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5월 18일(토)
서해랑길 89코스를 마친 후 제부도를 돌아보기로 했다. 17:30에 서해랑제부도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제부도로 넘어갔다. 바닷물이 빠지고 있는 제부도를 오가는 길이 제 모습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2021년에 개통된 서해랑제부도해상케이블카는 전곡항에서 제부도에 이르는 2.12km 해상구간을 한 번에 최대 10명까지 탑승 가능한 케빈 41대로 시간당 최대 1천500명을 수송할 수 있단다.
바닷물이 빠져나가 제부로가 모습을 드러내자 대기하던 차들이 바다위를 향해 달려나간다.
제부도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하고 출발! 드러난 갯벌에는 다음 밀물을 기다리는 배들이 자리하고 있다. 제부항 향방파제에는 예쁜 모양의 등대가 멋진 풍광을 만들어내고 있다.
제부항에서 시작되는 제부도 해안산책로는 길이 약1km, 폭 1.5m로 탑재산 주변을 돌아 해수욕장 앞 (일명 말머리)까지 연결되어 있다.
제부도 해안데크 옆에는 탑재산쪽으로 기암들이 이어져 있다.
해안데크길을 벗어나 해변길을 따라 갔다. 길가에 이어진 먹거리, 카페, 펜션-----. 수도권에 가까운 섬이라 많은 이들이 찾아오는 것 같다. 해풍을 이용해 말리고 있는 생선이 저녁노을과 함께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생각보다 오래 걸었던 산책길. 드디어 케이블카 승강장이 보인다. 19:10에 케이블카를 타고 전곡항으로 넘어왔다.
서해랑 케이블카에서는 갯벌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으며, 가장 멋지게 즐길 수 있는 시점은 일몰 시각이라는데------. 오늘은 구름이 많아 멋진 일몰을 볼 수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전곡항 주변의 요트 계류장이 일몰 덕분에 물들어 가고 있다.
서해랑길 도보여행을 위해 온 대부도와 제부도. 서울에서 그렇게 먼 곳은 아니지만 쉽게 접근하지 못했던 곳이다.
오늘 이곳에 온 김에 제부도에 들어와 약 2시간에 걸쳐 섬을 한바퀴 돌아보았다. 우리 또래들보다는 젊은이들에게 더 어울릴 듯한 해변가의 모습이다. 주말이면 많은 이들로 붐빌 것 같다.
전곡항에서 19:20경에 출발해 집에 오니 20:40
퇴근 시간이 지나서인지 1시간 20분만에 막힘없이 잘 돌아왔다.
비가 오는 바람에 서해랑길을 제대로걷지를 못했는데, 제부도에서 두 시간 정도 걸었으니 오늘 도보여행의 목적은 달성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