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화)
주문진 라일플로리스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남항진해변의 솔바람다리로 향했다.
남항진해변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콜밴을 불러 타고 학산마을의 오독떼기전수회관으로 향했다.
전수관은 코로나19로 인해 굳게 닫혀있어 들어가 볼 수가 없었다.
'강릉 학산 오독떼기'는 강원도 강릉 지방에서 논김을 맬 때 부르는 농업노동요의 하나라고 한다.
오독떼기전수회관에서 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굴산교를 건너 어단천을 따라 농로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농로를 따라가다보니 갑자기 길이 좁아진다.
송림 땅주인이 도로 확장에 협조하지 않아 농로가 끊어졌다고 한다.
강릉 조철현 가옥 (강원도 문화재자료 제87호)
한국전쟁 때 불타 없어졌는데, 1953년에 다시 지었다고 한다.
학산교로 어단천을 건너 구정면 쪽으로 나아간다
강릉 만성 고택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93호)
1894년(고종 31년)에 안채를 지었고, 사랑채는 1015년에 지었단다.
가옥 전체는 흙과 돌로 만든 기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단아한 한옥의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
강릉고시원
보리밭을 지나 동네 야산으로 들어서는 해파랑길
섬석천의 보를 따라 건너면 구정면사무소가 나타난다.
관리가 잘 되어있는 포도밭
섬석천을 따라 이어지는 해파랑길
장현저수지 주변의 모습
산수유가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전통 한옥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성불사
사과나무 과수원. 가지치기와 밑거름주기가 한창이다.
도로를 따라가던 해파랑길은 모산 등산로로 안내된다.
송림 사이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산을 돌아 내려오니 잘 다듬어진 길이 나타난다.
이차선 도를 만난다. 모산초교 버스 정류장
산길이 끝났는가 했더니 해파랑길은 다시 모산봉 정상으로 향한다.
모산봉 등산로에서는 트레킹을 즐기는 강릉시민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다.
오가는 강릉시민들을 위한 체력단련 시설이 산중에 설치되어 있다.
모산봉(해발 104m)은 높은 산은 아니나 강릉의 안산으로 불리는 명산이다.
밥그릇을 엎어 놓은 것처럼 생겨 ‘밥봉’이라고도 하고,
볏짚을 쌓아 놓은 것 같다는 뜻의 ‘노적봉’으로도 불린다.
또 인재가 많이 배출된다 하여 ‘문필봉’으로도 불린다.
임영지(臨瀛誌)의 기록에 따르면,
조선 중종 때 강릉부사 한급(韓汲)이 강릉 지역에 인재가 많이 배출되는 것을 막고자 하여
이 지역 명산인 모산봉의 봉두를 인위적으로 낮추었다는 전설이 있다.
이에 근거해 옛 정기를 되찾고자,
2005년 강남동 향우회 등 지역 단체들이 복원 운동에 나서 현재 봉두의 높이가 105m로 높아졌단다.
모산봉 정상에서 멋진 소나무를 배경으로 한 컷!
모산봉에서 내려오는 해파랑길은 제법 경사도가 높다.
강릉시내가 가까운 한적한 마을이어서인지 작은 규모의 요양원들이 있는 마을
경포중학교와 노암초등학교 사이를 빠져 나오니 강릉교육지원청이 나타난다.
강릉남대천변에 자리잡은 강릉단오제 전수교육관
전수관 앞 넓은 잔디밭에 단오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강변로 밑의 지하 보도통로에는 강릉단오제를 홍보하기 위한 소품들이 전시되어있다.
남대천을 건너는 인도교 창포다리
다리 위에는 단오제의 주인공들이 오가는 이들을 맞아주고 있다.
창포다리 위에서 본 강릉 남대천의 모습
창포다리를 건너 카페골목으로 들어가게 된다.
골목길의 작은 공연장 단.
작년 12월 말에 공연한 '초콜렛 박스' 안내 포스터가 춘삼월에 아직도 자리를 잡고있다.
조선시대 세워진 강릉대호부 관가 정문이 길 건너편에 보인다.
