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6일(월)   - 남파랑길 3차 여행 3일차 (오늘의 걸음 수 -  20,708보)

호텔에서 집에서 준비해간 것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통영버스터미널에서 10:03에 출발하는 마산행 시외버스를 타고 배둔 시외버스터미널로 Go!!

남파랑길 13코스는 터미널 바로 옆에서 시작된다. 고성을 알리는 조형물을 지나 논 사이의 농로를 지난다.

 

망화교와 만난 후 구만천 옆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간다.

 

구만천을 가로지르는 배화교 위에는 공룡 모습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다. 이곳이 고성땅임을 알리려는 듯-----

 

회화면 체육공원에는 축구 훈련 중인 선수들의 모습이 보인다. 고성과 통영은 겨울철에도 기온이 많이 내려가지 않아 타지방 선수들이 와서 전지훈련을 많이 한단다.

 

고성군 회화면에서 마암면으로 넘어가는 당항만 둘레길의 해상보도교

당항포는 임진왜란 당시 왜선 57척을 격파시키고 승전고를 울린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해전지로 보도교 중간에 거북선 모형의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다.

 

해상보도교를 넘어 남해바다가 부드럽게 그려놓은 해안선을 따라 가게된다. 함께 하는 바다의 모습이 이제 서서히 싫증이 나기 시작한다. 큰 변화없이 계속 이어지는 바다모습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고성군 마암면에서 동해면을 연결해 주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수문을 통과하는 남파랑길

 

수문과 연결된 방파제길을 건너 우측으로 이차선 도로를 따라가다 좌측의 마을길로 접어든다.

 

남촌 마을회관 앞의 정자에서 음료수를 한잔하며 휴식. 겨울철이라 오가는 주민들의 모습을 보기 어렵다.  정자 주변 주차장을 트랙터들이 차지하고 있다.

 

종종 나타나는 시금치밭을 구경하며 시골길을 따라간다.  젊은 시절 부르던 임성훈의 '시골길' 노래가 절로 나온다.

 

내가 놀던 정든 시골길
소달구지 덜컹대던 길
시냇물이 흘러내리던
시골길은 마음의 고향

눈이 오나 바람 불어도
포근하게 나를 감싸는
나 어릴 때 친구 손잡고
노래하며 걷던 시골길~

아~ 지금도~
아~ 생각나~

 

내가 놀던 정든 시골길
소달구지 덜컹대던 길
시냇물이 흘러내리던
시골길은 마음의 고향~

 

마을길에는 주인이 떠난 쓰러져가는 집, 고풍스러운 기와집, 신축집 들이 나름대로 사이좋게 자리하고 있다.

 

농로를 따라가면 거류 119 안전센타 옆으로 이차선도로가 나타난다.

 

거류읍내의 거류초등학교를 지나면서 남파랑길은 해안쪽으로 머리를 돌린다.

 

평화로운 당동항이 굽어보이는 한옥 스타일의 고옥정 카페에서 빵과 커피로 지친 몸을 달랬다.

 

충분한 휴식 후 거류 체육공원을 둘러보는 것으로 13코스를 마감하기로 했다. 

두루누비 앱에서 남파랑길 13코스 완주 표시도 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잔 꾀를 부리게 되는 것 같다.

 

체육공원 앞 버스정류장에서 아무리 검색을 해도 통영가는 버스가 언제올지-----

하는 수 없이 당동마을 콜택시를 불러 타고 돌아왔다.(24,000원)  

 

숙소 근처의 이마트에서 먹거리(초밥, 회, 음료수)를 사갖고 호텔로 돌아와 아내와 냠냠!!!!!!!

 

시골길을 다니다 보면  버스 정류장은 반듯하게 잘 서 있는데, 인터넷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배차 간격이 워낙 멀다 보니 운행 중인 차가 없어 그런가 보다.  하루에 많아야 서너번 지나는 버스 시간을 맞추기는 정말 힘들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