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8월 19일(토) - 영국, 아이슬란드 여행 8일 차

새벽 4시에 호텔을 나섰다. 에딘버러 공항에서 06:35 발 비행기를 타고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 공항으로 갔다. (2시간 30분 소요)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는 세계 최고 위도 상에 위치한 수도이다.  아이슬란드의 문화, 경제, 교통의 중심이 되는 곳으로 관광을 시작하는 기점도시이기도 하다. 여름시즌에는 백야현상, 겨울시즌엔 오로라가 관측된다.

 

제일 먼저 찾아간 레이카비크 시청사는 티요른 호숫가에 위치해 주변의 풍경과 함께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티요른 호숫가에 가방을 들고 시청으로 걸어가는 공무원을 표현한  '무명관료의 기념비'   조형물

별다른 감사나 칭찬도 받지 못하고 수고하는 얼굴 모르는 공무원을 기리는 동상이라고 한다. 그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는 무거운 책임과 사명(돌덩이)을 잠시나마 들어주며 위로하고 격려해 본다.

 

 

티요른 호수 주변의 풍경이 물에 반영되어 멋진 풍광을 연출해 낸다. 인공호수로 수심이 낮아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조성된다고 한다.

 

주말이어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오가고 있다. 오늘 레이캬비크 시내 마라톤 경주가 있나보다. 마라톤 결승선이 루터교회 앞에 설치되어 있다. 먼 길을 달려온 선수들에게 메달도 걸어주고 간식과 음료수 등을 챙겨준다.

 

호수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이 지친 선수들을 응원하며 힘을 북돋워주는 것 같다.

 

축제를 즐기는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즐겁고 행복한 표정으로  여름날을 즐긴다. (우리나라 가을 날씨)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로 올라가는 길은 2019년 성소수자들을 위해 무지개 도로로 단장을 했단다. 글쎄? 주변 풍경과 잘 어울리지 않고 좀 어색하지 않은가?

 

레이캬비크의 상징인 할그림스키르캬 교회. 

40여 년의 건축 기간을 거쳐 1986년에 완공된 루터 교회는 17세기 아이슬란드 시인이며 성직자  '할그리뮈르 페터르손(1614-1674)'의 이름을 따서 '할그림스키르캬 교회'로 명명되었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의 화산분출 모양을 기본으로 현무암 주상절리 그리고 북유럽신화에 등장하는 천둥의 신 토르의 망치 형태를 본뜬 콘크리트 건물이다.

 

1986년 레이건과 고르바초프가 냉전의 종식을 불러오는 회담을 가졌던 곳으로 유명한 건물 호프디하우스. 건물 뒤로 바다가 보인다.

 

오스큐흘리드 언덕 위에 위치한 펄란(Perlan) 자연사 박물관.

아이슬란드의 동식물, 오로라, 빙하, 화산, 천체, 얼음 동굴 등의 대자연에 대한 자료가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우리는 박물관 내부는 들어가지 않고 전망대로 올라가 레이캬비크의 모습을 둘러보았다.

 

레이캬비크에서 151km 떨어진 그린다비크로 이동하여 블루라군 온천체험을 했다.

화산지역의 용암지대로서 블루라군으로 들어서는 길목도 신비스러운 검은색 돌더미로 쌓인 곳을 통과해야 한다. 마치 외계에 온 것 같다. 입구엔 ‘Blue Lagoon’이라는 하얀 입간판이 서 있다.  

 

이끼로 덮인 용암지대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스바르트생기' 지열발전소의 모습도 보인다.

 

블루라군은  '스바르트생기' 지열발전소에서 사용하고 나온 온수로 만든 인공 노천온천탕이다.

100% 천연 온천수로, 물 색이 우유처럼 뽀얀 동시에 파랗기 때문에 더욱 신비롭고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특히 광물질과 미네랄이 풍부한 온천수는 피부병에 효과가 좋으며 온도는 40℃에 이른다.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블루라군의 온천수를 즐겼다. 중간에 시원한 맥주 한 컵 아니면 청량 음료수를 서비스 받을 수 있다.

 

천연 진흙팩으로서 얼굴에 바르면 피부가 부드러워진다는 실리카 머드를  바른 모습이 귀엽지(?) 아니한가?

 

블루라군 라바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90km 떨어진 셀포스로 향했다. 호텔방에서 바라본 저녁노을

 

온천에서 피부에 트라블이 생겼던 경험이 있어 웬만하면 들어가지 않던 온천탕에 몸을 담갔던 하루. 블루라군의 넓은 온천탕에서의 색다른 경험이 나의 걱정을 녹이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온천수에 약한 내 피부가 무사히 넘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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