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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이야기/부산 경상도

부산 여행 4일 차

by 목 석 2026. 4. 27.

2026년 4월 24일(금)

 

부산 여행 마지막 날이다.  창밖을 보니 모처럼 푸른 하늘이 보인다. 이번 여행에서 처음 보는 파란 하늘이다.

짐을 꾸려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으로 갔다. 물품보관함에 캐리어와 배낭을 보관하고 1호선 지하철을 이용 범어사역으로 이동했다. 택시를 타고 범어사 주차장에서 하차.

금정산 범어사의  일주문(조계문)이 파란 하늘과 무지개빛 연등과 어우러져 멋진 풍광을 만들어낸다. 사찰에 들어서기 위해  첫 번째 만나는 일주문은 우리가 사는 중생의 세계인 사바세계에서 문 안의 세계인 부처님 세계를 들어서는 순간 번뇌와 망상을 버리고 깨달음을 향한 하나의 마음으로 들어서게 되는 문 없는 문이다.

 

국보 제306-4호 '삼국유사'를 보기 위해 찾은 성보박물관은 공사 중 입장 불가라 아쉬움이 남았다. 박물관 뒤편의 커다란 은행나무는 임진왜란 후 노승 묘전 스님께서 옮겨 심은 것으로 수령이 약580년 된것이라 한다. 수고가 25m인 이 나무는 범어사를 찾아온 사람들이 치성을 드리며 소원성취를 비는 수호목으로서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천왕문은 사찰 삼문 가운데 두 번째 문으로서 사찰의 대문 역할을 하며 높은 돌 계단을 오르는 축대 위에 불법 수호를 위해 네 방위를 지키는 네 분의 사천왕상을 모신 곳이다. 

 

세 번 째 문인 불이문은 ‘둘이 아닌 하나의 진리’를 깨닫게 하는, 범어사로 들어가는 마지막 문이다. 해탈문이라고도 한다. ‘불이’란  ‘진리란 둘이 서로 다른 것이 아니다’라는 것으로, 현상계에 나타난 삼라만상은 따로 떨어져 있어 둘인 것 같이 보이지만 본질 면에서 보면 둘이 아니라는 것이다.

 

‘널리 중생을 제도한다’는 뜻이 담긴 보제루는 각종 예불과 법요식이 열리는 강당이다.

 

대웅전 앞뜰에 부처님 오신날 준비 작업이 한참 진행 중이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신 범어사 최고의 법당인 보물 제434호 대웅전.  범어사는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華嚴十刹) 중 하나로 창건하였단다. 

 

 

팔상독성나한전은 세 불전을 연이어 하나의 건물 속에 꾸민 특이한 불전이다.

팔상전은 부처님의 일생을 여덟 장면으로 그린 팔상도를 봉안하고 있으며, 독성전은 홀로 깨달음을 얻었다는 인도의 성자인 나반존자를 모셨으며, 나한전은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좌우에 16나한을 모셨다. 특히 독성전은 인도의 이국적 풍미가 느껴지는 둥근 아치형의 입구가 특징이다.

 

소나무 표피가 오랜 세월의 흐름을 대변하는 것 같다.

 

범어사 옆 계곡은 신록이 우거져 아름다운 풍광이 만들어졌다. 아무 생각 없이 앉아 멍 때리는 것도 힐링의 한 방법인 것 같다. (무념무상의 경지????)

 

입적하신 스님들의 사리나 유골을 모신 범어사 부도전.  사찰과 좀 떨어진 조용하고 아늑한 숲속에 스님들의 마지막 안식처가 자리하고 있다. 부도전에서 나오는 길에 숲사이로 보이는 범어사 사찰이 더욱 고즈넉하게 보인다.

 

범어사 당간지주를 지나 경내를 벗어난다.

 

금정산 국립공원 표지에서 버스를 타고 금정구청에서 하차,  20분 정도 걸어 오륜대순교자성지로 갔다. 

 

2021년 11월에 천주교 성지순례 차 방문했던 오륜대순교자 성지는 부산지역에서 순교하신 8분의 순교자 묘소와 한국순교성인 103위 중 26위의 유해가 안치된 순교자성당이 있다. 새성전 건축공사가 한참 진행 중이다. 공사장 사이로 길을 찾아 들어가니 성모님께서 반겨주신다. 순교자묘역에서 기도를 드린 후 주변을 둘러보았다.

 

신축 중인 성전의 모습

 

공사로 인한 임시 성전 제대

숲속으로 이어진 십자가의 길. 이곳은 대나무숲이 우거져 있다.

 

성지 안의 동백꽃이 활짝 피었다. 순교하신 이들의 영혼이 새롭게 피어난 것이 아닐까?

 

오륜대순교자성지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장전역으로 가서 1호선 지하철을 타고 부산역으로 되돌아 왔다. 역주변에서 돼지국밥을 먹고 보관함에서 짐을 찾은 후 2층 카페에서 시간을 보냈다. 역에서 바라본 부산항대교의 야경.

 

20:49 발 SRT를 타고 수서역에 도착하니 23:20. 택시를 타고 자정이 되기 직전에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와 함께 한 3박 4일의 부산여행이 끝났다. 먼 길 큰 탈 없이 다녀온 것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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