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4일(토)


오늘은 지난 번 8-3 코스의 나머지 구간 2.5km와 8-4 코스를 돌아보기 위해 집을 나섰다.

집에서부터 시내버스를 타고 가다보니 가는데도 괘 많은 시간이 소비된다.


아파트촌 옆으로 이어지는 길에 나타난 성북생태체험관 주변 안내도

 


우리나라 전통 가옥 분위기의 성북생태체험관

 


성북생태체험관을 지나 조금 올라가니 넓은 공원이 나타난다.

삼각산의 한 줄기의 소나무가 무성한 곳에 맑은 샘이 솟아나는 솔샘의 발원지에서 기념 사진 한 컷!

 


서울둘레길 8-4 시작점 - 북한산 둘레길 흰구름구간의 시작점이기도 하다.



계곡에는 아직 겨울내 얼은 얼음이 녹지 않고 있는 빨래골과 빨래골 공원 지킴터의 모습

조선시대 대궐 무수리들이 빨래터와 휴식처로 이용하면서 빨래골이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단다.

 


구름전망대의 모습

능선 위에 철구조물을 세워 오가는 둘레꾼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구름전망대 위에서 인수봉과 만경대를 배경으로 한 나!!

서울시내의 모습을 배경으로 한 아내!!

 


인수봉과 만경대의 모습을 Close-up.  너무 많이 당겼나 사진이 흐리다.

 


북한산 화계사 경내의 모습

 


정월 보름날 밤에 태울 달집의 모습과

불자들의 부처님께 바라는 자신의 소망을 담은 소원지가 사찰을 배경으로 바람에 흩날리고 있다.

 


이어지는 둘레길에 인간들에 의해 파헤쳐진 나무 뿌리들의

삶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않고 물을 찾아 뻗어나가고 있다.

 


더 좋은 곳을 찾아 떠나려는 우리의 욕심을 자극하는 등산, 여행, 트래킹 안내문들

 


본원정사의 모습.

산이 좋아서인가? 사람들이 사는 곳이 가까워서인가?

사찰의 모습이 심심치 않게 눈에 보인다.

 


며칠 전 온 눈으로 인해 둘레길 사정이 여의치 않다.

그늘진 곳에는 얼음이 덮혀있고, 양지 바른 일부 지역은 눈이 녹아 물이 첨벙첨벙 대고

 


산을 내려와 큰 길을 만나니 통일교육원이 보인다.

현직에 있을 때 이곳에서 CEO 대상 통일 연수를 받았던 기억이 떠오른다.

 


이 지역은 애국지사들의 묘가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그래서 순례길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 같다.



이준 열사 위혼비 

법조인 출신인 이준 열사 위혼비 앞에는 서울북부지방검찰청장과 직원들의 헌화가 놓여져있다.

 


이준 열사 묘역으로 올라가는 길 입구에서 한 컷!



나라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으신 애국지사들의 묘역 안내판과 이정표가 종종 눈에 보인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애국지사들은 작금의 우리나라 현실을 꽤나 걱정하시고 계실 것 같다.

 


보광사의 모습

 


4.19 묘역

 


산을 내려오니 솔숲공원에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소나무 숲길 구간을 지나며-----



서울둘레길과 함께 하는 북한산 둘레길 종합안내도 앞에서----



소나무 쉼터의 시민들을 위한 편의시설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분소의 모습



얼어붙은 계곡을 따라 얼마 남지 않은 오늘의 목표지점을 향해 간다.



하천과 마을 사이의 얼어붙은 길

오른쪽 축대위의 주택들의 그림자 때문에 이곳은 눈이 얼음으로 변해 길을 덮고있다.

우이역을 불과 몇백미터 남겨 놓은 지점

아내가 그만 얼음길에서 넘어져 고통을 호소한다.

한참을 주저앉아 발목을 진정시킨 뒤 억지로 큰 길까지 나왔다.



왼쪽 하천은 개선 작업이 진행 중이다.



아내를 부축해 도착한 오늘의 목표지점 - 우이령 앞의 모습이다.

길가에 기다리고 있던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토요일 오후라 문을 연 정형외과나 한의원을 찾지 못해 집으로 와서 파스를 붙이고 휴식



3월 26일(월) 오전에 집근처 정형외과를 찾아가니 인대 부분 파열이라며 반기브스를 해 주었다.

완치까지는 몇개월이 걸린다고 한다.

당분간 지팡이 신세를 지고 답답한 생활을 해야 하는 아내의 모습이 안쓰럽다.




오늘 갔던 8-3 코스는 2km.    8-4코스는 9.5km  합 11.5km

서울둘레길 총 길이 157km 중 오늘까지 118.4km를 마쳤다. 75.4% 목표 달성



기분 좋은 산행의 마무리가 언짢다.

오늘 걸은 10km 이상의 서울둘레길

목표지점을 채 500m도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빙판 낙상사고가 났다.

도착지점이 가까워졌다고 방심한 것은 아닌데, 반질반질한 얼음판이 사고를 유발했다.


어차피 난 사고!  어쩔 수는 없고, 누굴 원망할 수도 없고-----

꽤 오랜 기간 고생을 해야 할 아내

두 팔과 두 다리가 튼튼하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실감나게 한다.


아내가 조금이라도 불편을 덜 수 있도록 보살펴주어야 할텐데-----

부엌일이 빵점인 내가 할 일이 많지 않은 듯 하다.

힘이 닿는대로 아내를 많이 도와야지.


3월 초에 계획되었던 제주 올레길 걷기는 11월로 항공권과 숙박권 연기

4월 중순에 예약되었던 동유럽 여행은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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