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금)
어제 35코스 조금 남겨 놓은 구간을 마치고, 11:00경 정동진 역 앞에서 설렁탕으로 아침식사(?)
11:40 경에 커피빵(10,000원) 한 상자 사고 해파랑길 36코스 출발!!!
해파랑길 36코스는 약 9.4km의 등산로
어떤 이는 해파랑길 50개 코스 중 가장 난이도가 높은 코스가 36코스라 한다.
시작부터 산길을 오르며 숨을 가쁘게 쉰다.
바닷가 인접한 산 정상의 소나무들은 바닷바람 때문인지 키가 크지 않은 편이다.
오늘은 미세먼지가 있어서 먼 산의 윤곽이 뚜렷하지 않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는 나와 아내
183고지 둥근 의자에 앉아 물 한모금 하며 잠시 휴식
소나무 숲으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돌무더기에 오늘의 무사함을 빌며 나도 돌 하나를 얹어 놓았다.
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
산흙이 검정색이다. 왜 그럴까?
정동진에서 3.1km를 왔다.안인항까지 6.3km를 더 가야한다.
꽤 많이 걸어 온 것 같은데 이제 겨우 전체의 1/3 정도 온 것 같다.
멋진 소나무들이 기운을 북돋워준다.
13:40경에 당집에 도착
당집 옆에서 커피빵과 과일과 쥬스로 간식 타임
북쪽 산기슭에는 따뜻해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눈과 얼음이 나타난다.
살짝 얼었거나 녹고있는 산비탈은 조심조심 내려올 수 뿐이-------
철조망에 매달려 바람에 흩날리고 있는 많은 방문객들의 흔적
이제 해파랑길 36코스의 1/2 지점을 넘어섰다.
다시 또 산으로 올라가는 해파랑길. 오르고 내리고의 반복이다.
정상의 기지국 중계탑이 보인다.
드디어 기지국이 있는 정상에 도착. 뒤로 동해바다가 펼쳐져 있다.
기지국에서 내려가는 데크길
해발 345m의 괘방산 정상표지석에서
괘방산(掛榜山)은 산줄기의 모양이 과거에 급제자의 명단을 붙이던 방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선비들은 등명낙가사에서 공부를 하다가 새벽에 괘방산에 올라와 바다를 보며 과거 급제를 기원했다고 한다.
과거에 급제하면 괘방산에 급제자의 아버지와 아들의 이름을 쓴 커다란 두루마기를 걸어 놓았다고 한다.
이 산이 있어서 강릉 지역에서 과거에 급제한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고 한다.
괘방산 표지석에서 바라본 기지국
날씨가 좋은 날 강릉 시내가 굽어보인다는 전망대
오늘은 미세먼지로 강릉시내가 뿌옇게 흐려보인다.
전망대 주변의 암석들. 암석에 구멍을 뚫고 구조물을 설치했던 흔적이 보인다.
주위를 돌아보아도 구멍 뚫린 바위에 대한 설명이 없어 아쉬웠다.
해발 300m의 삼우봉. 해파랑길 36코스 2/3 지점에 도착
삼우봉 정상에서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한 컷!
이 많은 돌들이 쌓여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이가 이곳을 다녀갔다는 증거겠지?
산능선에 돌블럭이 깔려있다.
서쪽 산 아래로 동해대로가 보인다.
통일공원 제2활공장
패러글라이딩 연습조정사 이상의 자격을 소지한 사람만 사전 승인을 얻어 사용할 수 있단다.
이제 목적지점인 안인항까지 1.9km 남았다. 기운을 내자!!!!!
빨간 벤치에 앉아 물 한모금 마시며 잠시 휴식
화력발전소가 보이기 시작한다.
오후 4시가 넘으니 시간이 지날수록 그림자가 길어진다.
안인항이 내려다 보이는 쉼터
이제 이 계단만 내려가면 산행이 끝난다. 마지막까지 화이팅!!!!!
오늘의 산행을 무사히 마친 것을 축하하듯 동해선에 열차가 지나간다.
안인항이 이제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
동해선 굴다리를 통과
17:00 드디어 안인항 도착
항구 내의 바닥 준설작업 중
해파랑길 36코스 종점 도착
정동진역에서 안인해변까지의 해파랑길 36코스 9.4km 완주
해파랑길 안내문에 4시간 소요라고 했는데, 5시간 보다 좀 더 걸렸다.
산행길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속도가 늦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세월 탓인가?
5-6년 전만해도 웬만한 곳은 예정시간보다 적게 걸렸었는데------
그래도 끝까지 남의 도움 없이 안전하게 완주한 것으로 만족을 해야겠지.
오늘 특별히 스틱을 준비해온 덕분에 그래도 무릎에 큰 무리를 주지는 않은 것 같다.
누군가가 36코스가 가장 험난하다고 한 이유를 알 것 같다.
9km이상을 계속 산을 오르고 내리고 --------
36코스를 완주한 나와 아내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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