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목)
오늘은 우리 아파트에서 같이 살던 큰딸네가 분가하는 날이다.
같은 자이아파트 단지 내의 자기네 집으로 들어간다.
약 5년간 같은 집에서 살다가 나가니 허전하기도 하고 기분이 묘하다.
언젠가는 분가해야 하지만 손자, 손녀들을 전처럼 자주 못볼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래도 비교적 빠른 기간에 자기 집을 장만해 나가니 기쁘고 축하할 일 아닌가?
오후에 아파트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동안 보지 못했던 봄꽃들이 이곳저곳에서 봄을 맞이하고 있다.
앞만 보고 다니면 전혀 보이지 않는 꽃들
고개숙여 살펴보니 괘 많은 봄꽃이 피어있다.
천호대로변 화단에 피어있는 무스카리나
제비꽃도 활짝 피어있다.
귀화식물인 종지나물. 일명 미국제비꽃
우리나라 재래종 제비꽃보다 꽃이 더 크다.
신동아 아파트쪽에 있는 밭 귀퉁이에 피어난 유채꽃
민들레가 벌써 피고 지고
성질 급한 민들레꽃은 벌써 종족번식을 위해 꽃씨를 날릴 준비를 하고 있다.
길가에 심어져있는 박태기 나무에도 꽃망울이 봄과 조우하고있다.
길가에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이름 모를 꽃.
조팝나무도 아닌 것 같고---------
연산홍이 붉은 꽃망울을 터뜨리기 직전
현대아파트 담벼락에 있는 나무도 새순을 힘차게 뿜어낸다.
쥐똥나무에도 연두색의 새싹들이 돋는다.
길동학교 옆 우성아파트에 피어있는 개나리꽃
우성아파트 단지 내에 피어있는 벚꽃
일조권이 좋은 곳에 있는 벚나무는 꽃을 활짝 피었다.
어느 집 앞에 흰 목련이 활짝 피어있다.
우리 아파트의 자목련 꽃도 점점 벌어지고
우리집 아파트 베란다에서 내려찍은 사진
봄은 어김없이 찾아왔다.
다만 우리가 삶에 바쁘다 보니 봄이 가져다 준 꽃소식에 둔할 뿐인 것 같다.
아파트 화단, 대로변의 화단, 골목길의 귀퉁이에서
봄소식을 전하고있는 봄꽃들이 우리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큰딸네를 내보낸 허전한 마음을 봄꽃들이 위로를 해 주는 듯 하다.
큰딸네가 봄꽃처럼 따쓰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원해 본다.
우리 예쁜 손녀, 손자들이 새집에서 더욱 아름다운 모습으로 자라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