강릉 패션거리(?) 금성로
시내 금성로에 자리잡고 있는 관음사는 조계종 월정사 강릉포교당이란다.
건어물 시장도 보인다. 코로나19 때문인지 오가는 사람이 별로 없다.
강릉 도심을 통과하던 철도길에 만들어진 월화거리
도심지를 지나는 동안은 주변 사람들을 생각해서 마스크를 쓰고 걸어다녔다.
남대천을 가로지르는 월화대교. 기차가 달리던 철교가 보행인들을 위한 다리로 탈바꿈했다.
그러나 조정의 명으로 다시 경주로 떠난 후 무월랑은 연화를 잊게 되고,
부모님의 성화에 다른 이와 혼례를 치러야 하는 연화는 자주 가던 연못의 잉어에게 편지를 부탁하고 바다로 보낸다.
한 편, 어머니의 병환 때문에 장에 들렸던 무월랑은 잉어 한 마리를 사오게 되고,
잉어의 배를 가르니 편지가 나오는데 바로 연화의 편지였다.
무월랑은 급히 다시 강릉을 찾게 되고,
이 일이 사람의 정성에 하늘이 감동된 일임을 인정한 양쪽 부모에게 허락을 얻어 드디어 부부의 연을 맺게 되었다고 한다.
남·녀 간의 애틋한 사랑이야기인 월화정 설화가 서려있는 월화정
철도길을 잘 다듬어 멋진 산책길을 꾸며 놓았다.
화마가 달리던 터널도 시민들을 위한 멋진 산책로로 변신
아름다운 마을길을 따라 이어지는 해파랑길
멋진 소나무들이 안내하는 1차선 도로를 따라 걷는다.
왕복 6차선인 성덕로 사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꺽어 가다 다시 농로를 따라간다.
매화가 활짝 핀 농로로 이어지는 해파랑길
하루 쯤 머물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는 한옥 펜션
공군비행장 관제탑
이곳까지 오는 동안 비행기 이착륙 소음으로 꽤나 시끄러웠는데
동네 주민들은 어떻게 이 소음 속에서 버티고 사는 지 궁금했다.
강원도 교육연수원 강릉 별관도 코로나19로 인해 적막감이 감돈다.
섬석천을 따라가는해파랑길
남항진 해변으로 이어지는 길
오늘의 목적지점인 솔바람다리가 저멀리 보인다.
강릉 오독떼기 전수관에서 솔바람다리까지의 해파랑길 38코스 17.2km 완주
학산마을에서 강릉시내를 거쳐 동해로 이어진 해파랑길
'해파랑길' 이름에 걸맞은 바다가 눈앞에 전개되니 웬지 모르게 반갑다.
오늘 38코스를 완주함으로써 해파랑길 강릉구간 6개 코스를 모두 완주했다.
내일은 고성구간의 46코스를 찾아가야 한다.
고성구간 5개 코스를 마치면 해파랑길 50개 코스 770km를 완주하게 된다.
부산 오륙도 앞에서 시작한 해파랑길 도보여행도 서서히 막바지에 다다르는 것 같다.
해파랑길 강릉 구간은 강릉바우길을 많이 빌려 쓴 것 같다.
강릉의 중요 장소를 거치다보니 동해안과 거리가 멀리 떨어진 곳을 걷는 경우도 많았다.
하긴 덕분에 강릉의 이곳저곳을 잘 보았지만---------
강릉을 돌아보며 강릉이 참 살기 좋은 곳이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홍천집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홍천집을 가꾸는데 15년이란 세월을 보냈는데, 이 나이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꾸밀 자신이 없다.
홍천에서 알콩달콩 살아야지.
'걷는 이야기 > 해파랑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해파랑길 47코스 (고성 구간) (0) | 2020.04.30 |
---|---|
해파랑길 46코스 (고성 구간) (0) | 2020.03.06 |
해파랑길 37코스 (강릉 구간) (0) | 2020.03.06 |
해파랑길 36코스 (강릉 구간) (0) | 2020.02.15 |
해파랑길 35코스 (강릉 구간) (0) | 2020.0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