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8일(수) - 대학 동기들과의 전북 여행 2일차
군산 라마다호텔에서 아침을 맞았다. 체크 아웃을 하고 군산시내 맛집 한일옥에서 소고기 무국으로 아침식사를 했다. 소고기 무국이 어제 늦은 밤 늦게까지 수고를 한 오장육부를 시원하게 달래준다. 군산에 오면 다시 찾아오고 싶은 명가이다. 식사 후 나오다 보니 아침인데도 건물 밖에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많았다.
아침식사 후 찾은 월명공원은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수시탑으로 가는 도중 쉼터에서 바라본 군산시의 모습이 참 평화로워 보인다.
군산시를 지켜주는 탑이라는 의미를 지닌 '수시탑'은 오랜동안 군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이기도 하다.
정상부분의 바다조각공원은 개항 100주년을 기념하고 월명공원을 명소화하기 위해 1998년 10월 조성되었단다.
군산과 부안을 잇는 새만금방조제를 달려 고군산 군도로 향했다. 고군산대교를 넘어 무녀도에서 잠시 머물며 바라본 선유교와 선유도 항의 모습이 파란 가을 하늘과 어울려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선유도항 너머로 큰 바위산 망주봉이 보인다.
옛날 간신들의 모함으로 귀양 온 신하가 있었는데, 임금님이 자신을 다시 불러주겠다는 언약을 믿고 매일 바위산에 올라가 한양을 바라보며 임금님을 그리워했다고 하여 '망주봉(望主峰)'이라 불리우게 됐단다.
선유교 앞 복돼지 조형물에서 노년의 행복을 기원하며 한 컷!
선유도와 장자도를 잇는 장자교를 지나 주차를 하고 장자도를 둘러보았다. 언덕을 오르니 고군산군도의 아름다운 바다 풍경이 눈앞에 전개된다. 바닷가 기암절벽에서 바라보는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와 오가는 유람선이 모처럼 섬을 찾은 도시인의 가슴을 풍요롭게 한다. 갯바위 곳곳에서 세월을 낚는 낚시꾼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참 부럽게 다가온다.
장자도에서 차를 돌려나와 부안군 변산면 대항리의 김인경 바지락죽 집에서 뽕주를 곁들여 점심식사를 했다.
점심식사 후 직소폭포를 보기 위해 변산면 중계리의 내변산탐방지원센터로 갔다. 직소폭포까지 약 2.3km의 등산로를 따라가며 그동안 지내온 이야기를 나누었다. 때로는 가파른 계단길이 숨을 가쁘게 하기도 했다.
직소보 전망대에서 잠시 휴식 후 계속 내변산을 오른다.
드디어 직소폭포를 마주하는 전망대에 올랐다. 30m 높이에서 떨어지는 직소폭포는 변산 8경 중의 하나라는데, 가을 갈수기이어서 물의 양이 적어 물이 떨어지는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멋진 폭포의 모습은 보지 못해 아쉬웠지만 맑은 공기를 마시며 가을의 멋을 누릴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족해야겠지?
폭포 전망대에서 휴식 후 하산.
내변산탐방지원센터 주차장에서 내변산의 반대편 자락에 있는 내소사로 Go!!!
오후 5시가 까까워 도착한 고즈넉한 분위기의 내소사에는 서서히 땅거미가 내리고 있었다. 서둘러 경내를 둘러보았다.
내소사 대웅보전은 조선 중기의 목조건물로 보물 제291호로 지정되어 있다
내소사 경내에 1,000년의 수령을 지닌 느티나무가 멋진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내소사를 나와 어둠을 뚫고 전주를 향해 달렸다.
전주 한옥마을의 '천년누리봄'에서 막걸리로 시작한 저녁식사는 한옥 스테이로 옮겨 이어졌다. 밤 늦도록 대청마루에 앉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여행 둘째날을 마감했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대화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내일의 일정이 없다면 아마도 밤새 수다를 떨었을 것이다.
'국내여행 이야기 > 전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양 매화축제 (0) | 2024.03.14 |
---|---|
군산, 전주 여행 3 (0) | 2023.10.25 |
군산, 전주 여행 1 (0) | 2023.10.22 |
고창 학원농장 (0) | 2022.04.23 |
신안군 증도(태평염전) (0) | 2022.04.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