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5일(화)
아르떼 뮤지엄 강릉에 다녀왔다.
아르떼 뮤지엄은 세계 수준의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 디스트릭트가 21년 12월에 강릉 경포호 인근 초당동에서 선보인 몰입형 미디어 아트 상설 전시관이다. 아르떼 뮤지엄 강릉은 제주, 여수에 이어 3번째라고 한다.
관동팔경의 으뜸인 강릉에서는 밸리(VALLEY)라는 테마로 백두대간의 중추인 강원도와 강릉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한 12개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전시가 1,500평의 공간에서 펼쳐진다. 영원한 자연(ETERNAL NATURE)을 주제로 제작된 작품들은 시각적 강렬함과 감각적인 사운드, 품격있는 향기와 함께 완벽한 몰입 경험을 제공한다.
건물을 들어서니 조도가 낮아 걸음걸이가 조심스러워진다.
입장권을 구입한 후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니 여차하면 거울과 벽하고 이마 를 마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느긋한 마음으로 찬찬히 둘어 보는 것이 안전하기도 하고 작품들을 충분히 감상할 수 있기도 하다.
FLOWER - COSMOS
무한한 꽃잎의 연주가 선사하는 생명의 환희
달콤하게 불어오는 꽃바람과 잔잔히 내려오는 꽃비 속에서 잊을 수 없는 찰나를 간직하고 추억한다.
미디어와 거울의 결합을 통해 꽃으로 가득찬 공간은 어디까지 닿아 있는지 모르는 아득한 꽃의 생명력을 전달한다.
조화와 우주를 상징하는 코스모스가 바람을 만나 새로운 생명으로 탄생한다. 바람의 손이 닿은 꽃잎은 다채로운 컬러로 변하며 힘차게 자라나고, 코스모스와 바람이 만들어내는 끊임없는 순환은 새롭지만 질서 있는 우주를 만들어낸다.
STAR - RAINDROPS
음악과 함께 페이퍼 아트 사이로 반짝이는 조명의 향연
거울로 무한히 확장된 공간에서 빛나는 페이퍼 아트 라이팅 쇼를 통해 우주 속 별빛의 한 가운데 들어선다.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방울과 바람에 퍼지는 풍경소리. 자유롭게 춤을 추듯 떨어지는 빗방울 속을 거닐어본다. 빗방울은 이내 그치고 아름다운 무지개빛 풍광이 펼쳐진다
SUN - 생명의 에너지를 품고 있는 거대한 태양
강렬한 에너지를 머금은 태양빛을 온몸으로 맞이한다. 빛의 발원을 찾아 태양 속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며 생명의 에너지와 회복의 기운을 얻는다.
LIVE SKETCHBOOK VALLEY - 내가 그린 그림으로 만드는 세상
생명력과 생기로 가득찬 무릉도원 수려한 청풍의 기운이 담긴 아름다운 협곡에 내가 그린 그림이 살아 움직인다. 와이드 한 스크린에 펼쳐진 거대한 자연 속에 내 손으로 생명을 불어넣은 동물들이 컬러플하게 채워진다.긴 아름다운 협곡에 내 손으로 색을 입힌 민화 속 동물들이 채워진다.
THUNDER - 천둥의 가운데서 마주하는 공포와 경이
천둥의 가운데서 거대한 번개를 마주한다. 번개의 시각적 강렬함은 천둥의 청각적 웅장함에 더해 온몸의 긴장감을 높이며 경험해 보지 못한 경이로운 비구름 속 모습을 선사한다.
CAVE - 생명을 얻어 변화하는 미지의 동굴
끝을 알 수 없는 미지의 동굴이 생명력을 얻어 꾾임없이 변화한다. 바위 동굴에서 숲의 동굴을 거쳐 초현실 공간으로 이어지는 여정은 공간을 초월하는 새로운 세상을 경험케 한다.
WAVE CIRCLE - 쏟아질 듯 갇혀 있는 초대형 파도
나를 향해 쏟아질 듯 다가오는 초대형 파도를 마주한다. 아나몰픽 기법으로 확장된 생경한 공간 속에서 집어삼킬 듯 다가오되 갇혀 있는 역설적인 파도의 울림을 경험한다.
BEACH - CLOUD 끝없이 펼쳐진 초현실 해변
파도의 물성과 소리로만 채워진 온전한 바다에서 언젠가 해변에서 경험해 보았던 오묘한 사유의 공간에 들어간다. 거울을 통해 무한히 확장된 해변의 모습은 미디어로 창출된 완벽한 바다를 만든다.
다양한 구름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해변. 빛을 머금은 아름다운 구름은 끊임없이 모양을 바꿔가며 찬란한 색을 더해 끝없이 펼쳐진 신비로운 해변의 모습을 선사한다.
FOREST - 아름다운 정령이 살아 숨쉬는 신성한 숲
누구의 손도 닿지 않은 신성한 숲에서 신비로운 정령을 만난다. 수풍지화(물, 바람, 땅, 불)를 상징하는 정령들은 숲을 거닐며 치유와 회복의 기운을 선사한다.
WATERFALL INFINITE - 무한히 펼쳐진 폭포로 가득찬 초현실적 공간
8m 높이에서 쏟아지는 웅장한 미디어 폭포는 나를 감싼 6면의 모든 공간을 통해 무한 확장되며 중력을 벗어난 초현실 공간에 서 있는 장관을 연출한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FLOWER, FOREST, SUN 구역이 한눈에 들어온다.
GARDEN - LIGHT OF MASTERPIECES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
르네상스부터 상징주의까지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 속에서 예술적 사색의 순간을 경험한다.
TEABAR - 미디어아트로 즐기는 달콤한 테이블
강릉의 숨결을 담은 차(TEA) 베이스의 달콤한 MOCKTAIL을 즐길 수 있는 'TEA BAR'. 아름다운 선율과 미디어아트로 표현되는 라이브 가니쉬를 감상하고, 강릉의 달콤한 맛과 향기를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쉼터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아르떼샵
강릉에서 만난 멋진 미디어 아트!
입장료(일반 성인 기준 17,000원)가 다소 센듯 하기도 하지만 안으로 들어가 멋진 모습을 보면 충분한 가치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1,500평의 실내 공간에서 펼쳐지는 빛과 소리의 향연!
코로나 시국에 밀폐된 공간 안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어울려도 되는지?
SUN 구역은 사진을 찍으려는 관람객들이 긴 줄을 이루고 대기하고 있었다. 순번을 기다리기에는 좀 --------.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보았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 초상권 침해는 아닐 것 같은데------.
내 기준으로 작품들을 평가할 처지는 아닌 것 같아, 전시장의 홈페이지의 안내문을 옮겨와 설명에 대신했다.
강릉에 오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아르떼 뮤지엄을 찾아 여유있게 돌아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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