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1일(목)
아직 아침 저녁으로는 제법 쌀쌀하지만
봄소식을 전하는 봄꽃들은 어김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홍천에도 드디어 벚꽃이 활짝 피었다. (서울에 비하면 엄청 늦지만)
길가 가로수로 심어져있는 벚꽃이 만개했다.
우리집에서 벚꽃 축제라도 벌려야 할 판-----
파란 하늘과 흐드러지게 핀 벚꽃이 아름다운 봄그림을 그려낸다.
집앞 화단에는 금낭화도 예쁘게 피었고
돌틈 사이에는 돌단풍이 활짝 피었다.
화단에는 무스카리나가 무리지어 피어있고
할미꽃도 무더기로 피어 서로 의지하고 있다.
연세가 있으셔서 혼자는 곧게 서 있을 수가 없나보다.
밭 한귀퉁이에는 나에게 잡초 취급을 받는 제비꽃도 활짝 피어 미소를 던진다.
색색의 꽃잔디가 이곳저곳에서 피어나 화려함을 뽐내고 있다.
앵두꽃이 활짝 피었다.
금년에도 앵두가 엄청 달릴 것 같은 예감이다.
진달래는 봄바람에 꽃잎이 한잎두잎 떨어지고
개나리꽃도 젊음을 잃고 일부는 어깨가 축 처져있다.
두릅의 싹을 보니 봄맛을 느낄 때가 가까워 오는 것 같다.
어제 서울 단골 화원에서 사온 꽃 모종을 화단에 정성껏 심었다.
지금은 엉성해 보이지만 꽃들이 자리를 잡고 퍼지면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할 것이다.
마당 한옆에 있는 화분에도 꽃모종을 심었다.
오늘 점심에는 돌나물과 영양부추를 따다 반찬도 하고
저녁에는 부추와 민들레잎으로 전을 부쳐 반찬으로 했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봄의 기운이 입속에서 아직도 맴도는 듯 하다.
하루 종일 꽃모종과 씨름을 한 날!
힘은 들지만 예쁘게 정돈된 화단을 보니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지나가는 동네분 왈 '공원 가꾸느라 수고하십니다.'
그래. 꽃들이 예쁘게 피어 사람들이 꽃구경 오면 차라도 한잔 하며 꽃감상을 해야지.
저녁 무렵에는 밭에 쑥갓, 아욱, 상치 씨를 심었고
설악초와 로즈말로우 모종을 만들기 위해 씨를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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