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31일(금)
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의 마지막 날이다.
밭의 일도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날씨는 좋고, 엉덩이가 들썩거린다.
5월의 마지막 날을 뜻있게 보내는 방법은????? 역마살을 해결하는 것!!!!!!
아침식사를 하며 아내와 번개 여행을 원주 소금산으로 가기로 했다.
10:20 경에 집을 나서 11시 50분에 간현(艮峴)관광지 주차장에 도착했다.
간현관광지는 원주에서 서쪽으로 17km 떨어진 섬강과 삼산천 강물이 합수되는 지점에 위치한 곳으로
소금산 출렁다리에 가려면 이곳에 차를 주차하고 올라가야 한다.
간현관광지를 알리는 입석 뒤에는
송강(松江) 정철(鄭澈)의 관동별곡[關東別曲] 중
“한수(漢水)를 돌아드니 섬강(蟾江)이 어디메뇨, 치악(雉岳)은 여기로다”하는 부분이 새겨져 있다.
어느 관광지를 가나 오가는 이들의 입과 눈을 즐겁게 해주는 상점이 입구에서 행인을 유혹한다.
가게마다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먹거리를 주며 하산할 때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한다.
섬강을 가로지르는 간현교 위로 걷다보니
섬강을 가로지르는 또 하나의 다리 철교가 보인다.
매표소에서 입장료 3,000원을 내니 원주지역상품권 2,000원짜리를 돌려준다.(결국 입장료는 1,000원)
매표소 옆의 삼산천교를 건너 소금산 출렁다리로 향한다.
간현관광지 안내도
본격적으로 산을 오르기 전 지역에도 관광객을 위한 상점들이 들어서 있다.
상점을 지나 소금산 출렁다리로 올라가는 데크로드
오월의 마지막 날! 산행을 하며 화이팅을 외쳐본다.
데크로드에는 총 578개의 계단 중 10계단마다 표찰을 붙여 놓아
이 곳을 처음 찾는 사람도 자신의 현위치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드디어 578계단을 모두 올라 소금산 출렁다리가 있는 곳에 도착
578계단이 이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쉬엄쉬엄 큰 부담없이 올라갈 수 있다.
출렁다리를 건너기 전에 아내와 함께
2018년 1월에 open한 원주 소금산 출렁다리
총길이 200m, 폭 1.5m, 높이 100m로 소금산의 두 봉우리 사이에 놓여져 있다.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라고 한다.
출렁다리 중간 지점에서 내려다 본 풍경
200m를 건너와 맞은 편 산봉우리의 도착점에 다다랐다.
뒤로 돌아 출발점을 바라보니 높은 절벽 사이를 가로지르는 출렁 다리의 멋진 모습이 보인다.
원 계획은 출렁다리를 보러 온 것이지만 온 김에 소금산 정상 도전!!!!
가파른 산길을 몇 차례 쉬어가며 드디어 소금산 정상 도착
정상의 나뭇가지에는 다녀간 많은 이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343m 소금산 정상을 찍고 출렁다리 반대편 쪽으로 하산
한참을 내려오니 깎아지른 듯한 철계단이 나타난다.
암벽에 설치한 철계단의 각도가 70-80도는 되어 보인다. 경사각이 급해 오히려 하산이 더 어렵다.
양 손으로 손잡이를 잡고 긴 계단을 내려오면서도 여유있게 손을 흔들어 보는 아내
먼저 내려가는 나를 아내가 위에서 내려 찍은 모습 (하산하는 모습)
나는 가파른 철계단을 앞을 보며 걷기가 위험해 보여 몸을 뒤로 해서 내려왔다.
산 아래 서울-강릉 간의 Ktx가 지나가는 철로가 보인다.
바위 틈에서 자라던 나무가 벼락을 맞아 앙상한 줄기만 남았다.
벼락 맞은 나무 주위에는 날카로운 암석들이 있어 매우 조심스럽다.
이어지는 경사가 급한 바위 길
길 양쪽으로 철구조물을 두 손으로 잡으며 조심조심 어렵게 길을 내려간다.
출렁다리만 생각하고 왔는데 하산길이 엄청 난이도가 높다.
이럴 줄 알았으면 등산화를 신고 왔을텐데-----
또 다시 나타나는 긴 철계단. 첫번째 계단보다는 경사각도가 작아 내려가기가 훨씬 수월하다.
철계단을 내려와 두 손을 하늘 높이 펼쳐보이는 아내
소금산에서 하산 길에 설치된 철계단이 404개나 된다고 한다.
가파른 바위길에 등산객의 안전을 위해 철계단을 설치한 이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한다.
소금산을 내려오니 장승이 환하게 웃으며 우리를 맞는다.
삼산천족으로 내려오니 강가에 캠핑장이 꾸며져 있다.
삼산천을 가로지르는 소금산교를 건너 간다.
수련을 온 학생들이 삼산천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강가에서 올려다 본 소금강 출렁다리의 모습
밑에서 올려보니 높이가 100m를 훨씬 넘어 보인다.
삼산천교와 암벽과 출렁다리가 멋진 풍경을 그려낸다.
원주 레일 바이크를 타려는 사람들을 태우고 달리는 열차가 교각 위를 달리고 있다.
열차 뒤쪽에는 사람들이 타고 내려올 레일 바이크가 이끌려 간다.
주차장에 내려오니 소금산의 오형제 바위와 소금산 봉우리를 형상화 한 우드 마운틴 조형물이 보인다.
간현관광지 내 오수를 처리하는 시설의 덮개를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킨 조형물이란다.
오후 2시 40분 경 간현 관광지 주차장에 도착하면서 소금산에서의 하루를 마감했다.
오전에는 단체객들이 타고 온 버스가 줄지어 있더니 모두 다 떠나갔다.
점심시간에 산에 오르고 내리니 사람들이 적어 좀 여유있게 다닐 수 있었던 것 같다.
유명 관광지는 단체객들이 오전 구경을 마치고 떠날 때 쯤에 가면 한가롭게 구경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점심 식사를 제 때에 하지 못하는 단점은 있지만, 간식을 좀 준비하면 될 듯----
원주 맛집을 조회해 보니 3:30부터 브레이크 타임이란다.
원주에서의 점심식사를 포기하고 집으로 Go!!!!!! (1:30 소요)
관광지에서 원주상품권으로 산 빵을 차에서 먹으며 국도를 이용해 홍천으로!
집에 오니 오후 4:30 경
닭볶음탕을 준비해 소맥으로 하산주를 겸해 점저로 식사
식사 후 양수기를 가동해 잔디밭과 화단에 물을 주었다.
작년에 개통된 출렁다리를 구경하러 갔다가 졸지에 소금산 종주를 했다.
먹을 거리(물 포함)를 하나도 들고가지 않은 약간은 무리했던 산행!!!!
등산화가 아닌 운동화를 신고 하산하기는 무리였던 소금산!!
그래도 아무 탈 없이 소금산에서의 하루를 즐겼으니 야호!!!!!!!
참고로 철계단이 있는 쪽의 등산로가 험악해 역코스로 소금산을 종주하는 것은 무리일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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