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화) - 북유럽 여행 4일차
크르주선이 물 위를 미끄러지듯이 진행을 한 덕분에 세상 모르고 꿀잠을 잤다.
05:00 선상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06:20경에 하선을 했다.
잠 자는 사이에 배는 우리를 핀란드 투르크에서 스웨덴의 스톡홀름으로 데려다 주었다.
스톡홀름 항구에서 공항으로 이동
08:00 경에 출국 수속을 완료하고 12:45 발 노르웨이 오슬로행 비행기를 마냥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
거의 4시간 이상을 공항에서 허비한다고 생각하니 좀 짜증이 나기도 한다.
스톡홀름 시내 관광지 한두곳을 거쳐와도 충분했을텐데------
공항에서 기다리는 동안 샌드위치, 음료수, 과일을 사서 점심을 해결했다.
공항에서 남아 돌아가는 시간에 여행일정 정리도 하고
한참을 멍 때린 후에야 비행기를 타고 스톡홀롬을 떠났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도착한 우리는 버스를 타고 달리고 또 달린다.
길 양옆으로 이어지는 자작나무와 소나무 숲
노르웨이 고속도로의 중앙분리대, 교통신호등 기둥, 육교 등은 자연친화적인 철 구조물로 되어있다.
철 표면을 산화시켜 더 이상 녹슬지 않게 처리했다고 한다.
도로 옆으로 나타났다 사라지는 호수들
일부 호수는 아직도 얼음으로 뒤덮여 있다.
뫼사 호숫가에 자리잡은 1994년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릴레함메르
스키점프대의 눈이 많이 녹아 내렸다.
올림픽 당시 사용했던 성화대
아내와 함께 한 컷!!!
다시 버스를 타고 오타로로 이동 (약 2:20 소요)
버스는 해발 700m에 위치한 호텔을 향해 산길을 달린다.
북위 61도의 Rondesiottet 호텔에 도착하니 설경이 우리를 반긴다.
TV도 없는 산장 수준의 호텔. 그러나 창 밖으로는 멋진 설경이 방영되고 있다.
아직도 눈 세상에서 멋진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호텔의 모습
저녁 식사(19:15) 후 아직도 햇빛이 살아 존재하는 북위 61도에서의 늦은 시간을 즐긴다.
하얀 세상에 오면 어느 누구도 동심으로 돌아 갈 수뿐이 없지 아니 할까?
오늘 한국관광팀이 설상의 호텔에 3팀이 들어왔다. 빨간 색의 버스가 흰 눈과 멋진 조화를 이루고 있다.
키가 엄청나게 자란 내 그림자가 설상의 거인이 된다.
Rondesiottet 호텔 주변의 설경 1
Rondesiottet 호텔 주변의 설경 2
Rondesiottet 호텔 주변의 설경 3
Rondesiottet 호텔 주변의 설경 4
호텔을 둘러싸고 있는 눈도 봄을 맞아 점점 키가 줄고 있겠지?
현재 시간 오후 8시 40분. 북위 61도에서의 낮은 밤의 영역을 쉽게 침범한다.
새벽 4시에 기상을 해서 바쁘게 움직인 하루!
핀란드에서 스웨덴으로 노르웨이로 국경선을 넘나들은 기나긴 여정의 하루.
높은 위도의 지역에 오니 밤 9시가 되어도 창밖에는 어둠이 감히 접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밤 10시가 되니 숲속에 어둠이 깔린다.
하루 종일 이동한 거리가 길었던 날.
Rondesiottet 호텔 주변의 설경이 먼 길에 지친 나그네의 몸과 마음을 치유해 주는 듯 하다.
여행 4일차. 이제는 시차에 적응을 할만 하지만 계속되는 강행군으로 잠이 부족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노르웨이에 도착했으니 이제는 좀 여유가 있으려나?
많은 것을 보고 느끼려면 앞으로도 부지런히 움직여야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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