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월) - 북유럽 여행 3일차


어제 밤 11:30 경에 호텔에 도착하여 4시간 정도 눈을 붙인 후 아침 04:50에 호텔을 나섰다.

패키지 여행 일정은 때로는 잠도 제대로 못자는 강행군이 일어나기도 한다.

오늘 러시아와 핀란드의 국경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서둘러 떠나야 한다고 한다.


호텔에서 싸주는 아침 도시락은을 버스 안에서 먹고 Go!!!!!

비몽사몽간에 해가 떠 오르는 모습도 보고, 08:20 경에 핀란드에 입국했다.

두 나라 사이의 국경 통과가 제법 까다롭다나-----


세계 최대의 목재 수출 국가인 핀란드의 푸른 삼림지대를 감상하며 헬싱키로 이동했다.

가는 내내 이어지는 자작나무 숲과 소나무 숲이 핀란드의 자연환경을 대변하는 듯 하다.

09:40 들른 휴게소에서의 카푸치노(6 유로) 한 잔이 새벽부터 움직인 몸의 피로를 씻어주는 듯 하다.


새벽부터 서두른 덕에 예정보다 일찍 헬싱키에 도착,

현지 가이드는 일정에 없던 세우라사아리 야외 박물관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Seurasaari 야외박물관은 헬싱키 중심가에서 불과 수킬로미터 떨어진 녹음이 우거진 아름다운 섬에 위치해 있다.

호수가 바라다 보이는 Seurasaari 야외박물관의 아름다운 자연환경

 


핀란드에는 호수가 약 19만개, 섬이 18만개가 있다고 한다.

세우라사아리 야외박물관이  자리한 섬은 도심 한가운데 있는 평온한 오아시스와 같은 존재란다. 

 


세우라사아리 야외박물관에는 과거 세기 동안의 핀란드인의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살펴볼 수 있다. 

핀란드 전국 각지에서 이전되어 온 오두막 농장과 장원이 펼쳐져 있다

 


아름다운 섬의 아름다운 집 앞에 서니 절로 웃음이 나온다.

 


여행객들을 위한 벤치도 곳곳에 설치되어 있다.

 


Seurasaari 야외박물관은 1909년에 설립되었단다.

핀란드의 모든 다른 지방들의 보존된 낡은 건물들이 이전 설치되어 있어,

18세기에서 20세기까지의 핀란드의 전반적인 시골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물레방아간이 있던 오두막

 


Seurasaari야외박물관에는 현재 87개의 독립된 건물들이 있다고 한다.

숲속길로 이어져 있는 박물관에는 갈림길에 이정표도 세워져 여행객을 안내한다.

 


음식물을 보존하기 위해 기둥 위에 지어진 창고

짐승의 피해도 예방하고 바람이 잘 통해 식재료 보관도 용이하고------

 


세우라사아리 야외박물관 안내도

 


베어낸 잡목을 활용한 울타리가 인상적이다,

 


박물관 안 어디서든 앉아 심호흠을 하면 마음의 평화가 다가온다.

 


풍차가 설치되어 있는 오두막 앞에서 잠시 포즈를 취해본다.

 


작고 아담한 목조 교회도 한 자리를 잡고 있다.

 


목조 2층 건물의 카페 여주인은 손님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다리를 건너 버스로 가고 있다.

 


헬싱키 역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식사 후 잠시 틈을 내어 헬싱키 역과 헬싱키를 알리는 조형물을 사진에 담아 보았다.

 


헬싱키 중앙역 광장에 있는 핀란드 문학의 창시자인 알렉시스 키비(1834-1872)의 동상

 


암석교회(템펠리아우키오 교회)

 


티모와 투오모 소오말라이넨 형제의 설계로 1969년에 완공된 암석교회 내부의 모습.  

돌을 깍아서 교회를 만들었단다.  자연광이 교회 내부를 따뜻하고 환하게 비춘다.

 


암석교회 내부의 모습

유리 천장에 22km의 구리 선을 촘촘히 감아 천장을 만들어 교회 안의 온도를 조절한단다.

암석을 배경으로 설치된 제대와 파이프 오르간의 모습이 특이하다.

 


교회를 나와 기념촬영



교회 입구 상단에 있는 십자가는 철판으로 만들어져 있다.



교회에서 내려다 본 시내의 모습

상점에는 산타크로스 할아버지의 썰매를 끄는 순록 인형이 오가는 이의 시선을 끈다.



