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월)


보름만에 다시 찾은 해파랑길!


어제 저녁 주문진의 라일플로리스에 도착하여 하루밤을 지내고 3박 4일 예정의 도보여행 시작!

주문진에서 차를 몰아 해파랑길 37코스 종점인 학마을 오독떼기전수회관 앞에 주차를 하고,

콜밴을 타고 37코스 시작점인 안인항으로 갔다.


보름전에 왔을 때 안인항 바닥 준설작업 시작하는 것을 보고 갔는데

항구 바닥에서 파낸 갯벌이 안인항 입구에 산처럼 쌓여있다.

이제는 배들이 마음 놓고 항구에 접안할 수 있으려나?

 


안인항에서 동해선 철도 밑을 통과하며 해파랑길 37코스가 시작된다.

 


3월 초인데도 양지바른 곳에는 벌써 산수유와 매화꽃이 피어있다.

 


안인진리를 알리는 입석을 끼고 오른쪽 농로로 나아간다

 


남동화력 영동발전소

 


건설 중인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군선교를 넘어 좌측의 군선천을 따라 간다

 


하천의 보에 물고기들이 오갈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어자원을 보호하고 있다.

 


모진1교를 건너 왼쪽 신작로 밑을 지나 마을쪽으로 들어서니

 


오늘 개학식과 입학식으로 활짝 열려있어야 할 정문이 코로나19로 인해 굳게 닫혀있다. 

 


마을 한가운데 비닐하우스에는 예쁜 꽃들이 자라고 있다.

2, 3월 졸업시즌과 입학시즌에 다 판매가 됐어야 할 꽃들이 하우스 안에서 만개가 되고 있다.

보는 나는 눈이 즐겁지만, 저 꽃을 가꾼 농부의 마음은 타들어 갈 것이다.

 


푸르게 돋은 보리싹이 마을의 모습을 풍요롭게 만든다.

 


마을 길을 지나 산 쪽으로 이어지는 길

 


둔지마을 삼거리에서 오른쪽 도로를 따라가니 마을이 끝나는 곳에서 등산로로 이어진다.

 


정감이 마을 등산로의 최고봉(?)은 해발 139m의 시둔지봉

 


개암나무 수꽃 이삭

 


이정표를  따라 솔숲을 지난다




산속 수풀 사이의 운동기구는 사람의 손을 기다리고 있는 듯 하다.



송림길



태양광발전 설비 시설과 송림 사이의 길로 나아간다.



산 아래로 규모가 제법 큰 우사가 보인다.



이차선도로가 나타나 산길이 끝났나 싶더니, 길을 건너 다시 산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벌목으로 흉하게 변한 산.

언제 다시 묘목을 심고 가꾸어 푸른 숲을 이루려나?



강풍에 쓰러진 나무들이 세월의 흐름을 대변하는 듯 하다.



바람을 피해 산 기슭 한귀퉁이에 자리를 잡고 준비해온 김밥으로 점심식사

소나무 위로 스쳐가는 바람이 소나무 잔 솔을 흔들어 대며 제법 큰 소리로 존재감을 과시한다.




동막저수지에서 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물이 만들어 낸 아름다운 무늬




농로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해파랑길



상부락마을 서낭당의 멋진 소나무



예쁜 마을 길을 따라가다 보니 공장 시설, 자동차극장도 눈에 들어온다.





어단천 뒤로 동해고속도로가 보인다.



어단천 건너편에 위치한 테라로사 커피 공장과 박물관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가?  주차장에 차가 제법 많이 서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테라로스 커피공장을 찾는 이들이 많은가 보다.



굴산사 다층석탑.   근래에 세운 다층석탑(?)



굴산사지 당간지주.  높이 5.4m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지주란다.

통일신라시대의 웅대한 조형미를 보여주는 당간지주로 알려져 있단다.



매화가 봄소식을 전하는 평화로운 마을의 모습



오늘 도보여행의 목적지인 강릉 학마을



돌탑 뒤로 학산 서낭당이 보인다.

이곳은 강릉단오제  주신 대관령국사성황 범일국사가 태어난 곳이란다.



37코스 종점에서 스탬프를 찍고 기념 샷



학마을에 주차시켜 놓았던 차를 타고 주문진으로 돌아왔다.

저녁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바람이 거세지고 파도도 요란해진다.





강릉시 안인해변에서 오독떼기전수관까지의 해파랑길 37코스 15.6km 완주

바닷가에서 시작해 강릉시 안쪽으로 들어오는 코스로 마을과 산으로 이어진 길


계절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걷는 내내 사람 만나기가 어렵다.

동네 사람들도 출입을 자제하고, 여행객들도 움직이지 않으니 썰렁한 분위기이다.


내일 38코스를 완주하면해파랑길 강릉구간 6개 코스(35-40 코스)를 마치게 된다.


주문진으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하나로마트에서 사온 회 한 접시를 안주로 오늘의 피로를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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