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여러 지방 사투리 버전

 

<원문 해설>

우리 나라의 말이 중국말과 달라서,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아니 하므로,

 

이런 까닭에 어진 백성들이 말하고

싶은 것이 있어도, 그 뜻을 담아서

나타내지 못하는 사람이 많으니라.

 

내가 이것을 딱하게 여겨

새로 스물 여덟 글자를 만들어 내놓으니,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쉽게 깨우쳐

날로 씀에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니라.

 

* 전라도 버전

시방 나라 말쌈지가 떼놈들 말하고 솔찬히 거시기 혀서

글씨로는 이녁들끼리 통헐 수가 없응께로

요로코롬 혀갖고는 느그 거시기들이 씨부리고 자픈 것이 있어도

그 뜻을 거시기헐 수 없응께 허벌라게 깝깝허지 않것어?

그러코롬 혀서 나가 새로 스물야달자를 맹그렀응께

느그들이 수월허니 거시기혀부러갖고

날마동 씀시롱 편허게 살어부러라잉

 

* 경상도 버전

마, 조선말이 짱깨랑 엄청시리 달라가~꼬

말이 여~ㅇ 안 통하는기라.

그라이까네 머리에 든기 엄는 아~들이

할라 카는 말이 있어도 글자로 쓸 수가 없어서 얼~매나 깝깝하겠노?

내가 보이 영~ 안 되가지고 요참에 새글자 시물여덜자를

억수로 숩게 맹글어 놨는데

너그들 모도 다 배와 가꼬

할라 카는 말 해가며 편키 잘 살그라. 알았째?

 

* 경상남도 압축버전

가랑 가랑 말이 억수로 틀리삔데 글가꼬 가끼리 통하긋나?

그캐서 가끼리 씨부리봐야 속에 천불만 난다 아이가

그캐서 내가 안 만들었나 느그들 숩게배아 맨날 써뿌라

 

* 북한 버전

인민들 말씀이 중공군과 상당이 안비슷하니끼니

글씨 가디고는 인민들끼리 통하디 않슴메

고로니끼니 인민동지들끼리 입방아를 찧고 싶어도 말임메

글씨로는 꿍꿍이를 전할 수가 업디 안카서?

그래서 위대하신 수령아바이가 스물여덟자를 창조 하였으니끼니

인민동지들은 위~대한 업적을 배워 매일같이 푠하게 사용하기 바랍메다. 고럼~

 

* 제주도 버전

지금 우리말이 중국네아이덜 말이영 하영 많이 달라부난

너네들끼리는 통할수가 어시난 영허당 보민 너네가 주꾸고 싶어도 주꿀수가 어서게

그 뜻을 전헐수가 어시난 막 꼽꼽허여게 거난 내가 새로 스물여덟자를 맹글엄시난

너네가 배웡으네 편하게 살라믄

 

* 강원도 버젼

인자 우리말이 쭝국놈들 하고 마이 틀리~

글짜로는 니들찌리 머이 안통해 그르니 니들끼리 주깨도 몬 알아들어

먼 말을 전할라 캐도 마카 답답해 그래서 내가 스믈 여덟자를 맹그러 끄등..

느들은 숩게 배아서 만날 주깨라~

 

* 초딩 버전

지금 우리나라 마리 짱깨 새퀴들 말들과 마니 다르셈

글씨로는 니네들이 통할수 업쓰삼 그러니까 니네들은 뜻을 전하지 못하삼

답답 하겠삼 ㅋㅋㅋ 그렇고 해서 내가 스물 어덜 글자를 만들었삼 ㅎㅎㅎ

님들은 편하게 배워서 잘 살으삼 ㅋㅋ

 

 

'즐거운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 눈에 반했오  (0) 2015.02.03
할아버지의 순발력  (0) 2015.02.03
해피야! 저리 가라니까  (0) 2015.02.03
화장실버전 오륜(五倫)  (0) 2015.02.03
힐러리의 선택  (0) 2015.02.0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