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6일 일요일
아침에 뽕나무에 달린 오디를 땄다.
지난 주 꽤 따서 얼마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이 달려있다.
지난 번 딴 것은 생과로 가족들이 나눠 먹었는데--------
입술을 보라색으로 물들이며 맛있게 먹던 손녀와 손주의 모습이 웃음을 짓게 했다.
오늘 2차 수확을 하는 모습을 아내가 찰칵!
잘 익은 오디의 모습
오디를 물로 깨끗이 씻고
꼭지를 떼어낸 후
밭에서 자생하는 조그만 딸기와 함께 잼을 만들기로 했다.
오디와 딸기를 손으로 주물러 잼을 만들 준비를 한다.
다 으깨진 오디에 설탕가루를 듬뿍 넣고 레몬즙을 조금 넣어 맛을 돋군 후
서서히 가열하며 잘 젓는다.
위로 떠오르는 작은 씨들을 가끔 숟가락으로 걷어내면서----
다 익은 잼을 식히는 과정
식은 잼을 3개의 병에 담았다.
작은 것 두 병은 두 딸네한테 줄 예정이다.
방부제가 전혀 들어가지 않은 유기농 잼
맛을 보니 특 1등 상품이다.
금년에 두번째 만드는 유기농 잼이다.
10여일 전에 수확한 딸기로 딸기잼을 만들어 요사이 잘 먹고 있다.
과실이 두고두고 수확되면 좋지만, 짧은 기간에 동시에 익기 때문에
생과로 먹고 남은 것은 효소나 잼으로 만들어 오랫동안 두고 먹게 된다.
내가 농사지은 것으로 직접 만든 효소이고 잼이기에 더 맛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조그만 과실을 일일이 손으로 따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시골 생활의 즐거움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