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21일(토)

여우회 9월 모임이 연기되어 모처럼 반가운 얼굴들을 만났다. 이번에는 서울숲을 한번 돌아보고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했다. 전체 10명(5쌍) 중 3명이 불참해 7명이 모였다. 모두가 모이자고 한달을 연기했건만-------

 

서울숲은 오래전 임금님의 사냥터였고, 1908년 서울 최초의 상수원 수원지였으며, 골프장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조선시대엔 관마(官馬)의 목마장과 군대의 열무장(閱武場)이었으며, 1954년부터 경마장이 들어서, 뚝섬한강공원과 함께 이 일대가 유원지화 되기도 했었다. 2005년에 서울숲으로 개장되어 일반 시민들의 쉼터가 되었다.

 

서울숲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숲역 4번 출구에서 나와 숲으로 들어가니 단풍이 들기 시작하는 숲속을 달리는 군마상이 눈에 들어온다. 경마장면을 역동적으로 표현한 군마상은 이곳이 경마장이었음을 상징하는 것 같다.

 

탁 트인 분지 형태의 공간에 소규모 문화행사를 할 수 있는 야외무대가 조성되어 있다.

 

가족마당의 탁 트인 넓은 잔디밭에서 가족, 친구들끼리 삼삼오오 둘러앉아 있는 모습이 참 평화롭게 다가온다. 가을 단풍이 서서히 물들어 가는 서울숲의 아름다움과 함께 시민들의 마음도 따뜻하게 익어간다.

 

서울숲 속의 호수에도, 산책 코스에도가을이 내려앉아 있다.

 

촘촘하게 들어선 은행나무가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단풍이 들었을 때 노란 단풍잎을 맞으며 이곳을 걸으면  영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텐데-----

 

수심 3cm의 얕은 연못이 주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한 폭의 그림으로 담아내는 거울연못. 메타세콰이어와 건물, 인간이 모두 거울연못에 투영되어 멋진 그림으로 되살아난다.

 

서울숲에서 90분 정도 산책도 하고 돗자리에 앉아 정담을 나누다가, 서울숲 앞에 있는 '정O담'에서 저녁식사를 하며 정담을 이어갔다. 3분이 참석치 않아 자리가 허전하게 느껴졌지만, 가을을 맛볼 수 있었던 좋은 하루였다.

서울시내 가까운 곳에 이런 멋진 힐링 공간이 있다는 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가을이 가기 전에 서울의 가을 명소를 더 찾아보아야 겠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Good-bye! 2023!  (2) 2024.01.10
덕수궁 돌아보기  (1) 2023.11.14
0902 50만 교원 총궐기 추모 집회  (1) 2023.09.03
나의 학창시절  (0) 2023.08.03
제고동문 강화 나들이  (1) 2023.06.3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