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미세먼지로 뿌연 하늘만 보다가
오늘 모처럼 파란 하늘과 흰구름을 볼 수 있었다.
우연히 바라본 하늘!
우와!!! 감탄사가 나올 정도로 하늘이 푸르고 아름답다.
서쪽 하늘에도 파란 하늘과 흰구름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고추 지지대와 스프링쿨러가 하늘을 떠 받치고 있는 듯 하다.
요사이 한낮에 스콜식으로 쏟아지는 폭우 덕분인지 감자들이 부쩍 키가 컸다.
파란 하늘과 구름의 조화를 시간대별로 계속 관찰해 보았다.
바람이 불어서인지 구름의 이동 속도가 제법 빠르다.
하늘에 그린 구름의 그림은 수시로 변화를 한다.
해가 서산으로 넘어간 직후
서서히 먹구름이 하늘을 덮기 시작한다.
오후 7시가 넘으니 하늘이 온통 먹구름으로 가려져 있다.
일기예보상으로는 내일 비가 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할미꽃을 정리했다.
좀 더 놓아두면 할미꽃씨가 날아가 내년에는 예상치 못한 이곳저곳에 할미꽃이 자리를 잡기 때문이다.
아직은 볼만 하지만 꽃대를 가위로 잘라내어 따로 버렸다.
파꽃이 한창이다.
어느 해인가 파씨가 떨어져 파가 사방에서 솟아 오른 적이 있다.
할미꽃과 마찬가지로 안타깝지만 꽃대를 잘라 정리를 했다.
파꽃이 잘려나가는 것이 아쉬운지 벌 한 마리가 파꽃과 이별인사를 나누고 있다.
정말 오래간만에 파란 하늘을 본 것 같다.
집 앞쪽의 가리산이 오늘은 제 모습이 뚜렷하게 보인다.
회색빛 하늘이 한동안 우리 주위를 맴돌고 있었는데
모처럼 무채색의 세상에서 유채색의 세상으로 나온 기분이다.
과거에는 특별한 일이 있지 않으면 늘 푸른 하늘을 본 것 같은데
요사이는 날이 갈수록 푸른 하늘을 만나기가 어려워진다.
중국에서 날아오는 황사와 미세먼지가 가장 큰 원인인 것 같다.
우리나라 자체에도 해가 갈수록 공기오염의 원인이 늘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
서울에 가 보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니는 사람들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그래도 서울보다는 홍천의 하늘이 좀 더 파랗게 보이니 다행이다.
항상 파란 하늘을 보며 마음껏 심호흡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