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5일 차 - 5월 26일(토)
폴란드에서 4일의 여행을 마치고 오늘 아침 체코로 넘어간다.
호텔에서 08:30에 출발 버스로 3시간 정도 이동해 체코의 프라하에 도착했다.
이제는 아침 시간에 서너 시간 이동하는 것은이 그닥 지겹게 느껴지지 않는다.
차창 밖으로 전개되는 낯선 풍경이 나의 시선을 끌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다만 같은 자세로 오랜 시간이 앉아 있자니 엉덩이와 다리가 좀 괴로움을 호소한다.
프라하에 도착해 점심 식사 전 시간적 여유가 있어 프라하 시내를 잠시 둘러 보았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경제, 정치, 문화의 중심도시로서,
동유럽의 파리라고 불리우는 동유럽 최대의 관광지로,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도시이다.
프라하 구시가로 들어가는 화약탑의 모습
아르누보 양식의 프라하 시민회관
중세시대 이 건물을 중심으로 성벽이 있어 성 안과 성 밖을 구분하는 경계선이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구시가지 중심에 자리잡고 있다.
모짜르트가 자신의 오페라를 공연했다는 오페라 하우스
중세풍 건물이 이어진 프라하 구시가의 모습
프라하 구시가지를 대표하는 비투스 성당으로 올라가는 길에 성당을 배경으로 한 컷!
프라하성 안에 위치한 성 비투스 대성당은 1344년 카를 4세의 명령으로 프랑스 출신이었던 건축가 마티아스의 설계로 착공을 시작해서 약 600년 후인 19-20세기에 신고딕양식으로 완공되었다.
성당 안을 보기 위해 밖에서 긴 줄을 서야 했다.
가이드 말로는 오늘은 대기 줄이 짧은 편이라고------
비투스 성당 안의 모습.
사암을 정교하게 다듬어 아름다운 문양으로 장식된 외부 모습
성 비투스 대성당은 무엇보다도 스테인드글라스가 아름답게 느껴진다.
프라하성의 모습
안타깝게도 내부는 사진 촬영금지 구역이란다.
프라하성 정문의 모습
프라하성 정문 앞의 흐트라니 광장에서 내려다 본 프라하 시내의 모습
우리는 이곳에서 엔틱카를 타고 구시가지를 돌아보러 간다.
우리 일행이 탄 엔틱카 7대가 공원길을 따라 내려가고 있다.
구시가지에서는 많은 관광객들이 우리 일행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엔틱카가 잠시 멈춘 사이 운전대에 앉아 포즈를 취해본다.
한국인을 비롯한 전 세계인들의 낙서가 있는 존레논 벽에 앞에서 포즈를 취해본다.
존레논 벽은
사랑과 평화를 노래했던 비틀즈의 존레논이 암살당한 1980년부터 체코 공상주의가 붕괴된 1889년까지
젊은이들이 자유를 열망하며 비틀즈의 노랫말과 자신들의 주장을 낙서와 그림으로 표현한 벽이다
지금은 세계 어느 누구도 자유롭게 표현을 할 수 있어 우리나라 관광객들도 낙서(?)를 해 놓았다.
매일 누구나 표현을 할 수 있어 매일 매일 벽의 낙서와 그림은 진화를 하고 있단다.
체코 최초의 왕조인 프르세미슬 왕가의 왕 바츨라프의 이름을 딴 바츨라프 광장
원래는 물건을 사고파는 시장이었다고 하는데.
1918년 체코슬로바키아 독립선언이 선포된 곳이며,
1968년 '프라하의 봄'이라는 자유화 운동의 상징적인 장소로 유명해졌단다.
1989년 이 곳에서 공산정권을 몰락시키는 계기가 된 벨벳혁명까지 이루어졌으니,
체코 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광장이라 할 수 있다.
구시가지 광장으로 가는 길
저 앞에 구시청사의 높은 탑이 우뚝 서있다.
얀 후스(Jan Hus)는 체코에서 가장 존경받는 위인이다.
사제였던 그는 당시에는 라틴어로만 미사를 진행해야 했는데,
처음으로 체코어로 미사를 진행해 평범한 사람들까지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단다.
면죄부를 판매하는 당시 카톨릭의 타락을 세상에 알려
결국 1411년 교황에게 파문을 당하고 1415년에는 콘스탄츠 공의회로부터 이단으로 몰려 화형되기에 이른다.
