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3월 18일(월)
오후 1시에 광화문 일품당에서 여우회(汝友會) 부부 모임이 있었다. 1970년 후반부터 이어진 모임이 이제 거의 50년이 다 되어간다. 참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친구들이다.
이제는 모두 이마의 주름도 깊어지고 머리도 희끗희끗 하다. 전에 그렇게도 좋아하던 술도 이제는 소맥 몇잔이면 끝이다. 세월의 흐름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지난 12월 모임에서 오늘 청와대로 산책을 가기로 했었다. 식사 후 손자 돌보기, 건강 등의 문제로 세 팀이 가고 두 팀만 남아 청와대를 둘러보았다. 해가 갈수록 친구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청와대는 65세 이상은 사전 예약 없이 현장에서 바로 접수가 가능하다. (신분증 지참 필요)
북악산 자락에 자리 잡은 청와대
청와대는 대통령의 집무실 및 관저로 사용되었던 시설이다.
1948년 이승만 대통령이 미군정 사령관 관저로 사용되던 구 조선총독부 관저를 이양 받아 대통령 집무실로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경무대(景武臺)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제2공화국 윤보선 대통령이 경무대 본관의 청기와 지붕에 착안하여 청와대라는 이름으로 개칭하였다.
제6공화국 노태우 전 대통령이 임기 말기에 민족의 자존을 높인다는 이유로 한옥 양식의 청와대 본관을 신축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2022년 윤석열 대통령 집권 후부터는 청와대 영빈관 같은 부분적 실용적 시설만 회의, 포럼 등 일부 실무와 행사용 목적으로 사용하고, 그 외 대부분 시설은 국민에게 전면 개방하였다.
청와대 본관
대통령 관저
녹지원과 상춘재
1978년에 신축한 영빈관은 서양의 석조건축 양식에 전통건축 요소와 전통문양을 활용하여 한국적 분위기를 구현한 건물이다.
자연친화적인 청와대 경내의 모습
청와대가 개방(2022. 5. 10)된 지 2년이 다 되어서야 청와대 안을 둘러보았다.
아직은 날씨가 차서 관광객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한국인보다 중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더 많아 보인다.
계절적으로 청와대가 가장 볼품이 없을 때 와서 그런가?
꽃피는 봄날, 녹음이 우거진 여름철, 단풍이 든 가을철에 오면 멋진 청와대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얀 눈이 내린 겨울철도 좋을 것 같고-------.
언젠가 좋은 계절에 다시 한번 와 봐야지.
(참고 : 화요일 개방 안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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