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18일(수) - 남파랑길 3차 여행 4일차
오전의 남파랑길 15코스에 이어 12:57에 남파랑길 28코스를 걷기 시작했다.
나즈막한 언덕 위에서 보는 바다 건너 거제대교와 거제도의 모습이 참 평화롭게 보인다.
장흥 고씨 통영문중에서 조성한 추모공원과 기와집. 뼈대있는 집안의 조상님을 향한 효심의 표현이 아닐까?
밭길은 해안가 도로로 연결되고, 마을을 지나 삼화삼거리에서 4차선도로(남해안대로)를 만났다.
삼화삼거리에서 용남면사무소까지의 2km를 버스를 타고 이동.
용남면사무소 앞길에서 남파랑길을 찾아 따라 가다보면 창원지방 법원과 검찰청쪽으로 가게 된다. 길 양 옆으로 변호사와 법무사 사무실이 줄지어 있다.
마을길을 지나 해안가도로를 따라가다 만난 굴껍질 동산이 이곳이 통영임을 실감케 한다.
바다 조망이 좋은 언덕 위에는 멋진 펜션과 카페가 자리를 잡고 있다.
바닷가의 선촌소공원의 정자에서 휴식을 하며 바라본 선촌마을 입석에는 이 마을에 얽힌 이야기가 적혀있다.
하나, 선비가 마을을 지나다가 서산의 초생달을 보고 눈썹같다하여 눈썹 미, 달 월 해서 '미월(眉月)'이라 부르게 되었다.
둘, 삼도수군 통제사가 매일봉 야경을 나와 계룡산 위에 달 뜨는 광경을 보고 아름다울 미, 달 월자를 써서 '미월(美月)이라 불렀다. 그 후 오랜 세월이 흘러 '미월'이 '미늘'로 바뀌어 부르게 되었단다.
통영 세자트라 숲 입구에 세워진 남파랑길 28코스 중간 안내도
세자트라 숲 옆으로 연결되어 있는 '망일봉 힐링 숲길'은 말 그대로 힐링이 되는 아름다운 숲길이다. 이 길에서 멋진 풍광을 감상하며 걷다보면 이순신공원에 이르게 된다.
이순신 장군 동상의 받침대에는 장군의 친필 휘호가 새겨져 있다.
생필즉사 필사즉생 (生必卽死 死必卽生) - 죽고자 하면 살 것이요,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
공원에서 통영항쪽으로 내려오는길의 하늘로 곧게 뻗은 메타세타콰이어가 장군의 우국충정의 곧은 마음을 표현하고 있는 것 같다.
해안가 방파제에는 통영 전통 전술 신호 연이 그려져 있다.
통영항에는 서서히 저녁노을이 지고 있다. 오늘 남파랑길 탐사는 통영항에서 끝!!!!!!
하루에 두 코스를 탐방하다 보니 몸과 마음이 바쁘기도 했지만, 구석구석 제대로 돌아보지 않은 것이 못내 마음에 걸린다. 갈 길이 먼 나그네의 조급한 마음이 앞섰기 때문이 아닐까?
항구 근처의 유명한 굴정식 맛집 대풍관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버스를 이용 호텔로 돌아왔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날 밤이다. 4박 5일의 여행이 무사히 마무리 되기를 기원하며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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