프라하 구시가지 광장에 서 있는 얀 후스 동상은 1915년 그의 사망 5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졌단다.
구시가지 광장의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는 틴성모성당
프라하 구시청사의 외벽에 설치된 천문시계.
지금은 수리중이라 건물벽에 걸어놓은 천문시계 그림만 보이는 것이 아쉽다.
1410년 시계공 미쿨라시와 카렐대학의 수학교수 얀 신델이 공동으로 작업한 작품으로
프라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한다.
프라하 구시가지와 말라스트라나를 이어주는, 체코에서는 가장 처음 만들어진 돌다리 까를교
블타바 강 위에 세워진 다리 중 유일하게 보행자 전용 다리로서
프라하 성, 천문 시계와 함께 프라하를 대표하는 관광의 중심이란다.
전체 길이는 약 520m, 폭은 약 10m이며 30개의 성상들이 좌우 난간에 각각 마주보며 서 있다.
까를교 입구에는 고딕 양식의 교탑이 우뚝 서서 다리의 아름다움을 더해주고 있다.
교탑은 위 전망대까지 올라가 까를교와 블타바강과 프라하시를 관망할 수 있다고 한다.
까를교 교탑 옆에는 까를 4세의 동상이 서 있다.
룩셈부르크 왕가 출신으로 보헤미아 국왕이자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이기도 한 까를 4세는
현재의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신성 로마 제국의 수도, 보헤미아의 수도로 정했단다
블타바강을 가로지르는 이 다리의 이름이 그를 기리기 위해 까를교로 정해진 것 같다.
까를교 위에서 바라다 본 블타바 강의 아름다운 모습
까를교 위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프라하의 낭만을 즐기고 있다.
까를교 위에서 프라하를 배경으로 하트를 날리고 있는 아내
까를교 위에서 노을빛에 황금색으로 변한 프라하 시내를 배경으로 한 컷!!
까를교 위에 조각된 네포무크 성인의 모습
성 요한 네포무크 또는 얀 네포무츠키는 체코의 국민적인 성인으로서
보헤미아 국왕이자 로마왕이었던 바츨라프 4세에 의해 블타바 강에 내던져져 익사를 당하였단다.
전해지는 바에 의하면, 성 요한은 보헤미아 왕비의 고해신부였는데,
왕비에 대한 고해성사의 내용을 밝히라는 왕의 요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순교를 당했다고 한다.
네포무크의 요한은 고해성사의 비밀을 준수하기 위하여 목숨까지 버린 최초의 순교자이자
다른 사람으로부터 비방을 받은 사람들의 수호성인이 되었으며,
또한 강물에 빠져 익사하였기 때문에 홍수 피해자들의 수호성인이기도 하다.
성인상 우측 하단의 빛나는 부분을 쓰다듬으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한다.
까를교 위에는 30개의 성상이 오가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프라하의 야경을 보기 위해 어둠이 깔리기를 기다리고 있다.
블타바강 건너 언덕 위로 프라하성이 보인다.
프라하성의 조명이 커지면서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서서히 어둠이 짙어지고, 프라하의 밤을 밝히는 조명이 들어 오면서 새로운 모습의 프라하가 전개된다.
블타바강을 오가는 유람선과 저 뒤로 보이는 프라하성이 점점 더 신비의 세계로 빠져드는 듯 하다.
프라하 신시가지의 모습도 블타바강의 야경과 함께 멋진 풍경을 그려낸다.
동유럽 여행 두번째 방문국 체코.
폴란드와 함께 중세 도시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동유럽 최대의 관광지란 말에 어우러지는 색다른 풍광을 우리에게 선보인다.
한가지 프라하의 야경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인솔자가 서둘러 일정을 진행하는 바람에 프라하의 야경의 진수를 맛보지 못한 것 같다.
한 20분의 여유만 더 주었어도 프라하성과 까를교의 야경을 충분히 즐길 수 있었을텐데-------
내 마음대로 즐길 수 없는 것이 패키지 여행의 문제점(?)임을 마음 속으로 삭일 수 밖에----
오늘 프라하 현지 가이드가 남긴 명언(?)
"눈을 뜨고 꾸는 최고의 꿈은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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