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8일(일)
오늘은 마을 입구 화단을 조성하는 날이다.
아침 6시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나와 힘을 합친다.
먼저 화단의 돌을 골라내고, 잡초를 뽑아내는 작업부터 시작
내가 사는 자은3리는 내후동과 외후동 2개의 마을로 나누어져 있다.
어제는 외후동 입구 화단을 꾸몄고, 오늘은 내후동 입구의 꽃밭을 꾸미고있다.
마을을 아름답게 꾸미고자 하는 단합된 모습이 좋아보이지 아니한가?
일부는 땅을 일구고, 일부는 꽃을 심고, 또 물도 정성껏 주면서 작업을 진행한다.
어제 오늘 이틀사이에 꽃잔디 모종 1,000주를 심었다.
내년 봄에는 꽃잔디가 퍼져 마을 입구가 온통 붉은 빛으로 물들 것 같다.
젊은이들은 계곡의 돌을 이용해 화단의 경계석을 세우고 있다.
꽃밭 한가운데는 어느 집에서 갖고 온 팬지 모종을 심었다.
잡초가 무성했던 곳이 드디어 화단으로 변신했다.
돌을 이용한 화단의 경계석이 꽃밭의 분위기를 돋구고 있다.
꽃모종이 잘 자라기 바라는 마음으로 물을 흠뻑 준다.
2시간에 걸친 마을 사람들의 노력 덕분에 마을 입구가 훤해졌다.
내가 사는 홍천군 두촌면 자은 3리
아름다운 마을을 꾸미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그동안 계기가 없어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을 뿐이다.
화단을 가꾸는 일에 새벽부터 나와 일한 주민들의 단합된 모습이
미래의 자은 3리의 발전된 모습을 잉태하는 것이 아닌까?
우리집은 오늘 꾸민 화단과 걸어서 10분 정도의 위치에 있다.
비록 우리집 앞은 아니지만 오가며 자주 보는 화단이다.
마을 전체가 아름답게 변해 외지인들이 즐겨 찾는 마을이 되기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