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고 밖을 보니 온 세상이 안개에 싸여 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하얀 서리가 눈을 뜨는 나를 맞더니

오늘은 온 세상이 다 뿌옇게 흐려보인다.

안개로 둘러싸인 모습도 나름대로 정취가 있다.

 

사과 1/4개, 빵 1개, 커피 한 잔으로 아침을 먹고

농부 본연의 자세로 밭으로 출근!!!!!

 

고구마 심을 곳의 이랑을 정리하고 비닐 씌우며

고구마 덩굴이 밭을 뒤덮는 상상을 해본다.

땅콩 심을 이랑 2개도 정리하고----.

 

조금 움직이다 보면 허리가 쉬라는 신호를 보낸다.

쉬는 사이 화단과 밭 주위의 식물들이 기운을 북돋아준다.

 

돌틈 사이에서 싹이 돋아 꽃망울을 터뜨린 금낭화

보라색꽃을 피운 무스카리나

돌단풍과 개나리의 조화

진분홍 진달래

 

모두가 기운내서 열심히 일하라고 응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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