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2일(수)


코로나19로 인해 자유로운 일상생활에 여러가지 제약이 걸려있는 요즈음!

자유로운 왕래와 만남을 자제해야 하는 시기!

코로나로 오랜 기간 발이 묶여있다보니 온몸이 근질근질하고 답답하다.


어제 밤 1박 2일의 짧은 번개여행을 위해 대명단양리조트를 예약했다.

평년에 비해 저온현상과 강풍이 계속되는 시기에 웬 여행?

더군다나 미세먼지까지 나쁨과 아주 나쁨 사이를 오고간다.

몸안에서 꿈틀대는 역마살을 풀기 위해 Go!  Go!!   Go!!!!!


제천 의림지 근처의 묵요리 코스 전문점 꿀참나무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단양리조트로 향했다.

체온 측정 후 프론트에서 입실 수속.


15층 숙소에서 바라본 풍경이 참 평화스럽다.

실제 밖에는 강한 바람과 미세먼지로 이곳저곳 다니기에는 무리!

숙소에서 한동안 여유있게 느림의 미학을 즐겼다.

 


오후 4시경 나와 주변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차를 타고 특별한 목적지도 없이 충주호변, 다리안 관광단지를 드라이빙!

멀리 상진대교가 보이는 단양 잔도 입구에서 한 컷!

 


마늘 떡갈비로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에서 TV를 보며 휴식!


4월 23일(목)

단양에서 아침을 맞았다.

객실에서 커피와 빵으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길을 나섰다.


단양에 와서 두 차례 도전을 했으나 가보지 못했던 만천하스카이워크

한번은 비바람으로, 또 한번은 몰려든 관광객으로 대기 시간이 길어 포기했던 곳

오늘은 평일에다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적어 관람하기가 수월했다.

 


매표소에서 표를 구입한 후 셔틀버스를 타고 산 꼭대기에 위치한 스카이워크로 올라가게 된다.

 


산정상 부분에서 하차 후 걸어서 오르게 되는 만천하스카이워크

나선형의 데크길을 따라 한참을 걸어 올라간다. 

 


스카이워크 정상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시원한 모습이 펼쳐진다.

 


유리로 된 바닥을 통해 보이는 풍경이 아슬아슬하게 느껴지는 유리 잔도

잔도 끝에서 멋진 풍경과 하나가 되어 본다.

 


멋진 풍경을 파노라마 사진으로 촬영

 


스카이워크 지붕의 모습

 


스카이워크를 내려가는 도중에 설치된 구조물 앞에서

 


철구조물 밖으로 연결된 유리 잔도의 모습

 


만천하스카이워크를 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진주터널.  옛 철도 터널을 자동차 도로로 개조해 활용

 


스카이워크를 구경하고 석문을 보기 위해 도담삼봉으로 Go!!!

 


주차장에서 석문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설치된 박목월 시인의 "나그네"

누가 설치했는지 모르지만 시의 연과 행을 무시한 글자 배열이 눈에 거슬린다.

어쨋든 덕분에 모처럼 시를 읊어본다.


     나그네

                    박목 월


강나루 건너서

밀밭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


술 익은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나그네' 시를 읊으며 석문을 향해 올라가는 길에 보이는 도담삼봉




석문으로 가는 산속 길. 신록이 봄을 대변하는 듯 하다.




도담삼봉 주차장에서 200m 정도 거슬러 올라가면 나타나는 단양석문(단양팔경의 하나)

자연이 만들어낸 구름다리 모양의 거대한 돌기둥이 독특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오래전에 석회동굴이 무너진 후 천장의 일부가 남아 지금의 구름다리 모양이 되었을 것으로 추정한단다. 

단양석문의 규모는 동양에서 제일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석문의 모양 그것만으로도 아름답지만, 

석문을 통해 보이는 남한강과 건너편 마을의 모습이 액자에 담긴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 아름답다. 







석문의 왼쪽 아랫 부분에는 작은 동굴이 있는데, 옛날에 하늘 나라에서 물을 길러 내려왔다가 비녀를 잃어버린 마고할미가 이곳에 살았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온단다.

 

옛날 마고할멈이 하늘나라에서 물을 길러 이 곳에 내려왔다가 비녀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비녀를 찾기 위해 손으로 흙을 판 것이 99마지기의 논이 되었고,

비녀를 찾을 때까지 기다리며 농사를 지은 이 논을 옥전이라 한단다. 

술과 담배를 좋아했던 마고할멈은 일생을 이 곳에서 보내다가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하고 죽어서 바위가 되었단다.


담뱃대를 물고 술병을 들고 있는 마고 할멈의 형상이 바위에 남아있다고 하는데, 확인 불가.






단양석문을 돌아보고 제천 청풍 케이블카를 향해 Go!!!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까지 2.3km 구간을 운행하는 케이블카로 2019년 봄에 개장을 했다고 한다.




물태리역에서 비봉산으로 올라가며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






비봉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멋진 풍경







비봉산(해발 531m) 정상에 설치된 전망대






복주머니 형태의 비봉산 파빌리온

정상에서 파빌리온까지 531개의 계단이란다.   우리는 멀리서 보는 것으로 만족




케이블카에서 내려다 본 신록





단양으로의 번개 여행!

오래전부터 계획을 해서 떠나는 여행도 좋지만, 갑자기 떠나는 여행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적어 한가롭게 주변을 둘러볼 수 있어 좋았다.

코로나에 감사해야 하나???????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는 불편함은 있었지만

이번 여행의 여유로움은 불편함을 넘어선 힐링의 여행이었다.


아내의 생일을 집에서만 보낼 수 없어 나선 번개 여행!

즐거워 하는 아내의 모습에서 길 떠나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아직 왼손이 자유롭지 못해 아내가 장거리 운전을 한 것은 미안하지만-----

다음에는 제가 기사로서의 책임을 다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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