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화)

 

어제 하루 쉰 덕분에 발걸음도 가볍게 집을 나섰다.

지하철 5, 7, 4호선을 갈아타고 당고개역에 12시 좀 지나 도착했다.

편의점에서 점심 때 먹을 빵을 하나 사고 서울둘레길 1-2 코스로 향했다.

 

 

 

서울둘레길 1-2코스 (수락  불암산 코스) 시작점에서 스탬프를 찍고

 

 

 

뒤를 돌아보니 당고개역이 있는 상계동이 내려다 보인다.

 

 

 

불암산의 바위 모습과 아직 얼음이 뒤덮힌 계곡의 모습

 

 

 

남성의 성기와 비슷하다고 하여 남근석이란 이름이 붙은 바위

사진을 찍은 각도가 잘못되었는지 영 못생긴 거시기처럼 보인다.

남근석은 토템신앙의 일종으로 잉태와 다산을 상징한다고 한다.

 

 

 

남근석을 살피다 길을 잘못들어 찾아간 정암사의 대웅전

200m가 넘는 가파른 아스팔트 포장길을 헉헉대며 올라가서 본 정암사

마침 스님이 계셔서 여쭤보니 둘레길은 남근석있는 데까지 다시 내려가야 한단다.

 

 

 

정안사 마당에서 바라다 본 서울 시내의 모습이 일품이다.

헉헉대고 올라 온 것이 헛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다시 둘레길을 찾아 Go! 

바위산을 바람막이 병풍으로 이용하는 자연이 만들어 준 배드민턴장

 

 

 

공룡바위의 모습

불암산의 화강암층은 중생대 쥬라기에 형성되었다고 하는데,

공룡바위는 공룡시대에 탄생한 불암산의 역사를 말하려는 듯 하다.

 

 

 

서울둘레길 1-2코스는 불암산 건강 산책로와 많은 부분을 공유하고 있다.

 

 

 

여성의 성기와 비슷하다고 하여 여근석이란 이름이 붙은 바위

옛날에는 아이들을 접근하지 못하게 하기도 했단다.

이 바위에 돌멩이 하나라도 끼어있으면 마을 남정네들이 바람을 피워 과부가 생긴다는 속설이 있었고,

동네 처녀들이 모두 바람이 나 동네 미혼모가 늘어난다는 속설도 있어

바위를 지키는 사람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단다.

바위 둘레에 가시나무를 겹겹이 심어 동네 처녀들의 접근을 막았다는 이야기도 전해지는데,

여근석도 일종의 토템신앙의 일종으로 잉태와 다산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숲 사이로 아파트 주민들을 위한 주말농장터가 보인다.

 

 

 

산 속에 이런 데크길을 만들어 놓으려면 꽤나 많은 자본과 인력이 필요할텐데-----

둘레길을 개척하고 다듬은 이들의 노고에 감사한 마음을 갖어본다.

 

 

 

1-2코스 반 이상을 지나온 것 같다. 지나는 이들을 편의를 위한 시설이 모여있다.

왼쪽부터 서울둘레길 안내도, 이정표 2개, 동행길과 백세길 안내도

 

 

 

태능 선수촌과 육군사관학교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오늘의 목표지점 화랑대역이 가까워지면서 넓은 길이 나타난다.

잠시 쉬며 무릎 보호대를 걷어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려간다.

 

 

 

반사경을 이용한 셀카

 

 

 

큰 길에서 불암산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세워진 공릉산 백세문

 

 

 

공릉산 백세문에서 한참을 내려와 화랑대 삼거리에서 길을 건너다 바라다 본 화랑로

 

 

 

드디어 오늘의 목표지점인 1-2코스 종점이자 2코스 시작점

다른 곳과 달리 이곳에는 좌우의 스탬프가 서로 다르다. 한 곳에서 스탬프 2개를 찍는다.

 

 

 

스탬프를 찍고 공릉동근린공원의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하며 지도를 살펴보았다.

오늘 좀 무리를 해서라도 2-1코스의 양원역까지 가면 다음에 와서 2코스 전체를 돌기가 수월할 것 같다.

현재 시각 15;40.  그래 기운을 내서 양원역까지 가자! (오늘의 목표지점을 연장하기로)

 

 

 

양원역으로 가는 서울둘레길 2-1코스.  묵동천변을 따라 한동안 가게 된다.

 

 

 

묵동천에서 만난 겨울철새 오리의 모습

오늘이 경칩이니 저 오리도 이제는 멀리 떠날 준비를 하겠지?

 

 

 

묵동천을 따라가다 보니 신내동의 서울의료원이 보인다.

 

 

 

신내역 옆을 지나간다. 동네 큰 길을 따라가는 길은 둘레꾼에게는 결코 반갑지 않다.

 

 

 

LH공사에서 추진하는 서울 양원지구 택지 개발 사업 현장을 지난다.

길 양옆으로 엄청나게 크게 자라던 메타세콰이어들이 뿌리만 남은채 잘려져있다.

모자와 비교해 보면 얼마나 큰 나무였었는지 짐작할 수 있다.

개발도 좋지만 도시 설계시 큰 나무의 희생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이 아쉽다.

도로 좌우의 한 쪽이라도 살려놓았다면 멋진 주택단지가 될 수 있었을텐데-------

 

 

 

16:40경에 오늘의 최종 목표인 양원역에 도착

서울에 이런 지역도 있었나? 역이름도 생소하기만 하다.

 

 

 

 

양원역에서 경의 중앙선 전철, 7호선, 5호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서울둘레길 1-2코스 7.1km를 완주하고 2-1코스 일부까지 돌파!

꽤 많은 거리를 다녀서인지 집으로 돌아오는 발걸음이 좀 무겁게 느껴진다.

 

오늘 갔던 1-2 코스는 7.1km.   2-1코스 일부 약 5.35km 합 12.451km를 걸었다.

서울둘레길 총 길이 157km 중 오늘까지 145.45km를 마쳤다. 92.6% 목표 달성

 

이제 하루만 더 서울둘레길에 도전하면 전 코스 완주 목표 달성이다.

2016년 봄 이후 2년을 쉬다가 요사이에 다시 달려들어 목표를 향해 가고 있다.

목표 달성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뿌듯한 마음과 덕분에 심신이 튼튼해지고 있다는 믿음이

나를 산으로 자꾸 유도해 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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