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일) - 중동 여행 3일차
오전에 제발 샴 하이킹을 마치고 jeep을 타고 미스파 마을로 이동 (약 1:30 소요)
가는 도중 길가에 잠시 멈춰 와디 굴 산악지대에 위치한 농장 마을을 보았다.
오만에서 모처럼 푸른 야채가 자라는 밭과 대추야자 숲을 보니 마음이 시원해지는 것 같았다.
산에 있는 집들은 지금은 사람이 살지 않고 있단다.
오른편 강 건너 언덕 위에는 모스크와 새로운 집들이 마을을 이루고 있다.
와디 굴 산악지대 마을을 관망할 수 있는 이곳에는 많은 이들이 쉬어가는가 보다.
주차장 옆에 자리잡은 기념품 가게
대추야자 나무 숲 뒤로 보이는 마을
백년 이상된 작고 아담한 흙과 돌을 이용해 만든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는 미스파 마을
마을 입구에서 가이드로부터 마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있다.
좁은 골목으로 이어지는 길
언덕 마을에 관개수로는 필수? 마을 중간에 물을 저장하는 작은 연못이 있다.
아열대 식물들이 우거져 있는 미스파 마을.
숲이 우거져 있으니 사람이 사는 마을 같다.
이 마을 사람들은 좁은 골목길을 오르내리며 살아가야 하니 두 다리가 튼튼하겠지?
힘든 생활 환경이지만 마을을 지키며 살아가는 이들의 의지가 대단한 것 같다.
건너편 언덕에는 신도시가 들어서 있건만------
니즈와로 이동 중 잠시 들른 마켓. 채소와 과일이 싱그럽게 보인다.
니즈와(Nizwa)는 오만의 수도인 무스캇에서 140㎞ 떨어진 내륙 심장부에 자리하고 있는 오아시스형 도시
오만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도시이며 6세기부터 7세기까지 오만의 수도였던 곳이다
이슬람국가가 된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워놓은 탑
니즈와 요새는 17세기 중반에 포르투갈인을 몰아냈던 술탄 사이프 알 샤리비가 만든 요새이다.
건설에만 12년이 걸렸으며 독특한 원형의 요새가 특징이다.
요새의 높이는 24m, 외부 지름은 43m, 내부 지름은 36m라고 한다.
니즈와 요새 안내도
성 위에서 바라다 본 도시의 모습
적군의 침입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기 위해 여러 장애물이 설치되어 있다.
요새 안에는 과거 생활용품들이 전시된 작은 박물관도 있다.
요새 밖에는 옛사람들이 농사를 짓던 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소를 이용해 깊은 우물의 물을 퍼올리는 모습
요새를 돌아나와 수크(시장)으로 향했다. 로타리에 '칸자르' 조형물이 세워져 있다.
칸자르는 아랍어로 '고기 써는 나이프'라는 뜻으로 오만의 전통적인 단검이다.
오만의 국장, 국기, 화폐에도 있을만큼 오만을 상징하는 것 중의 하나란다.
남자들이 허리 벨트에 끼워 사용했는데, 왕족과 귀족들이 호신용 무기로 지니고 다녔단다.
현재는 행사 때 착용하고, 장식용으로 쓰인다고 한다.
기념품으로 사온 칸자르와 니즈와 수크에서 흙으로 빚어놓은 칸자르 공예품
니즈와 요새와 같은 구조의 수크
현대화된 수크 내부의 모습
이 지역의 특산물인 대추절임을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고 있다.
재래시장 수크는 유명한 관광코스로 채소·과일·육류·어류·대추야자·향신료·가축 등이 거래되고 있다.
관광객은 구리와 은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장신구, 수공예품 등을 구경하며 살 수 있다.
니즈와 성채를 구경하고 무스캇으로 이동 (약 2시간 소요)
시내의 멋진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공항으로 향했다.
오만의 무스캇공항에서 출국수속을 마치고 23:45 발 비행기를 타고
아랍에미레이트 수도인 아부다비로 이동 (비행시간 1:05)
00:30에 아부다비 공항에 착륙
도착 후 공항호텔로 도보 이동하여 잠을 청했다.
오전에 제발 샴에서 하이킹을 즐기고, 미스파와 니즈와와 무스캇을 거쳐 아브다비까지 이동
힘든 하이킹에 이은 장거리 이동
침대에 눕자마자 꿈나라로 향했다.
오만에서의 2박 3일 여정을 마쳤다.
우리나라 남한의 약 3배에 이르는 국토를 지녔지만,
전체 국토의 82%가 사막이며, 15% 정도가 산인 오만. 자연조건이 좋은 편은 아닌 것 같다.
다행히 해안가를 끼고 있어 옛부터 해상무역이 발달한 나라.
1900년대에 원유가 발견되어 국가발전에 가속도가 붙은 나라
짧은 2박 3일이지만 낯선 '오만'이라는 나라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이슬람국가에 대한 나의 편견도 조금은 녹아내린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