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8일(목) - 고흥군 여행 8일 차


숙소인 마복산목재문화체험장에서 마복산으로 발길을 옮겼다.

말이 엎드려 있는 것처럼 생겼다 하여 마복산(馬伏山)이란 이름이 붙여졌단다.

한옥체험장에서 자생식물원을 따라 올라가니 쉼터가 나타난다.

 


등산 안내판에는 해발 535.5m의 마복산 정상까지는 2.6km

체험장 직원의 말에 의하면 3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단다.

 


등산로 입구부터 돌길. 오늘 산행이 만만치 않음을 예고하는 것 같다. (09:20 출발)

 


한동안 이런 돌길(바위길?)을 따라 가게 된다. 낙엽에 덮힌 잔돌들은 더 위험하다,

 


좀 더 오르니 맥문동을 식재한 흙길이 걸음걸이를 좀 가볍게 한다.



솔잎으로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등산길

 


'투구 쓴 바위'    내가 지어준 이름이다.   잘 어울리지 않는가?

 


거칠어지는 오름길

 


그래도 중간에 만나는 탁트인 풍경은 지친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한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는 가을 산의 아름다운 하모니(?)

 


다도해의 아름다운 모습이 펼쳐진다.

 


바윗길을 로프에 의지해 올라오는 아내

 


다도해를 배경으로 화이팅~~!!!

 


계속 나타나는 암반길



마복산 중턱에 고흥을 대표하는 팔영산, 운암산, 천등산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산으로 올라갈수록 낙엽이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았는데

가을의 정취를 끝까지 붙들고 버티는 아름다운 참나무 잎

 


체험장에서 2km를 올라왔다.

중간에 길이 험해 포기를 하려고도 했으나 이곳까지 왔다.

이제 마복산 정상까지는 600m.  힘을 내서 앞으로 나아가자!!!!!

 


삼거리에서 다시 내려가는 험한 돌길!  조심조심!!!!

 


지친 등산객들이 쉬어갈수 있는 평상이 낙엽에 묻혀간다.

 


멋진 다도해의 풍광이 힘을 돋우어준다.

 


산악회가 다녀간 흔적들

때로는 산을 오염시키는 것처럼 흉하게 보이기도 하나,

아무도 없는 산길을 나아갈 때 안내자 역할을 하기도 한다.

 


드디어 나타난 마복산 정상의 전망대

 


와우!!!!  드디어 마복산 정상에 올랐다.





전망대 위 돌탑에 나도 조그만 돌 하나를 얹어 놓았다. 탑이 엄청 높아졌지????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도해



삼거리로 돌아와 하산길은 마복사쪽을 선택했다.  하산 중 만난 스핑크스 바위



마복사 쪽 길도 만만치 않다.



거북바위



삼거리에서 마복사 쪽으로 하산하기를 잘 한 것 같다.

마복사 길이 험하기는 하지만  감탄사를 유발하는 기암절벽이 곳곳에 많다.

마복산의 기암절벽은 고흥 10경 중 제 8경에 해당한다.



바위 틈 사이로 이어지는 하산길



능선을 만나면 멋진 풍광이 눈을 즐겁게 한다.



소나무와 바위의 만남. 

소나무도 좋고 바위도 좋은데, 둘이 어우러져 있으니 더욱 멋진 모습이 아닌가?



고흥 제 8경다운 기암절경





많은 산악인들이 오간 흔적 위에서 나도 포즈를 취해본다.




바위 틈새로 이어지는 좁은 내리막길



배낭을 벗어놓고 겨우 통과할 수 있는 길.  이 정도면 아직은 날씬하다고 할 수 있겠지?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기암절벽들



몇년 전 서울둘레길 우이동 코스를 걷다가 빙판길에서 미끌어져 인대가 늘어나 고생했던 아내!

이번 여행에서 팔영산에 이어 마복산까지 등산할 수 있도록 건강해진 모습에 감사한다.



드디어 마복사에 도착!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사찰 모습이 아니다.

산장같은 사찰의 방충문 사이로 들여다 보니 대웅전 안에는 부처님이 모셔져 있다.



마복사부터는 포장된 임도.  편한 마음으로 전진~



장시간의 등산으로 지칠 법도 한데, 임도를 따라 걸으며 여유있는 표정!!



마법사에서 임도를 따라 내려와 만난 15번 우주로



우주로를 따라 우리의 숙소인 마복산목재문화체험장으로 돌아왔다. (14:00)




3시간 정도면 다녀올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출발한 마복산 등산길!

예상보다 험한 산길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을 필요로 했다.

4시간 40분에 걸친 기암절벽이 아름다운 마복산 등정!!

힘은 들었지만 아무 탈없이 완주한 기쁨을 자랑하고 싶다.


동네 사람들!!!!       우리 팔영산에 이어 마복산까지 완주했어요!!!!!!!!!!


산등성이에는 수많은 암석들이 자리를 잡고, 그 암석마다 멋진 자태를 자랑하고 있어

마치 금강산이나 설악산을 걷는 듯한 착각이 일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이는 마복산을 소개골산(小皆骨山)이라 부르기도 한다.


마복산을 오르내리며 본 다도해 해상 국립공원의 풍경은 마복산의 또 다른 매력!

산등성이에 올라 푸른 바다 위를 떠 다니는 듯한 올망졸망한 섬들,

부드러운 선으로 이어지는 해안선과 그 사이사이 들어앉은 포구를 바라보노라면 

천상에 와 있는 듯 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고흥군에 가시면 마복산에 한번 꼭 올라가 보기를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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