갛고 노란 양란이 진열되어있다.

김영란법 시행 후 동양란, 서양란 판매가 정말 뜸해졌다고 한다.

불경기에 김영란법 시행으로 화원마다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 같다.

 


판매하기 위해 진열해 놓은 봄꽃들을 살펴보았다.

패랭이꽃의 모습

 


노란 금잔화

 


한련화



아네모네 

 


꽃기린



랜디 

 


장미 매발톱



마라고야데스 



일일초 

 


비베나

 


천상초

 


그레이스

 


다알리아



호접란 

 


호접란

 



화려한 봄꽃들과의 데이트

정말 봄꽃의 화려함을 만끽했다.


단골이란 미명 아래 한푼의 투자도 없이 실컷 꽃 감상을 했다.

홍천은 아직 일교차가 심해 모종을 화단에 심기는 이르다.

욕심을 부리고 일찍 심었다가 서리 피해를 본 적이 있다.


오늘은 눈요기한 것으로 만족하고

덕분에 봄이 왔음을 실감한 하루였다.


봄을 맞는 홍천의 화단에 어떤 꽃을 심어야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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