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토) - 중동 여행 2일 차
우리나라보다 5시간이 늦다는 오만. 5시간의 시간차가 아침 일찍 눈을 뜨게 한다.
아침식사 후 09:00 호텔을 출발했다.
오늘은 제발 샴으로 이동하는 날.
제발 샴으로 가는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호텔에서부터 짚차로 이동한단다.
짚차라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우리나라 코란도와 비슷한 RV차량에 3명(운전기사 제외)이 승차
편안하게 오늘의 일정을 시작했다.
제일 먼저 찾아간 아름다운 건축물 그랜드 모스크
1970년에 즉위한 카브스 술탄의 왕위 계승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2001년에 완공한 그랜드 모스크
입구를 들어서니 잘 꾸며진 정원과 함께 흰색 멋진 모스크 건물이 탄성을 자아낸다.
여성은 스카프로 머리카락을 가려야만 모스크에 입장할 수 있다.
밝은 색의 대리석으로 모스크 전체 최대 수용인원은 2만명까지 가능하단다.
가장 큰 경배당은 한 번에 6,500명을 수용할 수 있단다.
중앙 경배당 제단. 화려한 이슬람 문양이 조각되어 있다.
경배당의 중앙 돔에 설치된 크리스탈 샹들리에
높이 9m, 무게 8.5t의 이탈리아에서 제작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샹들리에라고 한다.
화려한 창문과 벽면의 문양
그랜드 모스크 내부의 모습
건물 밖은 나무와 꽃들로 화려하게 꾸며져 있다.
무스캇에서 바흐라로 이동 중(2시간)에 본 풍경. 사막지방의 겨울철 풍경은 썰렁한 느낌?
산은 물론 평지에도 땅이 척박해 식물이 잘 자라지 못하는 것 같다.
17세기 오만에서 지어진 궁궐 중에서 가장 정교하게 지어졌고,가장 잘 보존된 성 중 하나인 자브린 성채
미로와 같은 성채 내부는 아마도 외부의 침략을 대비하기 위함인 것 같다.
도서관, 회의실, 공부방 등을 갖추고 있다.
천장에 색을 넣거나 벽에 코란의 글귀를 넣는 등 기능성과 예술성을 고루 갖춘 성채로
오전에 본 그랜드 모스크의 지붕도 이 성채의 천장 무늬를 기본으로 구성하였다고 한다.
성채 창문 밖의 풍경. 대추야자가 주변에 많이 심어져 있다. 대추야자는 이 나라의 가장 중요한 농산물이다.
성채의 옥상부분에 올라 주위의 풍광을 감상
성채 안에는 과거 성 안에서 사용되던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다.
성채 입구
높은 성채에 기대어 과거 오만인들의 감성을 느껴보려 하지만-----
이어서 간 곳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흐라 요새
12-15세기 오만 내륙 지방의 수도였던 바흐라 요새는 바누 네반족이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성벽 길이가 13km나 되었으며, 성벽 안에 요새뿐만 아니라 주민들이 사는 공간, 모스크 등이 있었단다.
성벽 밖의 모습
바흐라 요새를 돌아보다 잠시 휴식 중
바흐라에서 관광을 마치고 '태양의 산'이라고 불리는 제발 샴으로 이동(1시간 30분)
제발 샴이 가까워지니 산 속의 험한 비포장길을 달리게 된다.
해 질 무렵에 제발샴의 SAMA HEIGHTS RESORT에 도착
삭막한 산 속의 리조트?
숲이 우거진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리조트와는 거리가 멀다.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는 도중 바라본 밖의 풍경
오늘 저녁은 리조트 내 식당에서 현지식으로 먹었다.
리조트에서 만찬에 맥주 한 잔 정도 같이 나누면 참 우아하고 즐거운 만찬시간이 될텐데,
이슬람 국가라 알코올이 들어간 음료는 일체 판매하지 않는다고 한다.
해외 여행에 팩소주를 안 갖고 온 것을 참으로 후회하게 만든 날이었다.
오만의 내륙지방은 연평균 강우량 50mm 정도인 전형적인 사막기후로 연중 고온 건조하단다.
삭막한 사막 위에 세워진 오만의 역사 유물들과 신도시의 모습이 불가사의하게 느껴진다.
오만은 오래전부터 바다를 끼고 있는 지리적 이점때문에 다른 나라와의 교역으로 발전하였다.
15세기말에는 약 150년간 포르투갈의 침략으로 고통을 받기도 했다.
숲속의 아름다운 리조트를 상상했던 만큼 상대적으로 큰 실망을 안겨 준 사막 속의 리조트!
삭막한 곳에 만족스럽지는 못하지만 산장이 있다는 자체가 감사할 일일 것이다.
내일은 제발 샴 계곡을 하이킹한다는데,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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