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에도 봄이 찾아 왔다.
아직 봄꽃들이 제대로 피지는 않았지만 봄은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
어제 모임이 있어 서울에 다녀왔는데 우리 아파트 단지에 벚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홍천은 산수유와 생강나무꽃이 피었을 뿐
개나리가 노란 꽃망울을 보여주고 있고
벚나무는 최소한 일주일 이상 지나야 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농작물 중 가장 먼저 심는 것이 감자
이번 주말 즘 심어야 한다.
3월 24일(목) 지난 번 받아 놓은 우사에서 나온 거름을 포크레인을 불러 밭에 고르게 폈다.
기계의 힘을 빌려 짧은 시간에 해결
내가 직접하기에는 정말 힘이 벅찬 작업이다.
4월 2일(토)에 트랙터를 가진 분에 부탁해 밭을 갈았다.
겨우내 굳었던 땅을 로타리 치고, 덕분에 거름과 흙이 잘 섞였다.
농기계의 도움 없이는 농사 준비가 어렵다.
트랙터러 로타리를 친 후의 밭 모습
긴 이랑들이 줄을 맞춰 나의 손길을 기다린다.
3월 29일 금년에 받은 퇴비 47포를 이틀에 걸쳐 옮겼다.
금년에는 우사 거름을 받았으므로 이 퇴비들은 내년을 위해 보관해야 한다.
화단과 밭 사이의 길에 가지런히 쌓아두었다.
3월 하순에 과일나무와 소나무 전지 작업을 했다.
가장 손이 많이 간 것은 청포도이다.
거미줄처럼 얽혀있던 잔가지들을 잘라내고 나니 엉성한 모습으로 남는다.
새순이 자라 여름이면 전체를 다시 덮을 것이다.
전지 작업 전 소나무 모습
전지 작업 후 소나무 모습
너무 무식하게 많이 잘랐다는 느낌이 든다.
멋있는 소나무로 자라기를 기원해본다.
2016 농사가 시작됐다.
일년 중 요사이가 가장 힘들 때이다.
일 양도 많지만 겨우내 움직이지 않던 근육들이 피곤함을 호소한다.
요사이 작업을 힘들더라도 잘 해 놓아야 편하게 일년을 보낼 수 있다.
아직도 나무 몇 그루를 더 손을 봐야 하고
밭이랑도 수작업으로 더 정리를 해야 하고
비닐 멀칭작업도 해야 한다.
오늘 서울에서 오는 김에 나무시장에 들러 매실 묘목 3주를 구입했다.
어제 오전에 블루베리 8주를 식재했고
오늘 식목일 기념(?)으로 매실 묘목 3주를 식재했다.
새로 우리집에 시집 온 묘목들이 무럭무럭 잘 자라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