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많은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추석날이다.


9월 들어 선선해지기 시작한 날씨.  오늘의 기온은 최저 13도 최고 23이다.

아침 저녁으로는 겉옷을 챙겨입어야 할 정도로 기온이 제법 낮아졌다.

그러나 낮에 햇빛이 쪼이는 곳에 나가면 아직은 햇볕이 제법 따갑다.


여행 관계로 며칠간 비워두었던 집 주변을 둘러보았다. 가을이 집 주변을 감싸고 있는 느낌이다.

그렇게 더웠던 여름도 가을의 기운에 밀려 언젠가부터 뒷걸음을 쳤다.


대추 열매가 따가운 햇빛을 받아 갈색의 기운을 띄며 익어가고 있다.

 


사과도 제법 붉은 빛이 돌아 탐스럽게 익어가고 있다.

 


9월 9일 베어 정자에 세워놓았던 참깨가 이주일 정도 지나니 잘 건조되어 무채색으로 바뀌었다.

추석 다음날에는 참깨를 털어야 할 것 같다.

 


들깨도 알이 여물어 가고 있다.

 


9월말이 되니 부추꽃도 서서히 시들어 씨를 영글고 있다.

 


옅은 보라색의 삼채꽃

 


손자들이 심어놓은 해바라기가 파란 하늘을 향해 힘차게 피어있다.

 


가을의 냄새를 맡고 피기 시작한 해국

 


금잔화는 가을에 들어서니 더 탐스럽게 핀다.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가을바람에 한들한들 춤을 춘다.

 


밭으로 나가는 아치에는 수세미가 주렁주렁 달려있다.

 


오늘 지인들에게 카톡으로 보내준 홍천의 가을 모습 사진



이웃집 양반이 산에서 채취해 온 자연산 버섯

산에서 어렵게 채취한 버섯을 가끔씩 가져다 주는 덕분에 집에서 편히 자연산 버섯 시식을 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땃을 버섯!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맛있게 먹는다.



추석이 지난 어느 날 동네 분이 산에 갔다 오면서 송이 3개를 주고 갔다.

한개는 점심에 아내와 함께 나눠 먹고, 또 한개는 반찬 만드는데 사용했

나머지 한개를 편으로 썰어 기름장에 찍어 앵두주와 함께 송향을 음미했다.





여름은 물러나고 가을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왔다. 결실의 계절 가을임이 새삼 피부로 느껴진다.

며칠만에 본 작물들이 가을과 함께 놀라울 정도로 변신을 한 것 같다.

추석을 맞이하는 작물들이 우리의 한가위를 풍요롭게 해 주는 것 같다.


수확의 계절 가을이 농부들의 손을 바쁘게 하는 시절이 다가온 것 같다.

농부들의 손과 몸은 바뻐지지만 그들의 마음만은 마냥 풍요로워지기를 바래본다.


우리나라 2대 명절 중의 하나인 추석!

모든 이의 마음 속에 풍요로움이 가득하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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