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여행 2일차

어제 렌트한 차를 오늘 13:00까지 반납해야 한다.

아침 06:40 숙소(푸른바다 팬션)를 출발 나리 분지로 향했다.

 

어제에 이어 해안 일주도로를 2번째 달리니 오늘은 길이 좀 눈에 들어온다.

그렇게 좁게만 느껴졌던 길이 오늘은 속도도 좀 내 보고----

 

울릉도에서 가장 많은 40여기의 고분이 있다는  현포리

그 중 한 고분을 들러 보았다.

돌을 쌓아올려 만든 적석총이다.

 

나리분지가 내려다 보이는 전망대

바람이 엄청 불어 제대로 서있기도 힘들다.

머리카락은 제 멋대로 흩날리고

 

나리분지에 있는 투막집

바람이 세고 겨울에 추운 이 곳에 살던 조상들의 삶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

집 전체를 억새풀로 다시 한 번 덮은 형태이다.

 

나리분지에서 알봉분지를 거쳐 신령수까지 다녀왔다.

욕심 같아서는 계속 성인봉으로 오라가고 싶었지만-----

아쉬움을 남기고 뒤로 돌아 갓!

나리분지에서부터 신령수까지 이어지는 원시림

코 끝을 스치는 피톤치드 향을 맡으며

행복했던 약 10,000보의 행진!!!!!!

 

독도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었던 조선시대의 안용복!

그를 기념하기 위한 안용복 기념관이

맑은 날 독도가 보인다는 산 위에 최근에 건립된 것 같다.

새로 지은 건물에서 나는 페인트 냄새가 아직도 코를 자극한다.

 

안용복을 기리기 위한 사당

 

안용복 기념관 내부 모습

 

송곳산을 배경으로 하고 바다를 바라보는 성불사의 돌부처님 모습

성불사엔 아무리 살펴도 대웅전은 보이지 않고 삼성각만 있다.

절이 자리잡은지 오래되지는 않은 듯 하다.

 

오후부터는 일반버스를 타고 이곳저곳을 다녀보았다.

봉래폭포의 모습

나리분지에서부터 흘러나와 용출되는  폭포란다.

1일 유량이 약 3,000톤 이상이라나.

이 폭포수가 울릉도 전체의 상수원이란다.

 

폭포로 올라가는 길에는 삼나무 숲이 맑은 공기를 제공하고

천연에어콘이라고 불리우는 풍혈이 땀방울을 식혀준다.

풍혈은 연중 4도를 유지한단다.

 

숙소가 있는 도동항 쪽으로 돌아 와 가까운 약수공원에 올라갔다.

가는 날이 장날?

월요일이라 독도박물관도 문을 닫고

케이블카는 내일까지 수리한다나?

해도사라는 천태종 절을 둘러보고 내려왔다.

 

해변으로 내려와 행남해안산책로를 따라 걸었다.

국가지질공원으로 도동항에서 저동 촛대바위까지

기암절벽과 천연 동굴, 무지개 다리가 이어지며 장관을 연출한다.

에머랄드 푸른 물결이 찰랑거리고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가 바다의 교향곡을 울리곤 한다.

 

도동등대까지 올라갔으나 공사중이라고 전망대 오르는 문을 봉쇄

재작년 낙석의 피해로 저동항쪽 산책로가 일부 파손되어

다시 도동항으로 되돌아 가야 할 판.

 

그런데 웬 일?

등대 공사 하시는 분들이 퇴근 준비를 하며

자기들은 저동항으로 가니 우리한테 동참할 수 있다고 한다.

중간에 열쇠로 통행 제한을 위해 잠궈 둔 자물쇠를 열어 가며

저동항을 향하여 출발!!

 

하늘에서 보내주신 고마우신 3분의 도움으로 남들이 접근도 못하는 저동항 쪽 방향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폼도 재보고

 

 

수직으로 내려 오는 해안 산책로와 무지개 다리의 모습

작년 올해 사이에 이 곳을 통과한 관광객은 아내와 나 둘뿐!

정말 억세게 재수 좋은 하루!!!!!!!!!!!

 

 

드디어 저동항의 촛대바위 도착!

 

저동항의 모습

저동항은 어선 중심의 항구인 것 같다.

 

버스를 타고 도동항으로 돌아 왔다.

울릉도에서 가장 인구밀도가 높은 도동항 중심 거리의 모습

울릉도 지형 특성상 언덕길이 많고 길도 매우 좁다.

차량과 사람이 뒤엉켜 지날 때가 많다.

 

도동항으로 내려와

항구 옆의 "바다횟집"에서 모듬회에 소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회보다 곁들여 주는 홍삼, 멍게, 소라가 더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는 뭘까?

 

도동항에서 저동항까지의 해안 산책로를 완주한 운 좋은 날!!!

이런 기세로 나간다면 내일 독도에 갈 때도

날씨가 좋아 독도에 상륙 하리라!!!!

일년 중 45-50일 정도만 가능 하다는 독도 접안과 상륙

내일 분명히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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