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3일(수) - 규슈 여행 3일 차
오이타현 고코노에 유유테이 호텔에서 아침을 맞았다. 가이세키 정식으로 아침식사를 한 후 유후인으로 향했다. 어제까지 푹하던 날씨가 밤새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쌀쌀한 바람도 제법 분다. 옷깃을 여미고 유후인의 대표 명소 긴린호수로 향한다. 붉은 단풍이 아직은 가을을 보내기 싫은가 보다. 마지막 단풍잎이 바람에 맞서 힘겹게 버텨내고 있다.


길가의 흰 동백꽃과 국화가 가을을 보내고 겨울을 맞을 준비를 한다.



기온 탓인지 긴린 호수의 물이 차갑게 느껴진다. 잔뜩 흐린 날씨로 겨울철 호수를 보는 듯 하다. 그래도 아직 남아있는 단풍잎 덕분에 호수 주변에 관광객들이 많이 오고간다.







호수를 돌아보고 아기자기한 소상점이 가득한 민예거리를 둘러보았다. 잎이 다 떨어진 감나무에 힘겹게 매달려있는 붉은 감들이 늦가을의 멋진 풍광을 만들어낸다.



붉은 색의 단풍잎과 동백꽃이 마을길을 아름답게 장식하고 있다. 아마도 올해 우리가 보는 마지막 단풍일 것 같다.










민예거리를 들러본 후 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잔과 고로케로 몸을 녹였다.

해변 도시 후쿠오카로 이동하여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 1층 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식사 후 자유시간을 이용해 후쿠오카 타워 전망대에 올랐다. (입장료 1,000엔)



모모치 해변에 위치한 타워 전망대에 오르니 후쿠오카시와 하카타만이 한눈에 들어온다.


후쿠오카 타워에서 내려다 본 마리존은 유럽풍의 결혼식장, 바다 조망 레스토랑, 해양 레포츠 시설을 갖춘 작은 규모의 해양 리조트이다. 결혼을 앞둔 젊은이들에게 로망의 장소라고 한다.




다행히 오후가 되니 햇빛도 나고 날씨가 좀 풀리는 것 같다. 학문의 신을 모신다는 다자이후텐만구로 이동했다. 신사로 가는 길의 수많은 관광객이 다자이후텐만구의 유명세를 대변하는 것 같다.



919년에 창건된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역사가 깊은 만큼 신사내에 오랜 세월을 자란 나무들이 그 위풍을 뽐내고 있다.





다자이후텐만구는 일본의 유명한 학자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를 학문의 신으로 모시는 곳이다. 합격이나 학업 성취를 기원하는 참배객이 많이 모이는 곳으로 유명하다. 합격을 기원하는 소원패가 곳곳에 매달려있다.




경내에는 다양한 꽃이 피는데 특히 매화인 ‘도비우메’는 다른 매화보다 먼저 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른 봄에 매화꽃이 만발할 때의 아름다운 모습을 상상해 본다.



학문의 신을 모신 신사라 그런지 학생 단체가 많이 보인다.


신사 앞에 있는 소동상의 머리를 만지면 지혜가 생긴단다. 수많은 사람들의 손길 덕분에 뿔이 빛이 난다.




다자이후텐만구를 돌아보고 나오는 길. 일본 전통옷을 입은 관광객의 모습이 시선을 끈다.

다자이후 명물로 ‘우메가에 모치’라는 떡이 있는데 이 떡을 먹으면 병마를 물리치고 정신이 맑아진다고 한다.

후쿠오카 시내로 들어와 라라포트쇼핑몰에서 저녁식사도 하고 기념품도 구입하고 야식거리도 챙겼다. 쇼핑몰 입구의 거대한 건담이 오가는 손님들의 시선을 끈다.

시내의 그란데 하카타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짧은 3박 4일의 일본 규슈 여행이 끝나간다.
내일은 후쿠오카 공항에서 서울로 돌아간다.
아내와 함께 한 규슈여행! 나름대로 특색있고 즐거운 여행이었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 마을 풍경들이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이틀간 온천욕을 했는데 별탈없이 넘어가는 것 같다. 이제 온천 피부 알레르기로부터 자유로와진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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