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가뭄이 심했 편이었는데 참깨는 그 와중에도 잘 자라 주었다.
종묘상에서 구입한 코팅된 참깨씨를 일일이 두 알씩 손으로 직파했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9월에 들어서니 아침 저녁으로 부는 선선한 바람과 함께 참깨 잎도 누렇게 변하기 시작한다.
9월 7일(금) - 9일(일)에 참깨 수확을 위해 참깨를 베어냈다.
참깨를 털 때 이물질이 적게 나오게 하려고 잎을 제거하며 자르다 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었다.
반나절씩 3일간 잘랐으니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참깨 베기 작업 도중에 촬영한 참깨밭. 앞에 참깨를 자르던 낫이 보인다.
참깨꽃이 진 자리에는 어김없이 참깨가 맺혀있다.
일부는 이미 씨방이 바짝 말라 갈색으로 변해 벌어져 있기도 하다.
밭에서 자른 참깨의 잎을 제거한 후 정자로 옮겼다.
건조를 시키기 위해 참깨 다발을 만들어 세워놓았다.
정자 안을 가득차게 들어선 참깨 - 꽤 여러 날 잘 말려야 한다.
이주일 정도 지나니 ㄴ혹색이던 참깨가 무채색으로 변했다.
9월 25일(화) 추석 다음 날. 잘 건조된 참깨를 털었다.
1차 털이로 수확한 참깨 작년보다 양이 훨씬 많은 것 같다.
보석알 같은 참깨
더 건조시켜 한차례 더 털기 위해 정자에 다시 참깨 줄기를 널어놓았다.
일주일 후에 다시 한번 참깨 수확을 해야지.
건조시킨 참깨를 선풍기 바람을 이용해 심각한 표정으로 이물질을 제거하고 있는 나
가을이 되니 그동안 가꾸었던 농작물들을 거두어들이게 된다.
가뭄과 장마를 이기고 자라난 작물들이 대견하다.
그동안 밭에서 일하며 땀흘린 댓가가 수확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
건고추 수확도 끝났고, 다음 주에는 땅콩을 캐야할 것 같다.
하느님!!!!
결실의 계절에 수확의 기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땀흘려 일한 농부들의 가슴에 풍년이 들 수 있도록 보살펴주시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