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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인사동에서 모임이 있어 오늘 아침 홍천으로 Go!!!!

오후에 트랙터를 갖고 있는 분과 밭을 일구기로 약속이 되어있다.

 

전에 퇴비를 밭 이곳저곳에 늘어 놓았던 것을 펼쳐 놓았다.

80-90개를 서둘러 처리하다보니 온 몸이 파김치


 


작년에 우사에서 나온 거름을 트럭으로 갖다 부어서 밭 가운데 쪽은 거름기가 많아

거름기가 적은 가장자리 쪽에 집중적으로 퇴비를 폈다.


 


밭가운데 쌓여있던 퇴비 중 25포 정도는 다음에 사용하기 위해 길가로 옮겨 놓았다. 


 


퇴비를 다 펴기도 전에 트랙터 도착

트랙터 가진 친구가 쏟아 놓은 퇴비를 삽으로 밭에 골고루 흩어 놓아주고

나는 토양 살충제를 흩어 뿌리고 난 후

로타리 작업을 시작했다


 


일단계로 겨우내 굳어있던 땅을 트랙터로 로타리를 치고


 


기계의 힘이 대단하다.

만약 기계 없이 사람의 힘으로 한다면 이 넓은 밭을 언제 갈겠나?

 


트랙터 친구가 자기네 밭 일구는 것보다 더 정성을 다 해 골을 내 준다.

 


작년까지는 옆집 양반이 로타리를 쳐 주었는데

기술이 부족해서인지 밭이랑이 곧지 않아 나중에 손볼 일이 많았었는데

금년에는 나중에 이랑을 손질할 일이 별로 없을 것 같다.

 


로타리를 치고 밭고랑을 내니 금년 농사 다 지은 기분이다.

일년 중 요즈음이 육체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이다.

곧게 뻗은 이랑을 보니 마음이 다 시원해진다.

 



4월 5일(수)


오늘은 식목일이다.

식목일 행사는 지난 3월말에 묘목 5그루 심는 것으로 마쳤고


오늘은 어제 로타리 친 밭에 비닐로 멀칭을 했다.

오늘부터 3일간 비가 온다기에 서둘러 아침 일찍부터 시작



어제 트랙터로 로타리를 쳐준 친구가 와서 멀칭작업을 도와주었다.

아니, 그 친구가 주로 하고 내가 보조 노릇을 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농촌에서 오랜 농사 경험이 있는 친구라 일도 엄청 빠르다. 

 


친구 덕분에 짧은 시간에 비닐 멀칭 작업을 끝냈다.

 


이제 때 맞춰 씨뿌리고, 모종만 심으면 된다.

그야말로 2017 농사 준비 끝!!!!!!

 


올해에는 어떤 작물을 어느 곳에 심고 가꿀지 설계를 해 보아야겠다.

현재는 감자, 고구마, 고추를 심을 곳만 확정지은 상태이다.

 



어제와 오늘 이틀 사이에 엄청나게 일을 많이 한 기분이다.

나 혼자 비닐 씌우려면 며칠은 걸렸을텐데-------

이곳에 와서 사귄 친구 덕분에 수월하게 힘든 일을 마쳤다.

친구여!!!  Thank  you!!!!!!!!


블로그에 글을 쓰는 이 시간(14:00)에 어깨 힘이 쭉 빠지고 손에 수전증이 걸린 듯 떤다.

일년중 가장 힘든 이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일은 서울집에 같이 살던 큰딸네가 분가해 자기집으로 이사를 가는 날이다.

아내는 그 일 때문에 서울에 남아있다.

이틀간 혼자 있으며 일을 했다.

나도 저녁에는 짐 싸들고 서울로 올라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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