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토)


2018년도 달력의 마지막 장이 열렸다. 11장의 달력은 과거로 넘어갔다.

새해 아침을 맞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해가 갈수록 세월의 흐름이 빠르게 느껴지는 것은 나이 탓일까?


11:00 경에 용산에 계시는 아버님댁으로 가서 두 분을 모시고 영흥도를 찾아갔다.

영흥도는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에 속하는 섬.

대부도, 선재도를 거쳐 영흥도 이곳저곳으로 드라이브

미세먼지가 좋은 편이 아니라 기대하던 시원한 바다 풍경을 보기가 어려웠다.


영흥도 십리포해수욕장에서 차를 멈추고 점심식사도 하고, 바닷바람도 쏘이고----

12월의 차가운 날씨로 찾아오는 이가 적어어 썰렁하게 느껴지는 겨울바다의 십리포 해수욕장

 


두터운 옷을 입고 썰물을 따라가며 갯벌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관광객들

 


십리포 해수욕장의 서편으로 해안가를 따라 조성된 십리포 해안길 입구

 


바다와 만나는 국사봉 자락의 해안가 암반 위에 설치한 데크길

만조가 되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느낌이 들 것 같다.

 


해안가를 따라 길게 이어지는 십리포 해안길

 


십리포 해안길을 걷는 부모님과 아내

 


십리포 해안길 끝 부분. 해수욕장에서 10분 이내의 거리로 누구나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데크 아래 해안가에는 굴껍질이 밀려와 해안가를 하얗게 덮고 있다.

 


해안 곳곳을 뒤덮고 있는 굴 껍데기들

 


십리포 해안길 끝에서 바라다 본 십리포 해수욕장

 


파도에 씻기고 파헤쳐진 암반이 오랜 세월을 버타어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파도가 밀려와 '쏴아!' 소리와 함께 바위에 부딪히며 하얀 포말을 일으키는 멋진 모습을 상상해 본다.

 


파도와 바람의 풍화작용으로 떨어져 나간 암석들

생명의 끈을 악착같이 산속으로 뻗치고 버티고 있는 나무들의 모습이 안타깝다.

 


언젠가 암석이 무너져 내리는 날 저 나무들도 같이 바닷물 속으로 흘러 들어가겠지

 


오늘 모듬회로 늦은 점심을 먹은 횟집

세련된 모습은 아니었지만, 나름대로 정성을 다 하는 모습과 음식의 맛이 좋았다.

 


십리포해수욕장 모래사장에는 4륜 오토바이를 즐기는 젊은이들이 보였다.

 


해수욕장 주변 산책을 마치고 서울로 가는 길

영흥대교, 선재대교, 탄도 방조제를 지나 서울 방향으로 Go!!!

2001년에 개통된 영흥대교와 선재대교 덕분에 차를 타고 영흥도 까지 들어갈 수가 있다.



수도권에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 영흥화력발전소와 태양광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가

바다 위에 세워진 철탑을 통해 육지로 전해지고 있다.

12월 첫날의 태양도 잠시 후면 서해바다속으로 잠길 것이다.

 


인천광역시 옹진군 영흥면 영흥도 십리포 해수욕장의 위치

 



부모님과 함께 한 12월 첫날의 서해바다 나들이!

부모님이 선택하신 오늘의 행선지 영흥도. 덕분에 나도 처음 영흥도를 밟아보았다.

12월이지만 아직은 차지 않은 바람 덕분에 나름대로 즐거운 여행길이 되었다.


초겨울임에도 주말이어서인지 오가는 차가 제법 많아 차가 멈추는 일도 제법 있었다.

섬의 이곳저곳을 여유있게 돌며 차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좋은 여행 방법

차창을 내리면 서해의 시원한 바닷바람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영흥도 선착장에서 10리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십리포 해수욕장

인천에서 서남방으로 32km 떨어진 영흥도의 북쪽에 위치한 해변으로

날씨 좋은 날 밤에 인천시와 인천공항의 찬란한 조명이 한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보인단다.


십리포 해수욕장 주변은 어른들을 모시고 다녀오기에 안성맞춤인 곳 같다.

서울서 접근하기도 용이하고, 십리포 해안길도 산책하기에 적당하고, 바다도 즐길 수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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