핀란드가 낳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곡가 얀 시벨리우스를 기념하여 만든 시벨리우스 공원

힐튜넨이 600개의 거대한 강철 파이프를 이용해 파이프 오르간 모양의 시벨리우스 기념비를 만들었다.



19세기의 천재 작곡가 시벨리우스는 핀란드 사람들의 국민찬가로 불리는 교향시 '핀란디아'를 작곡



새싹이 돋기 시작하는 나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이름 모를 보라색 봄꽃이 공원의 봄기분을 돋구고 있다.



시벨리우스 기념비와 아내



시벨리우스 기념비 아래에서 올려다 보니 강철 파이프를 통해 빛이 내려온다.



1868년에 세워진 우스펜스키 대성당은 핀란드 정교회 주교좌 성당이다.

외벽의 빨간색 벽돌과 녹색 돔과 지붕이 잘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러시아 정교회 성당

행사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어 아쉽게도 성당 내부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성당 내부의 모습을 인터넷에서 캡쳐해 보았다.



우스펜스키 대성당에서 내려다 본 시내의 모습



헬싱키 마켓 광장은 실자라인이 연결되는 '올림피아 항', '카타야노카 항'과 인접한 헬싱키의 재래시장



마켓 광장 건너편에 서 있는 동상.  헬싱키 곳곳에 수많은 동상이 서 있다.



마켓광장에서는 과일과 야채, 생선, 고기 등 식료품과 목공예, 수공예 품까지 다양한 물품을 구입할 수 있어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란다.

마켓광장이란 이름에 비해 생각보다 상점 수가 적게 느껴진다. (비수기라 그런가?)



마켓광장은 바다와 바로 연결된다.



마켓광장에서 헬싱키 대성당이 있는 원로원 광장으로 가는 길

건물 사이로 헬싱키 대성당이 보인다.



헬싱키대성당 앞 원로원 광장에 있는 알렉산드로 2세 동상

러시아가 핀란드를 지배하던 시절의 러시아 황제로 1861년 농노제도를 폐지시켰다.

미국에 알래스카를 판 황제이기도 하다.



헬싱키 대성당은 러시아 정교회 성당으로 지어졌으나

지금은 루터파 교회의 총본산으로 루터란 대성당이라고 한다.



헬싱키 대성당 안의 파이프 오르간



매해 약 35만명이 방문한다는 헬싱키 대성당 앞에 서 있는 아내



헬싱키에서 투르크로 이동하여 호화여객선 실자라인에 승선했다.

우리는 실자라인을 타고 밤새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으로 가게된다.



19:50에 실자라인 크루즈선에 탑승, 배는 20:15에 출항을 했다.



20:20경에 크루즈선 7층 부페식당에서 저녁만찬이 있었다.

인솔자의 지명으로 졸지에 내가 건배사를 하게 되었다.

"11박  12일의 이번 북유럽 여행이 우리의 가슴 속에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건배를 제의합니다.   건배!!!!!"

음료수(맥주, 포도주 포함)는 무한 리필



저녁노을을 보며 즐긴 크루즈 선상의 만찬은 참 낭만적이었다.



실자라인은 길이가 212m, 폭 29m로 높이 10층으로 2,800여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한다.

크루즈 객실 복도와 편의시설(레스토랑, 카페, 클럽, 면세점, 사우나, 카지노 등등)의 모습



뷔페 식당 안의 모습



객실에서 창문을 통해 밖을 내다볼 수 있다.




새벽 4시부터 움직이기 시작한 기나 긴 하루

러시아에서 핀란드를 거쳐 스웨덴으로 이동하는 동선이 엄청나게 긴 하루

난생 처음 크루즈선을 타 보는 날


저녁식사 후 잠시 크루즈선 이곳저곳을 둘러보고는 객실로 돌아왔다.

아직 시차적응도 안 된데다 하루 종일 먼 거리를 강행한 탓인지 피로가 몰려온다.

낯선 배안의 좁은 침대였지만 세상 모르고 꿀잠을 잤다.

저녁식사 때 무한리필 한 포도주도 깊은 잠을 자게 하는 한 요인이었을까?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를 하루도 안 된 시간에 돌아보고 핀란드를 다녀왔다고 말 하기는 좀 그렇다.

여러 나라를 두루 살피는 여정이라 어쩔 수는 없지만 아쉬운 마음이 든다.


오늘 여행 일정에 없었던 세우라사아리 야외 박물관을 둘러본 것이 나에게는 가장 좋았다.

복잡한 시내의 유명 관광지도 좋지만 한적한 자연 속의 풍광이 더 마음에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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