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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부산 경상도

부산 여행 3일 차

by 목 석 2026. 4. 26.

2026년 4월 23일(목)

 

하늘에 구름이 가득하다. 다행히 오늘은 비 예보는 없다.

해운대역 정류장에서 3006번 급행버스를 타고 부산천연가스발전소에서 하차, 마을 버스를 타고 감천문화마을로 올라갔다.  각국에서 온 많은 사람들이 감천마을을 즐기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부산으로 피난민이 몰려들면서 부산의 평지들이 가득 차 버렸고, 어쩔 수 없이 사람이 거주하지 않았던 산비탈까지 마을이 형성되었다. 감천동 또한 피난민들이 맨 땅에 주민 스스로 집을 짓고 소규모 마을을 이룬 곳이다. 

감천문화마을은 부산 사하구 감천동에 있는 마을이자 부산 원도심의 대표적인 랜드마크로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새롭게 태어났다. 연간 200만명 이상(60%가 외국인)이 찾는 관광명소가 되었다.

 

148개의 별 보러 가는 계단. 무거운 짐을 지고 가파른 계단을 오르다 문득 뒤돌아보면 현기증으로 눈 앞에 별이 보인다고 지어진 이름으로 어려웠던 시절의 아픔이 담겨있는 곳이다.

 

80여 분의 감천문화마을 탐방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태종대로 이동했다. 마침 '다누비열차' 점검일이라 버스를 타고 태종대전망대로 갔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태종대 전망대란 이름에 걸맞는 외양이지만 안으로 들어서니 관리가 안 되어 낡고 부서지고 정리정돈도 되어있지 않다. 이곳이 부산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일텐데, 부산시의 관심이 필요한 것 같다.

 

전망대부터는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가면서 태종대를 둘러보았다. 제일 먼저 들른 영도등대. 계단을 따라 한참을 내려가야  등대를 만날 수 있다.

 

1906년에 세워진 영도등대. '무한의 빛' 조형물이 시선을 끈다.

 

이원경 작가의 '무한의 빛' 조형물이 강렬한 색으로 분위기를 압도한다.

푸른 원은 바다와 하늘을 붉은 원은 태양과 동백꽃을 상징하며 또한 영원한 우주와 오대양 육대주를 나타낸다. 그리고 가운데 뾰족한 봉은 등대의 빛을 상징하며 바다와 하늘을 뚫고 무한우주로 끊임없이 나아가는 의미와 세계로 향한 해양국가로서의 힘찬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등대에서 바라본 태종대 해안 절벽과 푸른 파도가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신선바위와 망부석바위는 출입통제로 접근할 수가 없다. 오늘같이 바람이 센 날은 문을 열어주어도 갈 수가 없을 것 같다.

 

등대 꼭대기의 전망대로 올라가는 나선형 계단.  

 

해기사 명예의 전당에는 해운 발전에 공을 세운 이들을 기념하기 위한 탑이 세워져 있다.

 

등대에서 순환도로로 올라가는 길도 계단, 계단 또 계단이다. 두 다리 근육 강화 훈련 중?

 

태종대공원에서 가장 고즈넉한 분위기의 태종사

주지스님인 도성스님께서 40여년동안 전국의 유명한 사찰과 명승지에서 수집하여 조금씩 심기 시작한 수국꽃이 3,000그루가 넘는 군락지로 조성되어 수국이 개화하는 7월에는 수국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스리랑카로부터 기증받은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사리탑.

 

하산 길에 만난 까마귀. 사진을 찍기 위해 다가가도 자기 할 일만 한다. 

 

태종대에서 일반 버스를 타고 HJ 중공업 앞에서 3006 급행버스로 환승해 해운대로 돌아왔다.

해운대 먹지골목 안의 '마산 아구찜'에서 아구수육으로 부산여행의 마지막 만찬을 즐겼다. 식사 후 해운대전통시장을 둘러보고 호떡도 맛보며 호텔로 돌아왔다.

 

3박 4일의 부산여행이 어느덧 끝나간다.

아내와 함께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곳저곳 둘러보는 것도 여유있고 좋은 것 같다. 중동사태로 기름값이 치솟은 요사이에 걸맞는 여행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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