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11일(금) - 트레킹 3일 차
오오에도 키소지 호텔 뷔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3일 차 트레킹에 나섰다. 어제 트레킹의 종점이었던 츠마고주쿠가 오늘 트레킹의 시작점이다. 주차장에서 준비운동을 하고 츠마고주쿠를 빠져나와 산길로 들어선다.
개나리꽃과 벚꽃이 이웃나라에서 온 우리들에게 환한 웃음을 선사한다.
가부토 관음상이 있는 넓은 공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설명을 듣고 있다.
'가부토'는 '투구'라는 일본말로 관음상의 머리 위에 부처상이 새겨진 투구가 얹혀있다고 해서 가부토 관음이라 불린단다.
하늘로 곧게 뻗은 편백나무를 따라 숲길을 나아간다.
나기소역으로 내려가는 길에도 벚꽃이 활짝 피어있다. 오늘 오전 트레킹 4km가 끝나간다.
나기소역 주변의 공원에 증기기관차가 전시되어 있다.
공원에서 바라보이는 나기소 마을이 참 평화롭게 보인다. 공원의 한쪽에 자리한 작은 불상의 모습이 앙증맞기도 하다.
나기소역에서 우리나라 무궁화열차급의 JR 기차를 타고, 차창밖으로 전개되는 기소강과 고즈넉한 시골풍경을 즐기며 야부하라역으로 향한다
야부하라역에서 하차한 후 역주변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버스를 타고 5분 정도 이동해서 다시 또 나카센도 트레킹에 나섰다. 산 입구 공터에서 오후 일정에 대한 안내를 듣고 산으로 오른다.
경사가 급한 산길은 숨을 가쁘게 한다.앞서 가는 일행들과의 거리가 점점 더 멀어진다. 젊은이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 있는 힘을 다 하지만 온몸은 점점 더 무거워지고 거리도 점점 멀어진다.
나카센도에서 표고가 제일 높다는 도리이 고개(해발 1,197m). 아마도 이곳이 신성한 장소라 여겨 도리이를 세워놓은 것 같다.
도리이 고개부터 하산이다. 하산길은 큰 부담없이 일행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자연이 창조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여유도 생겼다.
오후 트레킹(약 7km)의 끝이 보인다. 드디어 종착점인 나라이주쿠가 눈에 들어온다.
나카센도의 69개 역참마을 중 34번째 역참마을인 나라이주쿠는 에도시대부터 이어온 전통가옥과 정취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마을인 것 같다.
일본 기모노를 입은 한 쌍의 젊은이 모습이 검은 색 목조가옥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가온다.
아이스크림으로 피곤을 달래며 잠시 쉬기도 하고, 집으로 갖고 갈 기념품도 구입했다. 하늘이 파랗게 열리니 전통 가옥의 모습이 더욱 고즈넉하게 느껴진다.
자유시간에 주변의 묘지와 나무로 제작한 기소대교도 둘러보았다.
트레킹을 마치고 내일 후지산 둘레길 트레킹을 위해 피닉스호텔로 이동했다. (2:20 소요)
오늘의 트레킹 강도가 높았던 덕분에(?) 가는 내내 꿈속을 헤맸다. 한 숨 자고 나니 기운이 좀 나는 것 같다.
호텔에서 뷔페식으로 저녁식사를 하고 내일을 위해 잠자리에 들었다.
나라이주쿠에서 사온 목각(부엉이)이 거실장에서 먼저 온 다른 친구들과 함께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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