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2일(일) - 서해랑길 27차 여행 제 1일 차
지난 4월초에 서해랑길을 다녀 온 후 무더위 핑계로 멀리했던 서해랑길!
요사이 아침 저녁으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 모처럼 용기를 내어 3박 4일의 일정으로 서해랑길 27차 여행길에 올랐다.
09:20경에 집을 나서 전남 고창군 심원면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서해랑길 41코스를 역방향으로 출발했다. 마을길로 들어선 서해랑길은 곧바로 갯벌이 드러난 해안가 방조제길로 올라선다.
고창갯벌은 곰소만내에 위치하는 개방형 갯벌로 계절에 따른 퇴적물의 변화 폭이 커서, 갯벌의 외측부터 안쪽으로 갈수록 모래갯벌, 혼합갯벌, 펄갯벌이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는 갯벌 퇴적 스펙트럼의 전형을 볼 수 있는 갯벌이란다.
퉁퉁마디, 칠면초 등 염생식물 22종이 서식하며, 바지락 전국 생산량의 40% 이상을 수확하는 만큼 주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갯벌이다. 고창갯벌은 2021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
2016년 개관한 람사르 고창갯벌센터
방조제길을 따라가다 보면 람사르 습지, 새우 양식장, 염전 등이 줄지어 나타난다.
만돌은 만개의 굴뚝, 만개의 집이라는 뜻이란다. 만돌마을은 무려 6km로나 되는 갯벌을 보유하고 있다. 트랙터를 개조한 갯벌버스를 이용하여 갯벌체험을 할 수도 있다. 만돌마을은 바다와 섬, 바위가 어우러져 경관이 매우 아름답다.
만돌마을 해변가의 나즈막한 계명산(해발 29m)을 잘 다듬어진 데크길을 따라가면 만돌마을에서 운영하는 고창갯벌 체험장에 다다른다. 체험장 주변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여러가지 조형물과 시설물이 설치되어 있다. 마침 트랙터 갯벌 버스를 타고 나갔던 체험객들이 전망대 아래로 돌아오고 있다. 전망대 앞 갯벌 저멀리에 외죽도가 보인다.
해안가 방조제 위 해송길로 이어지는 서해랑길은 전북 서해안권 국가지질공원로 향한다. 큰 규모는 아니지만 공원 주변으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쉼터가 자리하고 있다. 저녁노을이 물드는 만조 때 오면 서해바다의 멋진 모습을 즐길 수 있으련만------.
모진 세월의 풍파를 이겨낸 해송이 축대 사이로 뿌리를 박고 자라고 있다.
이어지는 해송숲길을 지나 고창CC 앞 이차선 도로로 나오니 이 지역의 맛집들이 손님들을 안내하고 있다.
서해랑길은 동호교차로에서 동호해수욕장 방향으로 우회전 한다. 해리천과 갯벌 사이의 수문이 굳게 닫혀있다.
방조제길을 따라가니 동호항 주변에 다다른다. 갯벌의 물길에 낚시꾼들이 저녁거리를 장만하기 위해 낚시를 드리우고 있다.
물이 빠져 넓은 백사장과 갯벌이 드러나 있는 동호해수욕장 주변에 캠핑장, 물놀이장이 설치되어 있다.
동호해수욕장을 빠져나와 낙조해안길을 따라가다보면 노을바다 힐링센터가 눈에 들어온다. 센터 앞 바다엔 서해바다의 낙조를 즐길 수 있도록 갯벌에 축대를 쌓아놓았다.
고창 명사십리 해변은 서해안에서는 보기 드문 약 8.5km 거리의 직선형 해안이다. 말을 타고 해변을 달리는 이들이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모습을 연출한다.
한국해상풍력 실증센터를 지나 오늘의 목적지점인 구시포해수욕장에 도착했다. 오후 4시가 넘은 해안가엔 마지막 여름 해변을 즐기는 이들과 갈매기가 한데 어울려 노니는 듯 하다.
서해랑길 41코스에는 여러 형태의 이정표가 나그네가 가야할 길을 안내하고 있다.
구시포해수욕장에서 전남 영광 법성포 숙소로 Go!!!!
법성포에 왔으니 이 지역의 대표 음식인 굴비정식을 아니 먹을 수 있나? 소맥과 함께 한 굴비정식이 나그네의 지친 몸을 달래준다.
가을을 맞아 여름 내내 쉬었던 서해랑길 여행을 다시 시작했다. 내년도 봄까지 서해랑길을 완주하려는데 계획대로 될지?
아내와 함께 하는 이번 여행도 무탈하게 계획대로 진행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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