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6일차 - 5월 27일(일)
이번 여행의 반환점을 돌아 종착점을 향해 나아간다.
아마도 오늘부터는 날짜가 쉽게쉽게 지나갈 것이다.
전에도 보면 일정의 반까지는 마디게 시간이 가나, 반환점을 돌면 금방 날짜가 지났던 기억이 있다.
오늘 아침도 여유롭게 08:40경 호텔을 출발하여
중세풍의 우아함과 필스너 맥주의 고향이라고 불리는 폴젠을 향했다. (약 1시간 소요)
필스너 맥주 공장은 달리는 차창 밖으로 구경을 하고
카톨릭의 종교적인 의미가 잘 나타나 있는 바르톨로메오 성당을 찾아갔다.
레프블리키 광장의 중심에 고딕 양식으로 지어진 성 바르톨로메오 대성당은
보헤미아 지방에서 가장 높은 첨탑을 자랑하며, 약 150년에 걸쳐 건축되었다고 한다.
성 바르톨로메오 대성당 내부의 제대쪽 모습
오늘은 일요일. 성당 한쪽에 앉아 주모경으로 주일 미사에 대신했다.
성 바르톨로메오 대성당 안의 이모조모
성 바르톨로메오 대성당의 스테인 글라스
첨탑으로 올라가는 문
첨탑에 오르면 플젠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는데------
18세기 유럽에 유행하던 페스트가 끝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조각가 비트만이 세웠다는 플젠 마리아 기념비
성 삼위일체 기념비라고 부르기도 하고, 페스트 종식 기념탑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밝은 색 건물들의 사이에 짙은 색으로 무게감을 주는 1556년 건축된 르네상스 양식의 시청사의 모습과
중세풍의 우아함과 귀족적인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건물들이 레프블리키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플젠 마리아 기념비 앞에서 한 컷!!
성 바르톨로메오 대성당 벽면을 배경으로 아내도 한 컷!!
레프블리키 광장을 다 돌아보고 광장 한 편에 있는 카페로 들어섰다.
생각 같아서는 이곳에서 유명한 필스너 맥주 한잔을 하고 싶었지만, 오전부터 맥주 마시기가 -----
4유로짜리 생과일 쥬스로 목을 축였다.
다시 버스를 타고 2시간 이상을 달려 도착한 체스키크룸로프
프라하에서 남서쪽으로200여km 떨어진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의 체스키크룸로프
체스키크룸로프로 들어서기 위해 망토 다리 하부의 입구를 통과해야 한다.
중세와 르네상스 양식의 건축물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체스키크룸로프는
1992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도 잘 알려져 있단다.
S자로 흐르는 블타바강으로 둘러싸인 체스키크룸로프의 모습 안내도
블타바강의 다리 위에서 보이는 그림같은 아름다운 풍경이 나의 시선을 고정시킨다.
마을을 끼고 휘어져 흐르는 블타바 강에서 래프팅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300여개 이상의 건축물이 문화 유적으로 등록되었으니 도시 전체가 유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절벽 위에 세워져 있는 체스키크룸로프 성의 모습
외관이 엄청 화려하게 느껴지는 성. 성 안의 모습을 못 보고 온 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진다.
망토 다리 위에서 체스키크룸로프를 배경으로 아내와 함께
체스키크룸로프의 환상적인 아름다움 덕분에 선남선녀로 보이지 아니한가?
체스키크룸로프 마을 전경
날씨가 좋아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떠있다면 얼마나 더 멋진 모습일까?
망토 다리의 창문 사이로 보이는 체스키크룸로프와 함께 한 아내
망토 다리는 성채 두 곳을 잇는 다리이면서 전망대 역할을 하는 곳이다.
체스키크룸로프는 체코어로 ‘체코의 오솔길’이라는 뜻이란다.
망토 다리에서 내려다 본 체스키크룸로프의 환상적인 모습
너무나도 멋진 풍경에 자꾸자꾸 셔터를 누르게 된다.
망토 다리를 지나 계속 오르니 체스키크룸로프성의 정원이 우리를 맞는다.
나무를 다듬어 인위적이기는 하나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정원의 한 가운데서 기념사진!
나무 숲 사이의 길에서 만세 삼창(???)
하단의 정원에서 바라다 보는 분수대의 모습
상단의 정원에서 분수대를 배경으로 한 컷!!!
하단의 정원도 복잡하지 않은 간결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성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길에 체스키크룸로프의 아름다움에 또 다시 발걸음을 멈추고 풍경에 취해본다.
체스키크룸로프성의 흐라데크 타워가 우뚝 솟아 전체의 아름다움을 이끄는 듯 하다.
'동화 속 작은 마을'이라는 칭호가 결코 과장되지 않음을 눈으로 확인했다.
체스키크룸로프의 중앙광장인 스보르노스티 광장의 삼위일체탑
플젠의 레프블리카 광장에서 본 것과 비슷한 모양의 탑으로 흑사병 퇴치 기념탑이기도 하단다.
1715년 마티아시 바츠라프 야켈에 의해 세워졌으며,
탑 위에는 성모 마리아상이 있고, 탑 아래에는 흑사병(페스트)을 퇴치한 수호자들이 조각되어 있다.
체스키크룸로프의 아름다움과 함께 했던 시간을 아쉬워하며 성밖으로 나가기 위해 망토다리를 지난다.
체코의 아름다운 두 도시(플젠과 체스키크룸로프)를 돌아본 하루였다.
어제 본 프라하와 함께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도시가 될 것 같다.
특히 체스키크룸로프의 환상적인 아름다움은 머리 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듯 하다.
망토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본 체스키크룸로프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으로 가슴 속에 품어도 좋을 듯 하다.
동유럽을 다녀 온 많은 사람들이 체코의 아름다움에 반했었다는 이야기가 결코 헛되지 않다.
글쎄. 가능할 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나라이다.
체스키크룸로프를 떠나 약 3시간을 달려 오스트리아의 유겐도르프에 도착했다.
전원 마을의 한 가운데 있는 펜션에 여장을 풀었다.
2층 숙소에서 창문을 여니 멋진 풍경이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이곳에서 이틀간 머물며 볼 오스트리아의 아름다운 풍경을 꿈꾸며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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