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5일(일)   - 남파랑길 3차 여행 1일차 (오늘의 걸음 수 -  24,725보)

1월 초 남파랑길 창원구간 탐방에 이어 이번에는 4박 5일 일정으로 고성&통영 구간 도보여행길에 나섰다.  지난 여행의 블로그 작업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좀 서둘러 집을 나선 기분이다.

동서울터미널에서 07:30에 출발하는 고속버스를 타고 11:40경에 통영터미널 도착. 10여분 거리의 호텔에 짐을 풀고 남파랑길을 찾아 나섰다.  지난 여행에 이어 12코스를 탐방해야 하나 오늘은 시간적 여유가 없어 가까운 14코스를 탐방하기로 했다. 호텔 근처 에서 콩나물국밥을 먹고 13:00에 택시를 타고 14코스 시작점인 광도면 황리사거리로 Go!!! (11,000원)

 

황리사거리에서 4차선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남파랑길은 안정리 읍내를 지나 한국가스공사(KOGAS) 통영기지 본부 앞을 지난다.

 

이차선 도로에서  호암마을 길로 들어섰다.

 

호암마을을 벗어나니 공얄등산으로 오르는 임도가 나타난다. 임도를 따라 2.5km를 이동해야 한다.

 

산 초입에 있는 키위 농장을 지나 언덕길을 숨가쁘게 올라간다.

 

숨을 고르기 위해 잠시 쉬는 동안 고개를 돌리니 호암마을과  KOGAS 가 굽어보인다.

 

해발 244m의 공얄등산 정상 가까이 접근하니 남파랑길은 내리막길로 접어든다. 최고점을 찍었으니 이제부터는 가벼운 마음으로 하산할 수 있겠지.

 

와우! 바다다.  임도를 따라오다 시원한 바다를 보니 왠지 모르게 반갑게 느껴진다.

덕포리 마을 텃밭에는 마늘이 잘 자라고 있다.

 

적덕삼거리에서 해안가 길을 따라가니 꽤 높은 암석절벽과 바지선이 나타난다.

 

덕포리로 들어서는 길의 산불조심 깃발이 길손을 맞이한다. 조그만 어촌의 덕포리항이 포근하게 느껴진다.

 

이차선도로에서 오른쪽 마을길로 들어선다. 

 

작은 언덕을 넘으니 남파랑길은 해안가를 따라간다. 계속 보이는 바다가 이제는 서서히 신비함을 잃어가는 것 같다.

 

창포마을회관 앞의 정자에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간다.

손덕마을의 해변의 잘 정리된 길을 지나니 저멀리 통영시내가 눈에 들어온다.

 

 

16:20경에 광도천변의 드몰른 커페에서 커피와 빵으로 지친 몸을 달래었다.

남파랑길 도보 여행길의 카페는 지친 나그네에게 힘을 북돋워주는 곳(?)

 

유난히도 굴양식장이 많은 통영의 해변가에는 석화에서 굴알멩이를 빼난 껍데기가 많이 쌓여있다. 굴껍질을 잘게 부숴 쌓아 놓은 곳은 한겨울임에도 냄새가 고약하다. 한여름에는 냄새가 얼마나 심할까?

 

17:15 서서히 저녁놀이 통영바다를 물들이고 있다.

 

해변가에 굴을 가공하는 수산물 가공공장이 줄지어 있다. 수산공장 옆으로 굴껍질이 산처럼 쌓여 있다. 저 많은 굴껍질을 어떻게 처리할까? 과거에는 바다에 버렸다는데, 요즈음은 불법으로 함부로 버리지 못한단다.

 

굴껍질이나 가리비껍질 중에 크고 좋은 것들은 구멍을 뚫어 실로 엮어놓았다. 여기에 굴이나 가리비의 종패를 심어 양식장에서 양식을 하게된다고 한다.

 

우리가 머무는 호텔이 저 앞에 보인다.  남파랑길 14코스 종점은 좀 더 가야 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멈추기로 했다.

 

호텔 인근의 갈치찜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들어갔다.

남파랑길 3차 여행 나흘간 머문 호텔은 연식은 좀 있어 보이지만 방이 넓어 사용하기 편했다. 또 통영 버스터미널이 가까이 있어 교통편이 좋았다.

4박 5일의 이번 여행도 계획대로 잘 이루어지리라 기대해 본다.

 

8-9년 전에 한번 다녀간 통영을 남파랑길 덕분에 다시 찾았다. 통영에서의 멋진 추억을 가슴에 담고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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